집

$34.80
Description
자연주의 작가 시마자키 도손의 자전소설이다. 1898년 여름부터 1910년 여름까지 12년 동안, 고뇌로 점철된 자신의 청장년기 삶을 예술화해서 기록했다. 작가는 구가를 지켜야 하는 중압감이 인간성에 미치는 악영향과 당사자가 겪는 뼈저린 고통을 파헤쳤고, 그로 인해 작품에는 당시 일본의 인습과 새로운 시대정신의 상극 간에 생긴 비극이 투영된 어두움이 깔려 있다. 일본 메이지 사회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저자

시마자키도손

저자시마자키도손(1872∼1943)의본명은시마자키하루키(島崎春樹)다.나가노현(長野縣)에서7남매의막내로태어났다.열살이되던1881년봄,도쿄로상경해학교에다녔다.이시기에서양문학에심취하는한편,평생스승으로존경한마쓰오바쇼(松尾芭蕉)나사이교(西行)등일본문학도섭렵하며문학의꿈을키웠다.졸업하던해에메이지여학교교사가됐다.이듬해,시인기타무라도코쿠(北村透谷)와함께잡지≪문학계≫를창간해동인으로극시와수필을발표하며문학가로나섰다.1896년도쿄를떠나센다이도호쿠학원교사가됐다.당시센다이의자연을벗삼아시창작에전념했다.시집≪새싹집≫은근대인의감정과사고를대변하는일본근대시의모태가되었고,이후그는≪일엽편주≫,≪여름풀≫을잇달아발표해메이지낭만주의시인으로명성을떨쳤다.1901년마지막시집≪낙매집≫을끝으로‘시에서산문’으로전향하는방법을모색하기시작했다.일본문단을새롭게장식한장편소설≪파계≫(1906)를계기로도손은자연주의소설가로인정받게됐다.곧바로장편소설≪봄≫(1908)과≪집≫(1910)을잇달아발표했다.이후≪신생≫(1918)은넷째딸의출산후유증으로죽은부인을대신해서집안살림을도와주던조카딸과의불륜을소재로해엄청난파문을일으켰다.1943년8월≪동방의문≫을쓰다가뇌출혈로쓰러져세상을떠났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대해서
옮긴이에대해서

출판사 서평

≪집≫은시마자키도손(島崎藤村)의자전소설로,1898년여름부터1910년여름까지12년동안벌어진일상을다룬다.저자의나이26세에서38세까지고뇌로점철된그의청장년기의삶을예술화해서기록한것인만큼,등장인물은대부분실재인물을설정하고단지이름만바꾸었다.
작품은스물여섯청년시인고이즈미산키치가누님이시집간기소후쿠시마의하시모토집에놀러가여름한철을지내는것으로시작된다.산키치의매형이자하시모토가의주인인다쓰오는젊었을때구가의중압감에서벗어나고자고향을떠났지만결국실패하여고향으로돌아왔다.그는한때기소제일의인재로주목받았으나지금은한낱범속한시정인에불과하다.그의아들쇼타는산키치보다세살아래로,주위에서그에게거는기대가컸다.따라서일찍부터구가의중압감이젊은쇼타를숨막히게했다.쇼타도마침내아버지의전철을밟게되면서,흔들림없이서생으로살아가는젊은외삼촌을부러워한다.그러나쇼타의눈에자유로워보이는산키치도결코남에게부러움을살정도로평탄한삶을사는청년은아니었다.산키치역시구가의중압감이,막내인그의어깨를가차없이짓눌렀다.더구나아직도존재하는하시모토가에비해고이즈미가는완전히유명무실해졌다.
≪집≫은한편으로는근대정신과생활에대한동경을가지고,다른한편으로는몰락해가는구가(舊家)로인해고뇌에휩싸이는작가의체험속에서탄생되었다.영락해가는구가로인한중압감에는당사자외에는알수없는뼈저린고통이감춰져있다.작가는구가를지켜야하는중압감이인간성에미치는악영향을남김없이파헤친다.인재를범속한시정인으로바꿔버린그엄청난압력은주인공산키치의형들을불쌍한희생자로만들었다.그들은어질고착한탓에남에게이용당하고실패를반복한나머지퇴폐의길을걷게되었다.모든것이구가의욕망,체면이초래한비극이다.개인적인의지의문제가아니라가족제도가초래한구가의의식문제다.
이외에도이작품에는‘신(新)’과‘구(舊)’의대조,남녀평등을기반으로하는부부관계가유지되는새로운집의구성을보이기도한다.하지만도손이“내스스로도우울한작품”이라말한것처럼,≪집≫에깔린‘어두움’은독자를고통의늪으로끌어들인다.이는당시일본이품고있던어두움ㅡ전통적인습과새로운시대정신의상극간에생긴비극이그대로투영된어두움이다.일본메이지사회의한단면이여실히드러난작품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