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43회 서울연극제 희곡집

2022 제43회 서울연극제 희곡집

$30.83
Description
2022년 제43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8편 중 홍단비 작 <우투리 : 가공할 만한>, 차근호 작 <타자기 치는 남자>, 김재엽 작 <자본 2 : 어디에나 어디에도>, 김정숙 작 <심청전을 짓다> 4편과 단막스테이지 신성우 작 <낯선 얼굴로 오는가>, 윤미희 작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 2편이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서울연극제는 지금껏 꾸준히 이 시대의 담론을 무대화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완성도 높은 공연의 바탕에는 탄탄한 희곡이 있었다. 제43회 서울연극제를 빛낸 창작극 여섯 편을 엮었다.
저자

홍단비

<춘향목은푸르다>를썼고연극<딸에대하여>를각색했으며음악극<붉은머리안>을함께쓰고연출했다.‘작가님!’하면못알아듣고‘조연출님!’하면누가나부르나하고홱돌아본다.작가님이란호칭이아직도쑥스럽고민망하다.호칭이주는무게가몸어디께를꾹누르는것같다.그무게를잊지않으려고한다.좋은것들의힘을믿는다.좋은것을서로나누어가지고가져간이는또다른이에게전해주는것.그것이계속해서또다른이들에게.그리하여모두가전보다따뜻한손을가지게되는것.그런기적을바라고믿으면서글을쓰고연출을하려한다.후에그맘이고단하더라도좋은동료들과함께기어이관객을기다릴작정이다.

목차

책머리에

공식선정작
<우투리:가공할만한>홍단비지음/창작집단LAS
<타자기치는남자>차근호지음/극단명작옥수수밭
<자본2:어디에나어디에도>김재엽지음/드림플레이테제21
<심청전을짓다>김정숙지음/극단모시는사람들

단막스테이지
<낯선얼굴로오는가>신성우지음/극단프로젝트그룹연희공방
<성난파도속에앉아있는너에게>윤미희지음/공연예술제작소비상

출판사 서평

공식선정작
<우투리:가공할만한>|홍단비지음/창작집단LAS
“희망을갈망하던세상에영웅이되기위한신호탄을쏘다!”고전설화에등장하는영웅들대부분이남성이며그를탄생시킨어미는영웅의보호를받는연약한존재혹은모성애로모든고난을이겨내는인물로만그려진다.이작품은운명에따라영웅으로태어난남자가아닌스스로영웅의운명을만들어나가는여자를그렸다.초연당시폭력과젠더에관한섬세한감수성으로호평을끌어냈다.‘영웅’과‘정의’에대한질문을던지고있다.

<타자기치는남자>|차근호지음/극단명작옥수수밭
기억해야할과거의시간과그시대를살았던소시민의삶을무대화해현재를비추는거울로서과거를제시한작품이다.1980년대는최고의경제호황기로기억되지만독재가엄연했던야만의시대이기도했다.1983년을배경으로한<타자기치는남자>는정치적자유와경제호황,복종과저항,사실과거짓같은양립할수없는두개의가치중하나를선택하도록강요받았던소시민의삶을그린다.그리고‘무엇이옳은선택인가?’,‘당신은무엇을선택할것인가?’하고묻는다.

<자본2:어디에나어디에도>|김재엽지음/드림플레이테제21
이작품은실제사건과실제인물을모티프로한‘다큐-드라마’다.조세도피처와페이퍼컴퍼니를이용해글로벌금용자본이은폐하고있는검은돈의실체에주목하고있다.1퍼센트슈퍼리치들의부를지켜주기위해탈세와불법을일삼는자산관리사,이들에맞서는국제탐사보도저널리스트의활약이서스펜스를동반해드라마틱하게전개된다.

<심청전을짓다>|김정숙지음/극단모시는사람들
가부장제아래미화되었던‘희생’의의미를고찰한작품이다.조선시대부터현재까지수많은사람들에의해각색되어온‘심청전’은봉사의딸이왕후가되는반전이야기로신분차별에저항하는민중의희망이되기도했고,‘하늘이내린효녀’로누군가에게는‘아름다운희생’으로각인되기도했다.오늘날에도심청의이야기가회자되는이유는뭘까.아마여전히우리곁에심청과심학규가존재하고있기때문은아닐까.심청이이야기를새롭게재현했다.

단막스테이지
<낯선얼굴로오는가>|신성우지음/극단프로젝트그룹연희공방
1980년대산골마을의외딴집,60대장수는아내막례와아들내외일룡과순영,그리고손녀지현과살고있다.아내의구박에도하릴없이화투점을치던장수는비광이뜨자손님이오나보다하고의아해한다.낯선사람이찾아와마을에사는점순할머니의집을묻자장수는순순히알려주고,이내점순할머니가죽었다는소식을듣는다.다음날화투점에다시비광이뜨고또어느낯선사람이장수의집을찾는다는소식을듣는다.장수는출산을앞두고건강이나빠진며느리순영을걱정한다.

<성난파도속에앉아있는너에게>|윤미희지음/공연예술제작소비상
해가뜨기전새벽,지방의한저수지근처에경구,정민,지호가커다란짐가방을끌며등장한다.예로부터금이나온다고해서유명했던저수지다.초창기엔하룻밤에도여러구의시체가둥둥떠올랐다는소문이무성하다.셋은그곳에서누군가가자신들을지켜보는것같은시선을느끼며짐가방속에돌을찾아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