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코 다케시 단편집(큰글씨책)

가이코 다케시 단편집(큰글씨책)

$37.00
Description
1957년 문학계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를 꺾고 아쿠타가와상을 거머쥔 인물이 있다. 가이코 다케시다. ‘조직 속의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현실을 재단함으로써 당시 일본 문단에 새로운 갈림길을 개척했다. 그를 세상에 알린 <패닉>, 영화로도 제작된 <거인과 장난감>, 제38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벌거숭이 임금님>, 프란츠 카프카의 ≪만리장성을 건설할 때≫를 재해석한 <유랑기>, 이 네 작품을 국내 초역으로 소개한다.
저자

가이코다케시

저자가이코다케시는1930년12월13일오사카시덴노지(天王寺)구히가시히라노(東平野)에서태어났다.1953년오사카시립대학법문학부법학과를졸업하고,같은해에동인지활동을하며만난오타니하쓰코와결혼했다.1957년만27세의나이로<패닉>을≪신일본문학≫에발표해일약신인작가로주목을받게된다.1957년하반기(38회)아쿠타가와상을거머쥔<벌거숭이임금님>은마지막까지오에겐자부로와접전을벌인작품으로유명하다.1964년11월부터1965년2월까지는아사히(朝日)신문사임시해외특파원으로종군기자가되어전장을취재했는데,마이니치(?日)출판문화상을수상한≪찬란한어둠(1968)≫,≪여름의어둠(1972)≫,≪꽃이끝나는어둠(1990)≫(미완)으로이어지는소위어둠의3부작은이전쟁에서의처절한경험을바탕으로쓴작품이다.1968년6월에는문예춘추의임시특파원으로파리혁명을시찰했으며1969년6월에서10월까지아사히신문사임시해외특파원으로나이지리아내전과중동전쟁을시찰하고돌아온뒤에1965년3월≪베트남전기(?記)≫를간행했는데,<좀더멀리!>,<좀더넓게!>,<미국남북종단기>로이어지는국제적시야에선탁월한르포르타주문학이인정받아1981년29회기쿠치간(菊地?)상을수상했다.
낚시광으로알려져있는가이코는일본은물론,브라질의아마존강,알래스카의베링해,몽골등세계각지를여행하며낚시를즐겼는데,브라질낚시기행문인≪오파!(Opa!)≫(1978)를비롯해낚시를주제로한수많은작품을남겼다.1979년에는단편<옥,부서지다>로가와바타야스나리(川端康成)문학상을수상했으며,1987년에는≪여름이야기≫로일본문학대상을수상한바있다.미식가로도명성을떨쳐음식과술에관한에세이역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았으나,1989년12월9일향년58세의젊은나이에식도종양과폐렴으로사망했다.

목차

패닉
거인과장난감
벌거숭이임금님
유랑기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큰글씨책소개
커뮤니케이션북스큰글씨책은약시나노안으로독서에어려움을겪는독자를위해만든책입니다.커뮤니케이션북스의책은모두큰글씨책으로제작됩니다.

가이코다케시는데뷔초부터종래일본문학에서는찾아볼수없는새로운시야로세상의이목을끌었다.당대일본문단은사소설이성행하고있었다.사소설은작가의내면을적나라하게표현하는것으로즉,내면을향해‘구심력으로쓰는문학’이었다.그러나가이코다케시는작가가써야하는글이‘바깥세상’,즉사회적·구조적세계라고믿었다.그는“내면을따라가며쓰지않겠다”라고선언하며‘원심력으로쓰는문학’을표방했다.
이책에수록된네작품에서이러한‘원심력’을살펴볼수있다.<패닉>은가이코다케시의첫작품은아니지만,그가세상에알려진계기가된작품이다.피라미드형관료조직안에서의미있는일을시도하지못하는주인공‘?스케’의모습에서무력한지식인의모습을볼수있고,국가의위기상황마저도교묘하게이용해자기이익을챙기려는현청공무원의모습에서당대관리들의부정부패또한엿볼수있다.1958년에영화로도만들어진<거인과장난감>은거대기업의경쟁사이에치이는인간군상을그리고있다.개성넘치는등장인물들은결국엔거대자본에놀아나는‘장난감’으로점차망가지고변모해간다.<벌거숭이임금님>은제38회아쿠타가와상수상작으로,소년‘다로’가미술학원선생인‘나’를만나점차변해가는모습을그린이야기다.가이코다케시는‘다로’를폐쇄적인아이로내몰고만어머니의지나친간섭과‘다로’의그림을수준낮은그림이라고폄하하는콩쿠르심사위원의모습을통해타산,위선,허영,영합으로가득찬사회가아이들을강하게억압하고있음을역설하고있다.마지막으로<유랑기>는프란츠카프카의≪만리장성을건설할때≫를재해석한작품이다.진시황이중국을통일하고진나라를세운무렵을배경으로한시대의권력자가장성을축조하면서백성을철저하게착취하는과정을적나라하게그리고있다.벽을만드는일말고는어떻게저항해야할지떠오르지않는백성들은끊임없이재생산되고,막상이장성은외적의침입을제대로막아내지못한다.장성은지배계급의허상에지나지않기때문이다.가이코다케시는작품말미에서“나는황제가죽었다고해서장성이사라질리는없다고본다”라는무서운예언을남기고있다.황제가바뀌어도지배계급의행태는계속될것이기때문이다.
가이코다케시가날카롭게관찰한당시일본의모습들이현대사회와다름없어보이는것은착각이아니다.관리들의부정부패,물질만능주의,지나친경쟁과교육열에희생되는아이들,눈에보이는능률과규격만을추구하고현실을직시하지못하는지도자의무능력등은우리가살아가며끊임없이생각해야할과제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