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단편집

하근찬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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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근찬은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수난 이대>가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그는 이 소설에서, 일제 강점기 징용에 끌려갔다가 한쪽 팔을 잃은 만도와 한국전쟁에 징집되어 전투 중에 한쪽 다리를 잃고 귀향한 아들 진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현대사가 개인에게 얼마나 가혹한 것이었는지를 역설했다. 이후에도 그는 아버지와 아들 혹은 딸, 젊은이와 늙은이 등의 세대에 전형성을 부여해 대비함으로써 역사적 현실의 중압감과 개인의 비극이라는 주제를 살려 냈다.
저자

이상숙

엮은이이상숙은1969년서울에서출생,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및대학원을졸업했다.1995년<정현종론>으로세계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부문에당선했다.2005년제6회젊은비평가상을수상.2006∼2007년하버드대한국학연구소객원연구원을지냈고,고려대학교·서울산업대학교·한경대학교에서강사로있었다.현재가천대학교(전경원대학교)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는평론집≪시인의동경과모국어≫,논문<북한문학의민족적특성론연구>외다수가있다.

목차

수난이대
흰종이수염
왕릉과주둔군
족제비
나룻배이야기
일본도
화가남궁씨의수염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하근찬은1957년≪한국일보≫신춘문예소설부문에<수난이대>가당선되며문단에나왔다.그는이소설에서,일제강점기징용에끌려갔다가한쪽팔을잃은만도와한국전쟁에징집되어전투중에한쪽다리를잃고귀향한아들진수의이야기를통해우리의현대사가개인에게얼마나가혹한것이었는지를역설했다.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아버지와아들,팔과다리,개울과외나무다리의대비와기차역,용머릿재등의상징적소재를적절히활용한이소설은하근찬의데뷔작이지만최고의작품이라할만한수작(秀作)이다.이소설이잘씌어진소설이라고하는것은,대비나상징같은소설적형식이나형식과조응하는안정되고유려한문장때문만은아니다.수난의역사가인간을통해,또인간이수난의역사를통해서로새로이해석되고드러나고있기때문에<수난이대>는계속태어나는새로운독자들에게역사와개인의이야기를전하는소설로서가치가있다.
이후하근찬은여러작품에서아버지와아들을통해우리현대사의굴곡과민족수난사를보여주는소설적기법을반복적으로사용한다.<흰종이수염>에서는징용에간아버지가한쪽팔을잃고돌아와종이로수염을만들어붙이고극장광고판이되었고,아들은그모습이부끄러운데다친구들이아버지를놀려대자친구와싸움을한다.<왕릉과주둔군>에는한국전쟁이끝난상황을배경으로주둔군과그와함께유입되는새로운풍조로부터왕릉을지키는아버지와주둔군을따라가출해혼혈아이를낳아돌아온딸이등장한다.<족제비>에는일제강점기공출을피해볏섬을땅에묻었다발각되어옥고를치르는아버지와아들의모습이,<나룻배이야기>에는한국전쟁당시징집되는젊은이들과이에반감을드러내는배꾼아버지의모습이보인다.
이처럼아버지와아들혹은딸,젊은이와늙은이등의세대에전형성을부여해대비하는것은역사적현실의중압감과개인의비극이라는주제를살리기위한선택이며,그것이효과적인것은분명하다.하지만아버지와아들이라는세대의대비라는동일한구조를반복하는가운데<수난이대>와같은비장함은사라지고<흰종이수염>에드러난비애마저공포나두려움같은개인의소회와감정으로한정되는한계가드러난다.
그러나예술은역사적이거나사회적이어야훌륭하고깊이있는것이아니라그것을깊이있게받아들이는개인의모습이드러나있어야의미있는것이다.인간의마음을치열하게묘사한소설이라면소재가정치적이거나사회적이지않아도,배경이역사적이지않아도독자는공감한다.<수난이대>의부자(父子)가각시대를대표하기때문에감동적인것이아니라그들이처한운명에공감하고그들이먹은마음의단단함에독자가위로받고공감하기때문에감동적인것이다.우리소설사의중요한소설가로서의하근찬이들려준수난의현대사와현대사를건너온비장한우리위세대의이야기가새로운독자들또한감동시키리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