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희(큰글자책)

사랑의 유희(큰글자책)

$27.00
Description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3막 비극으로 1895년 10월 9일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특히 성공을 거둔 슈니츨러의 작품들은 관객의 정서적 감정 이입을 약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이를 진작시키는 예술적 기법을 보여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우선적으로 꼽히는 〈사랑의 유희〉는 슈니츨러에게 최초의 대성공을 가져다주었다.
저자

아르투어슈니츨러

(ArthurSchnitzler)
1862년5월15일빈에서태어났다.명망있는의사의아들로빈에서태어난그는외견상이상적삶의조건이약속해준것과는달리결코보장되고안정된삶을누리지는못했다.도박과환락의생활은평생의업으로그를따라다녔기에그의말년역시개인적으로나가정적으로평탄하지못했다.그의문학세계는이러한삶의심리적투영이자고백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희곡장르뿐아니라소설에서도괄목할만한대중적성공을거둠으로써당시문학계에서자신의위상을확고히했다.그의작품대부분은세기말빈의분위기를성실하게묘사하는오락문학에속한다고볼수있다.하지만이작품들이야말로당대의인기작가로서의명성을그에게가져다주었다.대표희곡으로는대표적인희곡으로<아나톨(Anatol)>,<사랑의유희(Liebelei)>,<윤무(Reigen)>,<광활한땅(DasweiteLand)>,<베른하르디교수(ProfessorBernhardi)>등이있다.만년에는희곡보다소설을썼다.대표적인단편소설로<구스틀소위(LeutnantGustl)>,<엘제양(FräuleinElse)>,<야외로가는길(DerWeginsFreie)>등이있다.1931년10월21일뇌출혈로빈에서사망했다.10월23일빈중앙묘지에안장되었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해설
지은이에대해
지은이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사랑의유희〉는어떤의무로부터도자유롭고자하는연애관을표방하는부유하고유쾌한빈의두대학생프리츠와테오도어를한축으로전개된다.다른한편신분이낮은여자친구미치와크리스티네의단조로운일상이또하나의축을이룬다.대화,방문,만남으로채워져있는일상의삶을지탱할다정한보호를동경하는이들은점차가상과거짓된사랑으로점철된순간적이며덧없는분위기속으로빠져든다.
어느날프리츠의집에서이들네사람은촛불을켜고,피아노음악이나지막이들리는가운데가벼운담소를나누며정감있는저녁시간을보낸다.테오도어는낙천적인미치와부담없는연애관계를펼치는반면,유약한성격의프리츠는상류사회의한유부녀와복잡미묘한비극적사랑에빠져있다.테오도어는프리츠가이감정의소용돌이로부터벗어나도록하기위해크리스티네바이링과구속력없는사랑의유희를제안한다.“기분전환!그게바로심오한의미라네.그여자들은기분전환을위해존재하는거야.그래서소위흥미로운여자들이내게거슬리는거지.여자들은흥미로울게아니라편안해야하네”라고테오도어는프리츠를설득한다.
〈사랑의유희〉는이작품이쓰인19세기말에이미역사물이되어버린독일시민비극의후예로간주할수있다.레싱의〈에밀리아갈로티〉,실러의〈간계와사랑〉같은예에서관찰할수있듯이,계몽주의적시민비극의경우시민계급의젊은여성들은자신의신분문제혹은상대방의인간성결여로사랑에좌절해파멸한다.계몽주의시민비극은여성의육체적몰락을사회의압제로부터자유로워진개인의유토피아로승화시켜계몽주의라는규범적이고교육적차원을보여준다.반면슈니츨러에이르러계몽주의적인간성의승화는인간의숙명론에패배하고만다.게르하르트하웁트만의초기자연주의드라마〈해뜨기전〉과〈들쥐떼〉에서처럼〈사랑의유희〉마지막부분에는더이상어쩔수없는상황의절망감이두드러진다.
이드라마를특히돋보이게하는것은생략기법이다.특히대사를통한혹은지문에나타나는심리적암시나묘사의탁월함은슈니츨러의다른모든작품들에서와같이이드라마에서도예외가아니다.알레빈(R.Alewyn)은슈니츨러의문학세계와작가로서의다양한면모를“영혼의분석자이자풍속묘사가,사회비판자이자진리의광신자”라고표현했다.이드라마고유의가치는무엇보다도감수성이풍부한빈대중극의유형을사회심리드라마로바꾸어놓았다는데서찾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