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병사 슈베이크 2(큰글자책)

훌륭한 병사 슈베이크 2(큰글자책)

$40.14
Description
체코 소설가 야로슬라프 하셰크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반전(反戰) 블랙코미디 소설이다. 체코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문학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소설은 첫 출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5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소설의 백미인 요세프 라다의 삽화 170여 점을 수록했으며, 작가 후기와 삽화가 후기, 슈베이크의 원정 행로를 담은 지도를 삽입해 독서의 깊이를 더했다. 원작은 총 4부로, 작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4부를 3부와 한데 묶어 전3권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2권에는 2부 〈전방에서〉를 실었다.
*큰글자책은 삽화가 흑백으로 삽입되어 있습니다.
저자

야로슬라프하셰크지음,요세프라다그

(JaroslavHašek,1883∼1923)
체코의작가이자언론인,출판인이다.일생동안약1,500편에달하는작품을집필했으며,특히대표작《훌륭한병사슈베이크》는전세계60개언어로번역되었다.
하셰크는1883년4월30일,당시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현체코공화국프라하의슈콜스카가에서요세프하셰크와카테르지나햐슈코바사이에태어났다.요세프와카테르지나사이에는야로슬라프보다먼저태어난아들이있었으나두사람의장남이었던요세프는생후1년이지나사망했고그후야로슬라프가둘째아이로태어났다.아버지요세프하셰크는중등학교수학교사로,나중에슬라비아은행의보험회계를담당하기도하였는데끊임없는생활고에시달리던그는차츰술에의존하게되었고급기야야로슬라프가열세살이되던해세상을떠났다.그후하셰크의가족은극심한빈곤에시달렸다.어린시절내내빈번히이사를다녀안정적이지못한환경이점철됐다.
겨우학업을마친하셰크는슬라비아은행의은행원의자리를얻었으나얼마되지않아이일을그만두었고자유로운보헤미안의삶에젖어들었다.이후무정부주의자로서유럽전역을여행했는데당시헝가리제국의일부였던슬로바키아,헝가리와폴란드,그리고발칸반도까지갔다.발칸반도에서는마케도니아봉기에합류하기도했다.러시아국경을넘으려는시도를하다가체포되어크라쿠프에서는수감생활도했다.그후에도슬로베니아,빈,바바리아,베른,베네치아까지여행을했고알프스를넘어걸어서고향까지돌아오는긴여정을이어나갔다.그과정에서전세계를돌아다니다가만난여행자들,부랑자들과친구가되기도했다.1907년에는후에《훌륭한병사슈베이크》의삽화를그려필생의연을맺는요세프라다와만난다.
하셰크는신문사기자겸편집자로도일했다.1908년부터는《여성의지평선》이라는잡지,1910년에는시사풍자잡지《동물의세계》의편집자로일을하면서《체코의소리》,《체코슬로반》,《횃불》,《유머》지등의잡지에글을기고했다.이시기야르밀라마예로바라는여성을알게되어결혼하는한편그를죽음으로몰아간알코올중독이시작된다.
하셰크는삶에서경험한다양한시대상을작품에서그려냈는데당시잭런던이나막심고리키의시대비평문학들과견줄수있을만한것들이었다.작품에객관적고고학,광물학,지질학,동물학등의백과사전적사실과그로부터영감을받은이야기를풍부하게녹여내당시의저명문학비평가였던프란티셰크크레이치(FrantišekV.Krejčí,1867∼1941)는하셰크의작품을두고“우리문학사최초의‘과학적’문학작품”이라고칭할정도였다.
1911년에는온건진보성향의정당을조직해선거를통한개혁을실천했고스스로선거에입후보하기도했다.1차대전이발발한직후인1915년에하셰크는체스키부데요비체의91연대에자원입대해갈리치아전선으로향한다.본인의자원입대에대해서는아무에게도이야기하지않았기때문에한동안그는행방불명이된것으로추정됐다.당시오스트리아에대한반감을가지고있었던다수의체코인병사들이그랬듯이그역시마찬가지로1915년가을에스스로전쟁포로가되어압송됐고그와함께포로가된체코인병사들과함께체코슬로바키아군단에들어가활동을했다.유고슬라비아를거쳐러시아까지이동했으며얼마후인1918년에는체코슬로바키아군단에서나와모스크바에서체코사회민주당에합류하여코민테른의지원하에서러시아적군에들어가복무했다.러시아우파(Ufa)에서군출판국의편집장으로활동하기도했으며대외국인협력부서의담당자로도활동했다.
1920년12월다시프라하로돌아와작품활동을계속했다.그러나악화된건강으로인해붉은군대가운영하는포로수용소안에있던거처를떠나리프니체나트사자보우로이주해작품을마무리지으려했다.스스로집필을할수있는상태가아니었기때문에창가에놓인철제매트리스위에누워조수인클리멘트슈테파네크에게자신의말을받아적게하여《훌륭한병사슈베이크》의마지막장을완성하려고애썼다.그의삶의마지막한주간은우울하고비참했다.몸은많이부어올라있었으며음식도제대로먹지못했고걸을수도없었다.슈베이크의이야기를말해주는것조차힘든상태였다.그렇게그는만40세를채우지못하고세상을떠났다.
하셰크는죽음이후에도평안하지못했다.주변에장례비용을부담해줄사람이없어결국그의장례비용은빚으로남았다.교회로부터도배척을당하는사람이어서교회의예법에의존해야했던당시의장례절차에서도문제를겪었다.불신자로취급되어묘지내에묻히는것도거부되었으며결국자살한사람들이묻히는시체안치소뒤쪽그늘진곳에묻혀야한다는판결을받았다가교구신부의허락을간신히얻어묘지담장안쪽에묻혔다.몇년이지난후에야겨우상속자들의기부로설립된에두아르트바세재단의후원으로화강암으로만든소박한비석을갖춘묘로단장됐다.

목차

1부후방에서
1.훌륭한병사슈베이크가세계대전에말려들다
2.경찰청에서의훌륭한병사슈베이크
3.법정의무관앞에서의슈베이크
4.슈베이크를정신병원에서쫓아내다
5.살모바거리에있는경찰서에서의슈베이크
6.마법에걸린궤도를헤치고집으로돌아온슈베이크
7.슈베이크가입대를하다
8.꾀병쟁이슈베이크
9.영창에갇힌슈베이크
10.군종신부의시종병이된슈베이크
11.슈베이크가군종신부와야전미사를집전하러가다
12.신앙토론
13.슈베이크가집례하러가다
14.루카시중위의군시종병슈베이크
15.재앙

지은이후기

2부전방에서
1.슈베이크가기차에서저지른사고
2.슈베이크의부데요비체진군
3.키랄리히다에서벌어진슈베이크사건
4.새로운고난
5.모스트나트리타보우에서소칼로

3부영광스러운참패
1.헝가리를지나서
2.부다페스트에서
3.하트반에서갈리치아국경까지
4.진군앞으로!

4부영광스러운응징을계속하다
1.러시아포로수송대에서의슈베이크
2.영혼의위로
3.자신의행군중대로다시돌아온슈베이크

그린이후기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체코문학을대표하는반전(反戰)블랙코미디
“세계대전중훌륭한병사슈베이크의운명(OsudydobréhovojákaŠvejkazasvětovéválky)”이라는긴원제를가진이소설은작가야로슬로프하셰크의실제참전경험을바탕으로한풍자소설로,제1차세계대전직후1921년부터1923년까지총네권에걸쳐발표되었다.첫출간이후전세계54개국에서번역되었으며,연극,드라마,영화로도제작되었다.세계연극사에한획을그은독일연출가겸극작가인베르톨트브레히트역시슈베이크를모티프로작품을창작한이들중한명이다.

체코인의정체성을대변하는인물슈베이크,왜하필그인가
슈베이크는체코인의정체성을대변하는인물로손꼽힌다.체코문학이라고하면카프카나쿤데라를떠올릴이들이많을텐데,이들작품속철학적이고비극적이며도덕적으로고통받는인물과슈베이크는사뭇다르다.국가공인‘바보’이기때문이다.허튼소리와엉뚱한행동이주특기인트러블메이커슈베이크는전쟁소설의주인공으로흔히등장하는애국지사도아니요,그렇다고다른선한주인공들처럼정직하거나성실하지도,순수하지도않다.그는일부러그러는건지모르고그러는건지알수없을정도로매우교묘하게상사들을골탕먹이고사사건건문제를일으킨다.더욱우스운것은슈베이크에게그럴의도가전혀없었다는점이다.사고를쳐놓고아이같이해맑게미소짓는그를보면저의를따질수없게무장해제돼버린다.어째서이런바보스럽고의뭉스러운슈베이크를체코인들은스스로의정체성을대변하는인물이라칭하는것일까.

국가공인“바보”슈베이크가전쟁의위선을폭로하다
소설속슈베이크의멍청함은일종의저항이다.소설의배경인1차세계대전발발당시,체코는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속국이었다.오스트리아인도헝가리인도아닌슈베이크가지배국이일으킨전쟁에빨려들어간것이다.20세기전반에걸쳐체코민족은오스트리아·헝가리,나치독일,소련,1968년바르샤바조약회원국에이르기까지외국의다양한통치와침략을겪었다.희망없는전쟁속현실의고난을직면하는대신,소속부대의행보를방해하고조롱과빈정거림을일삼으며모든종류의권위를은근하게비꼬는슈베이크의행동은체코인들에게자신들을대변하는행위로비쳤다.게다가슈베이크가곤경에빠뜨리는‘높으신분들’은실상몹시위선적인데다무능하기까지한인물들이다.이들이높은자리를차지하고있는전쟁이란얼마나무가치하며어리석은일인지슈베이크는(의도하지는않았지만결과적으로)낱낱이폭로한다.유머와재치를통한강인한회복력을자랑하는체코민족들에게슈베이크는영웅이나다름없었다.

요세프라다가직접증보하고채색한삽화170여점수록
이소설의또다른백미는요세프라다의삽화다.삽화가요세프라다는슈베이크의형상을독자들의눈앞에펼쳐내그들의뇌리에길이길이새겨넣었다.실제로체코의수도프라하의구시가지를여행하다보면기념품가게나관광명소곳곳에서라다가그린슈베이크를만날수있다.지식을만드는지식의이번책은완간후라다가직접증보하고채색한170여점을수록해몰입감을높였다.

이외에독서의깊이를더하기위해,1권에는1부집필을마친후작가가남긴후기를실었으며,2권에는자기를따돌리고먼저가버린상사를찾아전장으로(곧장가는길을놔두고뱅글뱅글돌아서)향한슈베이크의여정을담은지도를,3권에는완간이후삽화가라다가집필한후기를수록했다.각별한사이였던하셰크의갑작스러운죽음을맞은라다의절절한마음을그의글에서다시확인할수있다.

체코문화부(TheMinstryofCultureoftheCzechRepublic)번역지원사업선정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