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일로(큰글자책)

아무것도 아닌 일로(큰글자책)

$24.00
Description
나탈리 사로트가 “트로피즘”으로 명명한 작가 특유의 문학적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 사소한 언쟁이 계기가 되어 점점 두 남자 내면의 감정이 폭발해 가기 시작한다. 누보로망 양식의 선구자이자 현대 프랑스 연극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탁월한 극작가로 평가되는 사로트는 야스미나 레자, 플로리앙 젤레르 등에게 영향을 미쳤다.
저자

나탈리사로트

(NathalieSarraute,1900∼1999)
1900년7월18일러시아의유대인가정에서출생했다.옥스퍼드에서역사를공부한뒤,베를린에서사회학을공부했고파리에서법학을전공했다.그후파리에서변호사로활동하면서마르셀프루스트,제임스조이스,버지니아울프의문학작품에대한관심을바탕으로1932년《트로피즘(Tropismes)》이라는첫소설을쓰기시작해7년뒤인1939년에출판했다.1940년반유대법률로인해변호사자격을박탈당한사로트는문학에만전념하기로하고,대표작《황금열매(LesFruitsd'or)》,《저소리들리세요?(Vouslesentendez?)》,자전적소설《어린시절(Enfance)》을비롯해많은소설을발표했다.전통적인소설구조와달리내적인생각과감정,그리고그미묘한변화에주목한작품들이다.누보로망(NouveauRoman)선구자격으로서추상적문학의기초를마련했다고평가된다.20세기프랑스문학의현대성과혁신성을대표하는작가중한명으로인정받고있다.사로트의특징적인글쓰기방식은극문학작품에도뚜렷하게나타난다.〈침묵(LeSilence)〉,〈거짓말(Lemensonge)〉,〈아름다워라(C'estbeau)〉,〈이스마(Isma)〉,〈그녀는거기에있다(Elleestlà)〉,〈아무것도아닌것이라불리는것(Cequis'appellerien)〉등의희곡을발표하며프랑스현대연극사에서혁신적이며탁월한극작가로자리잡았다.1999년10월19일파리에서99세로세상을떠났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아무것도아닌일로
부록:텍스트에서무대로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끝.

출판사 서평

나탈리사로트가쓴마지막희곡작품으로1982년에발표되었다.사로트가자신의문학세계를가장잘나타내는용어로스스로명명한‘트로피즘(tropisme,굴성)’이라는개념이이희곡에서도두드러진특징으로나타난다.식물이햇빛,바람,주변식물등여러외부자극에반응하며특정한방향으로휘어지거나굽어지듯인간행동과감정역시상황과환경에따라움직인다.사로트의〈아무것도아닌일로〉는두남자가상호작용하며행동하는과정에서발생하는사소한심리변화,감정흐름,욕구의촉발을그리고있다.이처럼〈아무것도아닌일로〉는트로피즘에따라미묘하게변하는인물의내면과언어의발현,그리고그렇게인물들이주고받는자극과그반응으로인해발전되는상황을주된구성으로삼고있다.
사로트에게글쓰기란눈에보이는인물의외적행동을종이위에옮기는것이아니라그녀자신이경험한내적인움직임을포착해관객(독자)들에게느끼게하는것을의미한다.그녀는감각의확장만이드라마를생산할수있다고믿었다.우리는일상에서받는다양한자극들을무심코넘겨버리거나지나치곤하지만드라마속에서는어떤순간을멈춰서확장시킨다음그안에충분히머물면서탐구해볼기회를가질수있다.삶의아주작은한조각을현미경으로확대해그세계로들어가는경험이다.
〈아무것도아닌일로〉는‘사건’을펼쳐보이기보다는인물들의‘내면’을조명한다.내면을보여주는도구는언어와대화다.두남자의비논리적인대화,그리고각각의인물들이순간순간취하는행동에따라변화되는상황은관객들에게다양한감정과생각을불러일으킨다.관객은극중인물에게동일화되면서동시에객관화된다.사로트가드라마속에서확장해보여주고자했던일이정말‘아무것도아닌일’임을말하고싶은것인지,우리가현실에서‘아무것도아닌일’이라고넘어갔던일이사실은아무것도아닌게아닌일이라고말하고싶은것인지는해석의여지로남는다.
〈아무것도아닌일로〉를한국초연한극단사자자리대표이자옮긴이이광호가해외주요프로덕션의무대상특징을짚고텍스트를어떻게무대화하면의미가효과적으로확장될수있는지해설한부록이작품을더깊이이해하도록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