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척독

연암 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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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연암 박지원이 쓴 척독을 소개한다. “척독”이란 길이가 매우 짧은 편지글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편지에 해당하는 “서(書)”와는 달리, 형식과 예의를 갖추지 않고 친한 이들에게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에, 연암의 가장 내밀한 면모가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우리말에 맞는 창의적 글쓰기에 대한 연암의 생각을 살필 수 있다. 틀에 갇힌 도식에서 벗어나 때로는 신랄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던지는 연암 특유의 참신하고도 예리한 표현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저자

박지원

연암(燕巖)박지원(朴趾源,1737∼1805)은737년2월5일(1세)에반남(潘南)박씨아버지사유(師愈)와어머니함평(咸平)이씨사이에서2남2녀중막내로,한양서쪽반송방(盤松坊)야동(冶洞)에서태어났다.자는중미(仲美)ㆍ미중(美仲),호는연암(燕巖)ㆍ연상(煙湘)이다.어려서부터글솜씨가뛰어났으나17세무렵부터우울증으로고생했으며,학문에매진했으나과거에는뜻을보이지않았다.홍대용,이덕무,유득공등과깊은교우를맺었고박제가,이서구등을제자로삼아북학론을주장했다.1780년삼종형인박명원을따라북경에다녀와서《열하일기(熱河日記)》를지었다.1786년,50세의나이에친구유언호의천거로선공감감역(繕工監監役)에임명되었으며,이후평시서주부(平市署主簿),한성부판관(漢城府判官),안의현감(安義縣監)등을역임했다.1793년정조에게문체반정의주동자로지목되기도했다.
1805년가회방(嘉會坊)재동(齋洞)집의사랑에서사망했고1900년김택영(金澤榮)이편찬한《연암집》이간행되었으며,1901년에는김택영이편찬한《연암속집》이간행되었다.

목차

자서(自序)
경지(京之)에게보내는답장
경지에게보내는답장[두번째]
경지에게보내는답장[세번째]
중일(中一)에게보내는편지
중일에게보내는편지[두번째]
중일에게보내는편지[세번째]
창애(蒼厓)에게보내는답장
창애에게보내는답장[두번째]
창애에게보내는답장[세번째]
창애에게보내는답장[네번째]
창애에게보내는답장[다섯번째]
창애에게보내는답장[여섯번째]
창애에게보내는답장[일곱번째]
창애에게보내는답장[여덟번째]
창애에게보내는답장[아홉번째]
설초(雪蕉)에게보내는편지
치규(穉圭)에게보내는편지
중관(仲觀)에게보내는편지
어떤사람에게보내는편지
중옥(仲玉)에게답하다
중옥에게답하다[두번째]
중옥에게답하다[세번째]
중옥에게답하다[네번째]
북쪽이웃의과거급제를축하하다
사강(士剛)에게보내는답장
영재(泠齋)에게보내는답장
영재에게보내는답장[두번째]
아무개에게보내는답장
성지(誠之)에게보내는편지
석치(石癡)에게보내는편지
석치(石癡)에게보내는편지[두번째]
석치에게보내는편지[세번째]
석치에게보내는편지[네번째]
어떤사람에게보내는편지
아무개에게보내는편지
아무개에게보내는편지[두번째]
군수(君受)에게보내는답장
중존(仲存)에게보내는편지
경보(敬甫)에게보내는편지
경보에게보내는편지[두번째]
원심재(遠心齋)에게보내는편지
초책(楚幘)에게보내는편지
성백(成伯)에게보내는편지
성백에게보내는편지[두번째]
종형(從兄)에게올리는편지
종형에게올리는편지[두번째]
대호(大瓠)에게보내는답장
대호에게보내는답장[두번째]
대호에게보내는답장[세번째]
담헌(湛軒)에게보내는답장

해설
지은이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척독,지극히짧은편지
이책은《연암집》제5권〈영대정잉묵(映帶亭賸墨)척독(尺牘)〉에수록된작품들로,연암박지원의나이35세때인1772년10월에엮은것들이다.서문에서친지와벗들에게썼던이전편지의부본(副本)을모아소집(小集)을만들었다고한것으로보아실제척독의작성시기는1772년이전으로보인다.
척독이란,종래학계에서문예성을가진극히짧은편지를가리키는용어로사용되어왔다.따라서척독은발신자와수신자의소통을위한사적으로주고받는편지라는점에서실용문이지만동시에문학예술성을지닌다는점에서문학작품이기도하다.척독은서(書)에비해비교적짧으며,서(書)가도식적인틀에갇혀있다면척독은문예적미와예술성을강조하고있다는점에서매우다르다.

척독,보다문예취향적인편지
〈영대정잉묵척독〉의서문을보면,당대문사들은편지글을문학으로인정하지않았는데,이는‘다음과같이삼가말씀드립니다(右謹陳)’와같은상투적인표현때문이라고했다.연암은편지가상투적인형식을갖추고있다는점은인정했지만,“붓을잡은사람들이간행한책을보면모두가맛없는음식을가득펼쳐놓은것처럼장황하게늘어놓기만했을뿐인데,무엇때문에굳이공문서의서두에사용하는말이나상투적으로사용하는말에상심하는지모르겠다”라고지적했다.연암의척독은보다문예취향적인편지로,간찰(簡札)과서(書)의성격을공유하고있다.척독은의도를가지고창작하는문예적글쓰기로온갖문예적장치나기법을사용하기때문에중의적이고함축적인의미를가지고있다.그에비해일반적인편지는문예적인작품과는무관하게자신의솔직한감정을전달하는데목적을두고있다.

척독,가장솔직한글
연암은문학,예술,취향등다양한주제로척독을썼는데,이짧은편지글에는상대에대한그리움과정서적인감동,충고와격려,작문에대한견해등연암의솔직한감정과사상이진솔하게드러나있다.연암의척독은자서를제외하면총50편으로,연암의교유관계를알수있을뿐아니라,경쾌하고함축적이면서도절묘한감정을드러내는연암특유의참신한문체도맛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