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숙 작품집 (개정판)

정한숙 작품집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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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목(眼目)의 조화’와 ‘배치(配置)의 균형’에 유의하는 정한숙의 작가 정신은, 현실의 모순과 혼란을 투시하면서도 좀 더 근원적인 수준에서 공동의 터전을 긍정한다. 인간에 대한 관심을 잘 드러내는 예인소설을 비롯해 대표작 8편을 가려 실었다.
저자

정한숙

일오(一悟)정한숙(鄭漢淑,1922∼1997)은1922년11월3일평북영변군영변면에서부정이석씨와모박병렬씨의차남으로태어난다.기독교가풍(家風)속에서성장하며,중학시절춘원의인도주의적작품에감동을받고소설가를지망한다.영변공립농업학교를졸업하고방랑생활을한다.1945년징용을피해국경지대인만포와강계에있다가해방을맞는다.1946년단신월남해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입학하고,1947년전광용,정한모,전영경등과《주막(酒幕)》동인을조직한다.
1948년3월〈흉가〉를《예술조선》에발표해등단하고,1950년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한후6·25가발발하자부산으로피난해중앙대학교에서‘소설창작론’을강의한다.1952년부터휘문고등학교교사로재직하고,〈ADAM의행로〉(《신생공론》7,1952년12월),〈배신〉(《조선일보》,1953년)등을발표한다.1955년1월〈전황당인보기〉가《한국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고,이후매달《주막》동인의합평회를갖는다.이합평회는1970년대중반까지20여년동안지속된다.1955년〈금당벽화〉(《사상계》24,7월),〈묘안묘심〉(《문학예술》5,8월),장편《황진이》(《한국일보》,8∼9월)등을발표하고,1956년〈고가〉(《문학예술》16,7월),〈예성강곡〉(《현대문학》21,9월)등을발표한다.
1957년고려대학교문리대조교수가되고,소설집《애정시대》를정음사에서간행한다.장편《암흑의계절》(《문학예술》23∼28,3∼8월),〈수인공화국〉(《자유문학》9,12월)등을발표하고,1958년단편집《묘안묘심》과《황진이》를정음사에서간행한다.장편《암흑의계절》로제1회내성문학상을수상한다.장편《처용랑》(《경향신문》,1958년4월∼1959년4월),〈낙산방춘사〉(《사상계》60,7월)등을발표하고,1959년장편《암흑의계절》,단편집《내사랑의편력》을현문사에서간행하고,《바다의왕자》(《경향신문》,1960년4월∼1961년6월)등을발표한다.1960년〈IYEU도〉(《자유문학》45,12월)를발표하고,1962년장편《끊어진다리》를을유문화사에서간행한다.1963년〈닭장관리〉(《현대문학》101,5월),〈쌍화점〉(《현대문학》105,9월)등을발표한다.
1964년고려대학교문리대교수가되고,〈훈장〉(《세대》8,1월),〈만나가나리는땅〉(《현대문학》113,5월)등을발표하며,1966년장편《우린서로닮았다》를동민문화사에서간행하고,〈누항곡〉(《현대문학》136,4월),〈히모도손징화백〉(《문학》2,6월)을발표한다.1969년고려대학교교양학부장이되고,장편《논개》(《한국일보》,9월∼1972년9월),〈백자도공최술〉(《현대문학》180,12월)을발표하며,1970년〈거문고산조〉(《현대문학》190,10월)를발표한다.1971년〈밀렵기〉(《현대문학》196,4월),〈새벽소묘〉(《현대문학》202,10월),〈금어〉(《지성》1,11월)등을발표하고,1973년저서《현대한국소설론》,《소설문장론》을고려대출판부에서간행한다.1974년〈산동반점〉(《문학사상》20,5월),〈맥주홀OB키〉(《월간문학》65,7월),〈어두일미〉(《신동아》124,12월)등을발표하고,1975년저서《소설기술론》,《한국문학의주변》을고려대출판부에서간행한다.
1976년고려대학교사범대학장이되고,장편《조용한아침》을청림사에서간행하며저서《현대한국작가론》을고려대출판부에서간행한다.1978년〈입석기〉(《소설문예》),1979년〈거리〉(《현대문학》295,7월),1980년〈수탉〉(《소설문학》,6월)등을발표하고,저서《해방문단사》를고려대출판부에서간행한다.1981년단편집《거문고산조》를예성사에서간행하고,1982년〈성북구성북동〉(《한국문학》100,2월)등을발표하며,저서《현대한국문학사》를고려대출판부에서간행한다.1983년대한민국예술원정회원이되고,제15회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수상한다.단편집《안개거리》를정음사에서간행하고,〈소설가석운선생〉(《월간문학》169,3월)등을발표하며,1984년〈E.T.〉(《현대문학》353,5월)등을발표한다.1985년소설집《말이있는팬터마임》을대학문화에서간행하고,〈편지〉(《현대문학》364,4월)등을발표한다.
1986년대한민국예술원상을수상하고,〈그러고30년〉(《현대문학》377,5월),〈대학로축제〉(《한국문학》152,6월),〈창녀와복권〉(《동서문학》149,12월)등을발표한다.1987년작품집《대학로축제》를문학사상사에서간행하며,고려대학교문과대학교수로정년퇴임한다.국제펜클럽한국본부이사,한국소설가협회대표위원을역임한다.1988년3·1문화상을수상하고대한민국예술원부회장이되며,국민훈장모란장을받는다.〈유혹〉(《월간문학》,3월),〈습작기〉(《문학사상》186,4월)등을발표하고,1989년수필집《잠든숲속걸으면》을문학사상사에서간행하며,〈자화상〉(《문학정신》33,6월),〈귀울림〉(《한국문학》148,10월)등을발표한다.1991년대한민국예술원회장이되고,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지낸다.1997년9월17일숙환으로별세한다.

목차

전황당인보기(田黃堂印譜記)
금당벽화(金堂壁畵)
묘안묘심(猫眼猫心)
고가(古家)
예성강곡(禮成江曲)
쌍화점(雙花店)
백자도공최술(白磁陶工崔述)
거문고산조(散調)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정한숙의소설을특징짓는기초는‘인간에대한관심’인데,세밀한자연묘사로황폐해진사회상을보완하고,‘시대의의미’와더불어‘가족의의미’를중시하며,‘역사소설’과‘예인(藝人)소설’의영역까지아우른다.이부류들중가장오래읽힐수있는작품은아마도예도(藝道)의고된수련과정과예인의드높은자긍심을다룬‘예인소설’일것이다.이부류의작품들을통해일차적으로인간적인삶과예술의창조사이에놓여있는예술가적고뇌와,한걸음더나아가개인과국가의문제까지포괄하는시대인식을드러내려했다.
〈전황당인보기〉,〈금당벽화〉,〈백자도공최술〉,〈거문고산조〉등의‘예인소설’을통해인간적애정,민족적현실,종교적가치까지중첩시키며세속적가치와예술적승화사이의갈등을형상화하고,전통을뛰어넘어새로운전통을창조하는예술적열정을숭상하며,산업화시대의경박한물질적가치관을질책한다.그리고〈고가〉로대표되는‘민족사의비극과세대간갈등’유형을통해가부장제로대표되는전통적가족체계의문제를해방후이데올로기대립과결부시켜민족사의비극과세대간갈등의문제를복합적으로형상화한다.또한〈묘안묘심〉으로대표되는‘현대인의방황과분열된의식’유형을통해도착적인애정심리를묘파해현대인의불안한내면의식을파헤치고,〈예성강곡〉,〈쌍화점〉등의‘고전의현대적변용,혹은우의적소설’유형을통해인간의맹목적욕망과인생의비극적부조리를극적으로노출시키며풍자한다.이처럼다양한소재와문체와유형을넘나들며인간과역사와사회의겉과속을입체적으로묘파하는정한숙소설의근저에놓인공통분모를‘인간에대한관심’과‘예술적승화’라고요약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