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웅(큰글자책)

여영웅(큰글자책)

$46.00
Description
백운산인(白雲山人)이라는 호를 사용한 사람이 1906년 《대한일보》에 연재한 국문현토본 한문 소설이다. 낡은 가치와 새로운 가치, 무지와 개명이 혼재하던 개화기에 백운산인은 고전소설 《이형경전》을 개작해 여성의 교육과 사회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성’이라는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이형경의 이야기는 아직은 설익었지만 분명하게 꿈틀거리고 있던 ‘개화’라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저자

백운산인

백운산인(白雲山人).개화기에신문매체를통해작품활동을한인사중에는본명대신별호를사용한사람이적지않다.《여영웅》의작자인백운산인도그가운데한명이다.현재우리에게는그의정체를확인할수있는직접적인정보가아무것도없다.

목차

첫마디말(緖言)
제1회음양이변하여으뜸으로용이되어오르고,거짓희롱한것이진실이되니호랑이를탄형세와같다
제2회무정한느낌은뜻을둘수록더해가고,이치에맞는간언은도에어긋나기에거부하다
제3회이름난기생이교태를보이나거짓남자는무심하고,적괴의목이떨어지니진실로여아에게용맹이많도다
제4회안비산에서귀명부인이큰성공을거두고,사자동에서순무어사가기분좋은승전보를전하다
제5회개선하는날에오운정에서큰잔치가벌어지고,시부를읊던밤에백화지로사은이내리다
제6회이상서는서번과의전쟁에출전하고,장각로는대궐에서혼사를의논하다
제7회청주후는용문산에서노닐고,옥공주는호선사에게글을보내다

원문
緖言
제1회變陰幻陽魁捷登龍弄假成眞勢似騎虎
제2회無情之感有意而漸合理之諫背道而拒
제3회名妓獻態假男子無心賊酋隕首眞女兒多勇
제4회雁飛山歸命夫人大成功獅子洞巡撫御史好奏捷
제5회凱旋日大宴五雲亭詩賦夜賜落百花池
제6회李尙書出戰西蕃張閣老議婚北闕
제7회靑州候雲遊龍門山玉公主書送虎禪師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여영웅》은본명을밝히지않고백운산인(白雲山人)이라는호를사용한사람이,1906년4월5일부터같은해8월29일까지《대한일보》에연재하다가116회를끝으로중단한,국문현토본한문소설이다.여성주인공이형경이영웅의업적을이루는여성영웅소설이다.
여성이장수로출전해영웅의업적을이루는과정을조명한소설은개화기이전시대의고전소설에서도흔히만날수있다.특출난능력을지닌여성주인공이남장을한채과거에응시해장원으로급제하고,높은벼슬을지내며나라안에서일어난난을평정하는등큰공을세우지만,‘여성’이라는정체가탄로난이후에는결국남성인물과혼인해가정으로회귀하는이야기가대부분이다.《여영웅》의저본이된《이형경전》이대표적인작품이다.
그러나《여영웅》의이형경은‘남성’이라는기호를걸침으로써만비로소허용될수있는존재인이전의여성영웅들과는결이다르다.이형경은‘여성’이라는정체가탄로된이후에도자신에게주어진혼인이라는운명을끝까지거부한다.황제의회유도옥황상제의위엄도자신의삶을살겠다는이형경의고집을꺾지못하는것이다.
남성과동등한인간으로서,나아가서는남성인물을월등히능가하는능력을발휘하는이형경의이야기는여성에대한새로운인식을담고있다.이형경의능력발휘는소설의배경인중국내에서의활동에국한되지않고해외로까지이어진다.해외에나가‘미개의땅’을개척해,불과10여년만에교육입국을통해부국강병을이룩하고국제적으로인정받는강대한나라를건설한다.부국강병이라는이루는첩경이교육이라는‘개화’의정신을깨어있는‘여성지도자’가단적으로보여준것이다.
낡은가치와새로운가치,무지와개명이혼재하던개화기에백운산인은이전시대의가치를반영하고있는고전소설《이형경전》을개작해자신의인식수준안에서여성의교육과사회진출의필요성을역설했다.비록그가그린‘개화’는설익은것이었지만《여영웅》은분명히꿈틀거리고있던새시대의정신을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