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의 죽음

호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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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크리스토프 하인의 첫 장편소설이다. 동독의 소도시 굴덴베르크. 이곳에서 1957년, ‘호른’이라는 한 남자가 죽었다. 소설이 전개되는 시점은 1980년대 초로서, 당시 사건의 경과를 목격한 다섯 인물이 39회에 걸쳐 그의 죽음에 대해 증언한다. 이 작품으로 하인은 우베욘손상, 슈테판하임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크리스토프 하인

크리스토프 하인(Christoph Hein, 1944~)은 라이프치히대학과 훔볼트대학에서 철학과 논리학을 공부하고, 1961년부터 1967년까지 조립공, 웨이터, 서점 점원, 베를린 민중극장(Volksbühne)의 조연출 등으로 생계를 이어 가다, 1971년부터 연출가 베노 베손(Benno Besson) 밑에서 민중극장의 드라마트루크(희곡 전문가)로, 그리고 뒤이어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전속작가로 활동했다. 전속작가직에서 물러난 후, 뷔히너의 사실주의 전통을 잇는 하인의 연극 미학과 미묘하고 까다로운 소재들은 동독의 문화 정책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발붙일 자리가 없었다. 이후 번역, 방송, 비평 등으로 간신히 연명했다.
그러다 1982년 중편소설 〈낯선 연인(Der fremde Freund)〉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동독과 서독을 함께 열광시켰다. 동독에서 1982년에 출판된 후, 1983년 서독에서 ‘용의 피(Drachenblut)’로 제목을 바꿔 발행되었고, 이후 21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이어 《호른의 죽음》(1985), 《탱고 연주자(Der Tangospieler)》(1989) 등을 발표하며 문명을 떨쳤고, 우베욘손상, 슈테판하임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말 오랫동안 저평가됐던 하인은 이 세 소설과 SED정치국을 모델로 한 희극 〈원탁의 기사(Die Ritter der Tafelrunde)〉(1989)로 동·서독의 성공적인 작가로 다시금 부상한다. 이 드라마는 1989∼1890년에 독일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희곡, 소설, 수필 등 세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였으며 번역가로도 활동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전 독일 펜클럽의 초대 의장을 지냈다. 현재 하벨베르크에서 살고 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출판사 서평

동독의 한적한 소도시 굴덴베르크. 1957년, 이곳에서 ‘호른’이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죽었다. 소설이 전개되는 시점은 1980년대 초로, 1957년 당시 호른의 죽음을 겪었던 다섯 인물, 게르트루데 피슈링거, 크루슈카츠, 슈포데크, 토마스, 마를레네가 그의 죽음에 대해 총 39회에 걸쳐 보고한다.
그러나 이들 다섯 인물의 보고에는 ‘호른의 죽음’이라는 사건 자체보다는 각자가 안고 있는 개인적인 문제와 자신의 운명에 관한 내용이 더 많이 담겨 있다. 절박하고 강렬한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마치 퍼즐처럼 직조되는 가운데, 독자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상호 연결하며 호른의 죽음의 실체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소설은 총 8장으로 각 장은 모두, 죽은 호른과 사건 당시 10대 소년이었던 토마스의 대화로 시작된다. 호른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저승에서 유령처럼 등장해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의 죽음을 기억할 것을 요구한다.
《호른의 죽음》은 스탈린주의로 채색된 1957년 동독 사회에 히틀러 체제의 파시즘으로 얼룩진 과거사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독특한 방식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옛일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행위와 그 안에 담긴 의미, 그리고 역사를 어떻게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담론들을 담은 수작이다.
1985년 출간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감동적인 아름다움의 소설”, “대가의 탁월한 소설로 40년 동독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로 칭송받았으며, 크리스토프 하인은 이 작품으로 우베욘손상, 슈테판하임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