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초판본)

마인(초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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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35년 탐정소설가로 당당하게 문단에 등장해 본격적인 추리의 세계를 보여 준 한국 추리소설의 아버지 김내성의 대표작. 1939년 ≪조선일보≫에 연재하고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에도 광범위하게 독자층을 확보할 정도로 추리소설로서의 형식과 미학적 특질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발표 당시의 표기법을 그대로 살렸다.
저자

김현주

저자 김현주 (엮음)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명지대학교, 순천향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대중소설의 문화론적 접근≫, ≪역사소설이란 무엇인가≫(공저), ≪폐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공저), ≪정비석 연구≫(공저), ≪김내성 연구≫(공저), ≪제국신문과 근대≫(공저), ≪정비석 문학 선집≫(편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한국 대중소설의 전개와 독자의 문제>, <아프레걸의 주체화방식과 멜로드라마적 상상력의 구조>, <김내성 후기소설 ≪애인≫에 나타난 욕망과 윤리>, <해방기 환멸의 정조와 상상적 탈주>, <1907년 이후, ≪제국신문≫ 외보란의 담론 구성 방식> 등이 있다.

목차

가장무도회(假裝舞蹈會)
도화역자(道化役者)
마술사(魔術師)
마인(魔人)의 명령서(命令書)
장송행진곡(葬送行進曲)
무서운 연애사(戀愛史)
암야(暗夜)의 야수(野獸)
복수귀(復讐鬼)의 비가(悲歌)
유불란(劉不亂) 탐정(探偵)
제1차(第一次)의 참극(慘劇)
오 변호사(吳辯護師)의 추리(推理)
새로운 전개(展開)
보히지 안는 손
사진(寫眞) 속의 처녀(處女)
제2차(第二次)의 참극(慘劇)
의혹(疑惑)
황세민(黃世民) 교장(校長)
황치인(黃齒人)
오상억(吳相億)의 귀경(歸京)
죄악(罪惡)의 실마리
로미오와 쥴리엣
제3차(第三次)의 참극(慘劇)
유(劉) 탐정(探偵)의 오뇌(懊惱)
무서운 상상(想像)
마호인호(魔乎人乎)
제4차(第四次)의 참극(慘劇)
최후(最後)의 참극(慘劇)
악마(惡魔)의 제자(弟子)
의외(意外)의 선언(宣言)
해월(海月)의 정체(正體)
탐정폐업(探偵廢業)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출판사 서평

1935년 탐정소설가로 당당하게 문단에 등장해 본격적인 추리의 세계를 보여 준 김내성의 대표작. 20여 편의 탐정소설뿐만 아니라 탐정소설에 관한 이론 5편도 발표할 정도로 당대 작가를 압도한 그는 이 작품에서 인물과 사건의 구조화, 사건의 현장감과 긴박감을 주는 추리소설의 진가를 보인다.
이야기는 늘 그렇듯 범죄의 발생에서 시작한다. 주은몽이 상해를 당하고 협박 편지를 받는다. 경찰은 주은몽의 진술로 그간의 범행이 그녀를 사랑했던 해월이 벌인 사랑의 복수극이라고 간주한다. 하지만 범인 검거는 쉽지 않고 범인 색출에 대한 여론의 압력이 거세지자 한계를 절감한 경찰은 탐정 유불란을 투입한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또 다른 인물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여기서 해월이 30년 전 치정사건으로 죽은 이의 아들이고 살인 사건은 과거 사건의 보복임이 밝혀진다. 이렇게 범행은 사랑의 복수극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소설은 해월이 범인이 아니라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고, 추적하는 이들을 비웃듯 역시나 범행은 다시 이어지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의 묘미가 펼쳐진다.
이처럼 ≪마인≫은 범행 발발, 용의자 추적, 해결, 증거의 제시와 반전이 연속적으로 전개되다가 사건이 종료되는 역동적인 서사로 엮여 있다. 소설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서사적 맥락만을 따라가면 잘못된 추론에 빠지게 하면서도, 작중 등장인물이 찾아낸 실마리가 결정적인 추론의 계기가 되게끔 복선을 깔아 준다. 또 가해자와 피해자, 추격자와 피추격자가 교차되면서, 현실의 논리를 전복한다.
김내성은 독특한 소설 문법으로 현실 논리에서 자유로우면서도 개성적인 공간을 창조해 당대 독자와 소통한다. 일제의 지배적 제도에 순응하는 자들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와 이를 은폐하려는 타락한 과학과 이들로부터 당한 억울한 죽음을 풀어 준다는 ‘신원’의 대립은 한편으로는 당대 독자들에게 아주 익숙한 이야기 문법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논리적 추론과 과학적 사고를 통해 스토리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당대 독자들에게 낯선 이야기 문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