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작품집

이호철 작품집

$19.80
Description
소시민적 이기주의와 물신주의, 타락한 정치 현실, 분단 문제 등 이호철 소설이 아우르는 현실 문제는 한국 사회가 당면한 제반 모순을 담고 있다. 분단 현실과 소시민적 일상성의 비판적 묘사는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 모순이 개인의 일상에 어떠한 형태로 스며들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저자

이호철

저자이호철(李浩哲)은1932년함경남도원산에서출생했다.1950년6·25전쟁에인민군으로징집되어울진까지내려와국군포로가되었다가풀려나고12월에월남해부산에도착했다.이후부산에서부두노동자,제면소조수,미군부대경비원등을하며힘겹게생계를이어갔다.이시절실향민으로서남한에서살아남아야하는삶의척박함과치열한생존의식은그의소설의원체험으로자리하게된다.
1953년서울로와서황순원의지도를받으며소설창작을하다가1955년,1956년≪문학예술≫에단편[탈향]과[나상]이각각추천되어활동을시작하게되었다.1961년[판문점]으로현대문학신인상을수상했고1962년[닳아지는살들]로동인문학상을수상했다.
1961년민주수호국민협의회운영위원으로함석헌,김재준,이병린,천관우와함께재야민주화운동에참여하기시작했다.1973년1월에방문작가단의일원으로고은,최인훈,최인호등과함께베트남을방문했으며,1974년‘문인간첩단사건’으로,1980년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각각옥고를치렀다.1985년‘자유실천문인협의회’대표로취임했으며1987년‘4·13조치’에대한‘문학194인의견해’발표를주도했다.1989년대한민국문학상을수상했고1992년예술원위원에추천받았으며연작소설≪남녘사람북녘사람≫으로제4회대산문학상을수상했다.2004년7월1일에독일어로번역된≪남녘사람북녘사람≫으로독일예나의프리드리히실러대(예나대)가주관하는프리드리히실러메달을수상했다.
지금까지출간된소설집은≪이단자≫(창작과비평사,1976),≪소슬한밤의이야기≫(청아,1991),≪큰산≫(정음사,1972),≪닳아지는살들≫(삼중당,1975),≪남녘사람북녘사람≫(프리미엄북스,1996),≪이산타령친족타령≫(창비,2001)등이있으며,장편소설과전집으로≪소시민≫(삼중당,1972),≪서울은만원이다≫(삼성출판사,1972),≪남풍북풍≫(현암사,1977),≪문≫(민음사,1981),≪별들너머저쪽과이쪽≫(2009,중앙북스),≪이호철전집1∼7≫(청계연구소,1988∼1991)등이있다.저작으로는≪세기말의사상기행≫(민음사,1993),≪산울리는소리≫(정우사,1994),≪이호철의소설창작강의≫(정우사,1997),≪희망의거처≫(미래사,1994),≪문단골사람들≫(프리미엄북스,1997)등이있다.

목차

판문점(板門店)
닳아지는살들
부시장(副市長)부임지(赴任地)로안가다
큰산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1950년대의이호철소설들이실향체험을바탕으로전후사회의우울하고서정적인분위기를포착했다면1960년대이후의소설들은소시민적일상과세태풍자를다양한각도에서다루고있다.더불어분단의삶에대한작가의섬세한시선은개인의삶과역사를연결하는소설적성과로나타났다.월남민으로작가가겪은삶의곤경은소설인물들이보여주는좌절과회의,그리고그것을견디고일어서는생존의의지와비판적통찰을보여준다.월남체험을다룬초기소설들의세계가다분히감상적이면서서정적인측면을보여준다면1960년대중반이후그의소설들에드러나는것은개인의세태일상을비판적으로응시하는객관화된시선들이라고할수있다.
한국의분단현실과근대화과정의연관관계를섬세하고도면밀하게추적하는이호철소설의특징이분명하게나타난작품중하나가[판문점]이다.판문점에서벌어지는남북교류의과정에기자의자격을빌려참여한주인공의시선을세심하게드러낸이소설은분단소재소설로도개성적인면모를보여주는작품이다.작가는여기서전쟁과분단체험에드리워진주관적인기억을벗어나객관적이면서비판적인성찰의시선을보여준다.
[닳아지는살들]에서도분단과이산의체험은한가족의기억속에자리한희미한상흔으로남아있다.하룻밤이라는제한된시간동안벌어지는한가족의에피소드를담은이소설은부조리극의한장면을연상시키는화법을쓰고있다.결혼해서북으로간장녀가밤12시에돌아올것이라는기대를안고온가족이무기력한상태에서하염없이시간을보내는것이주된내용이다.돌아오지않는장녀의자리는이산가족의현실을비유하며,분단의상흔을알려준다.
분단이후의혼란스러운상황에대한풍자적인묘사는[부시장부임지로안가다]에서도드러난다.군사정권의폭력성과더불어타락한지도층의현실을날카롭게풍자하고있는이작품은부패한권력층에주인공스스로도합류되어있음을인정하게만든다.
1970년에발표된[큰산]에서는소시민의식을바탕으로한세태풍자가나타난다.이작품은이호철소설특유의날카로운풍자의식을담으면서도한편으로는그의소설이지향하는고향회귀의식,혹은분단현실을넘어서는지향점이무엇인지를희미하게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