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발췌 인생길의 여러 단계, 그중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원서발췌 인생길의 여러 단계, 그중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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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실존의 윤리적 단계를 결혼에 빗대 묘사한다. 화자로 등장하는 유부남 판사는 독단적이라고 할 만큼 결혼을 예찬하고, 결혼하는 것만이 최고이자 최선의 ‘결단’이라고 말한다. 즉, 결혼은 순간의 ‘결단’이라고 말하는데 결혼하지 않는 소극적인 결단을 내리는 자는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고, 결혼하는 것만이 적극적인 결단이며 행복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것일까? 결혼한, 혹은 결혼을 생각하는 독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저자

쇠렌키르케고르

쇠렌키르케고르(SørenA.Kierkegaard)
덴마크의수도코펜하겐에서코펜하겐의성공한상인미카엘키르케고르의막내아들로태어났다.독실한그리스도교신자였던미카엘은쇠렌에게엄격한그리스도교교육을베풀었다.쇠렌은누구보다아버지를따랐고,그의암울한성격,신앙심,가르침에영향을많이받으며자랐다.쇠렌의암울한성격과어떻게진실한그리스도인이될수있는가라는평생의문제의식은그로부터고스란히물려받은것이다.
키르케고르는코펜하겐대학신학부에입학했으나한동안방탕한생활을하며그리스도교는광기라고말할정도로그리스도교에서멀어진다.그의파멸의시기는1836년자살미수사건으로절정에이르게되지만,이후점차안정을되찾는다.아버지와화해한뒤그리스도교로다시돌아온다.그리스도교는역설이라는신념으로철저히무장하고,레기네올센과의약혼을파기하면서까지당시덴마크지성계를지배하고있던합리주의의전형인헤겔주의를공격하는데몰두한다.이런공격의일환으로1843년에내놓은≪이것이냐저것이냐≫를필두로그는10여년에걸쳐수십편에달하는작품들을쏟아낸다.≪반복≫,≪두려움과떨림≫,≪불안의개념≫,≪철학적조각들≫,≪철학적조각들에대한결론으로서의비학문적후서≫,≪사랑의역사≫,≪그리스도교적강화집≫,≪죽음에이르는병≫등이이시기에나온키르케고르의대작들이다.
그는세속에물든덴마크국교회와치열하게싸우다1855년마흔넷의나이로외롭게세상을떠난다.세상을떠나며폭탄이터져불을지를것이라고예언했다.그의예언대로그의사상은현대실존주의철학과변증법적신학에불을댕겼다.이제그의사상을빼고현대실존주의철학과변증법적신학은말할것도없고,이와직·간접적으로관련이있는현대철학을논하는것은불가능한일이되었다.

목차

인생길의여러단계,그중결혼에관한약간의성찰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이책은≪인생길의여러단계≫중에서실존의윤리적단계를결혼에빗대묘사하고있는<결혼에관한약간의성찰:반론에대한응답,유부남씀(AdskilligtomÆgteskabetmodIndsigelser.AfenÆgtemand)>(SV.VI,85∼161쪽)을옮긴것이다.
키르케고르는단계라는말보다실존이라는말을더많이사용하지만,단계는간단히말해서인간이영위하는여러삶의형태들을의미한다.≪인생길의여러단계≫에서는삶의형태가심미적단계,윤리적단계,종교적단계의세가지로보다세분화되어있다.윤리적단계는여러사람이갈수있는좁은길이지만종교적단계는한사람,즉단독자만이갈수있는좁은길이다.따라서윤리적단계에서는개개인의소통가능성과인생길의보편성이확보되지만,종교적단계에서는전혀그렇지못하다.오히려종교적단계에서는개개인의소통가능성과인생길의보편성은신앙의걸림돌이될뿐이다.키르케고르는인생이헤겔의≪논리학≫에서처럼직접적단계,중간적단계,양자의통일과같은추상적논리로는설명되지않는다는것을강조하기위해서종교적단계까지아우르는작품을저술할필요가있다고생각했을것이다.키르케고르에게인생은이것이냐저것이냐를선택하는실존적운동의과정이다.이런운동에서견인차의역할을하는것이결단이다.그런데결단이가장돋보이는단계가바로종교적단계인것이다.따라서여러인생길을예시하면서종교적단계를빠뜨린다는것은본론을생략하는격이다.그렇게볼때≪이것이냐저것이냐≫가서론에해당하는작품이라면≪인생길의여러단계≫는본론을담고있는작품이다.이런점에서≪인생길의여러단계≫는키르케고르의실존의3단계를이해하는데매우중요한작품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