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생애와 견해 1(큰글씨책)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생애와 견해 1(큰글씨책)

$54.34
Description
세기를 앞서간 작가 로런스 스턴의 대표작. 소설이라면 모름지기 주인공의 연대기여야 했던 시대에 스턴은 언어의 한계성을 벗어나기 위해 글쓰기에 파격을 기한다. 본줄기에서 수시로 뻗어나갔다 돌아오는 곁가지 스토리텔링이며, 다양한 기호와 이미지의 활용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용어도 없던 시절의 과감한 실험이었다. 니체는 그를 가리켜 “온 시대를 통틀어 가장 자유로운 작가”라 했고, 괴테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은 작가로 그를 꼽는다. 이번 번역본은 작품의 결정판으로 공인되는 뉴(Melvyn New and Joan New)의 판본을 원전으로 사용했고, 트리스트럼 연구의 선구자인 제임스 워크(James A. Work)를 비롯해, 뉴·와트·앤더슨·로스 등 기존 연구자들의 각주를 두루 참고했다. 또 시각적 효과에 민감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해 의도되었지만 간과하기 쉬운 언어 외적 다양한 시각적 수법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
저자

로런스스턴

1713년아일랜드남부에서태어났다.증조부는요크대성당의대주교였으며큰아버지는부모에게재산을물려받아요크에서상류층으로살았고,수완좋은작은아버지는요크대성당의대주교와친밀한관계로교회고위직에있었다.부모를따라요크셔주,더블린,또는잉글랜드와아일랜드의군부대를전전하면서지냈으며10세정도되었을때요크셔주초등학교에입학했다.19세(1733년)에케임브리지대학교지저스칼리지(JesusCollege)에입학해서근로장학생으로공부했는데이때부터폐결핵을심하게앓고지냈다.1737년학사학위를받고성공회집사자격을얻어케임브리지에서가까운성당에서말단목사보로일을시작했다.다음해인1738년2월에는종교계와정계에영향력이컸던작은아버지의도움으로,영국국교교구목사가되어목사직을얻었다.1741년엘리자베스럼리와결혼했다.
정치논설,설교원고등을쓰다가≪신사트리스트럼섄디의생애와견해≫1,2권의성공으로무명의한시골목사에서단번에온유럽에알려진명사가되었다.≪요릭씨의설교집≫,≪센티멘털저니≫등의작품을남기고1768년사망했다.

목차

원전소개

1.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부록
인물색인
각장내용요약
주요사건연표
참고그림
참고문헌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기괴한것은아무것도살아남지못한다?
18세기까지영국독자들에게익숙했던소설은존버니언을비롯해서대니얼디포,새뮤얼리처드슨,헨리필딩등의소설,즉주인공의일생또는일생의어느기간의사건을연대기적으로알기쉽게서술하는작품들이었다.하지만그틀을깨고글쓰기의새로운방법을모색한작가가로런스스턴이다.
그는언어의한계성에서벗어나기위한방법을과감하게독창적으로실행했다.작중화자트리스트럼은일찍이≪신사트리스트럼섄디의생애와견해≫(이하≪트리스트럼섄디≫)초반부터가지치기수법을이작품구성의원리로선언한다.그에따라이야기는본줄기에서수시로벗어나고시간은뒤섞인다.자신의수태이야기부터작품을시작하고나서슬그머니산파이야기로화제를바꾼다음,곧이어헌정사를쓰고,그다음에는자신의부모의결혼계약서를보여주고,소르본학자들에게보내는질의서와답신을인용한다음,자신의대고모디아나이야기로빗나가는등이야기본줄기에서한참벗어난다음,마침내자신은차라리이런식으로글을쓰겠다고하는식이다.스턴의글에서또한가지특히두드러진점은온갖시각적수단을동원한보여주기방법이다.그는의사소통수단으로서언어의불완전성을시각적인표현으로극복하기위해가능한한모든방법을동원한다.작중등장인물에대한애도는한쪽을가득채운검은상자로표현하고,막대기를휘두를때는막대기의궤적을그림으로나타낸다.이외에도수많은별표(*)와대시(-),독자모르게누락한열페이지짜리한장(chapter),독자더러그림을그려넣으라고하는빈페이지까지지금봐도파격적이다.
짐작대로당대그의작품에대한평가는외면아니면혹평이었다.당대영국문단의거물이었던새뮤얼존슨은,“기괴한것은아무것도살아남지못한다.≪트리스트럼섄디≫가그예”라고까지했다.
20세기들어그의작품을알아보는이들이나타난다.니체는“자유로운정신을가진사람들”을논하는자신의저서에서어찌로런스스턴같은작가를언급하지않을수있느냐고하면서,그를가리켜“온시대를통틀어가장자유로운작가”라고하고,그에비하면모든다른작가들은“경직되고고지식하고편협하고촌스럽게직설적”이라고한다.그는이어서“[스턴의작품에서는]고정된형체는끊임없이깨지고,대치되고,변형되어불명확한것으로되돌아가기때문에그것은동시에이것도되고저것도된다”고하고그러므로그를“모호성(ambiguity)의대가”라고평가한다.
평생스턴에감탄한괴테는만년(1828년)에자신의일생을돌아보며쓴글에서,자신은셰익스피어와스턴과골드스미스에게무한한영향을받았다고했다.1년후에도그는,자신이문학도로서성장하려던중요한시기에,골드스미스와스턴이그에게끼친영향은그크기를“측정할수없을정도였다”고했다.또,스턴은18세기후반에“인간본성에대한보다깊은이해와고결한아량과온후한사랑의위대한시대를열고가꾼사람”이라고평가했다.

이책은작품의최고권위자라할수있는김성균교수의노작이다.필자는국내에이작품의연구가전무하던때부터관심을가지고1979년박사학위논문을썼고이후에도강의에서꾸준히읽다2000년초평생의과업으로생각하던이작품의번역에착수했다.2003년1차탈고후퇴고를거듭했고지난한편집과정까지거쳐2020년출간의결실을맺었다.번역에는작품의결정판으로공인되는뉴(MelvynNewandJoanNew)의판본을사용했고,주석은트리스트럼연구의선구자인제임스워크(JamesA.Work)의각주를기본으로,뉴·와트·앤더슨·로스등기존연구자들의판본을두루참고했다.또시각적효과에민감한작가의의도를반영하기위해이번번역본에서는,의도되었지만간과하기쉬운언어외적다양한시각적수법(typography)을구현하는데신경을썼다.말로만설명을들어서는좀처럼짐작하기어려운스목잭,샅주머니가어떻게생긴물건인지는참고그림을통해알수있고,1358개에달하는각주,참고문헌,60여쪽의상세한해설과지은이소개등은연구자들의참고자료로손색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