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Sterben)

죽음(Ster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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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스트리아의 의사이자 작가인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초기 소설을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한다. 프로이트는 슈니츨러의 작품 세계를 두고 이렇게 경탄했다. “내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된 작업을 통해 밝혀내야 했던 것을 당신은 직관으로 알아낸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펠릭스와 그의 연인 마리의 심리 변전을 정신분석학을 동원한 듯 날카롭게 그린 ≪죽음≫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의 초기 흐름을 읽어 낼 수 있다.
저자

아르투어슈니츨러

오스트리아의의사이자소설가겸극작가다.고등학교를졸업한후일찍이1880년부터문학잡지에글을쓰기시작했다.1885년부터1888년까지는빈대학병원에서정신의학및피부과의사로근무했다.그후1893년까지빈의외래전문병원후두과에서아버지의조수로일하면서의학관련기고문과학술논문을여러편발표했다.1890년부터후고폰호프만슈탈,헤르만바르,리하르트베어?호프만등과문학동아리‘젊은빈’의일원이되어활동했고,이때유명한정신분석하자지그문트프로이트도알게되었다.그의문학은주로죽음과성의문제를다루고있으며,특히정신과의사로서정신분석의기법을통해인간의심리상태를예리하게묘사한다.그는인간의영혼과충동의세계를날카롭게파헤침으로써심미적이고세련된감각주의를바탕으로하는이른바‘신빈파’의대표적작가로이름을날렸다.1931년뇌출혈로69세의삶을마감하고빈중앙묘지의유대인묘역에안장되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해설
지은이에대해
아르투어슈니츨러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연인이1년시한부인생을선고받는다면...
애증과갈등에휩싸인심리변전을정신분석학을동원한듯예리하게묘사

19세기말오스트리아,스무살마리와연인펠릭스,그들에게청천벽력같은선고가내려진다.불치병,1년시한부인생.자유분방하고즐거운보통의연인이던그들의삶에균열이생긴다.마리는펠릭스가죽는날자신도함께죽겠노라고맹세한다.펠릭스는처음에는그녀를놓아주려고하지만이런관대함과아량은오래유지되지못하고자신도모르는새마음은그녀에대한불신과시기로차오른다.‘과연그녀는맹세를지킬것인가,내앞에서만위장된연극을하고내가죽은후에는자신만의삶을누리는것은아닐까.’펠릭스에게는선택의여지가없다.그가더이상웃거나울지못하게되었을때도사람들은여전히젊고활기찬모습으로살아갈것이다.그사실이그를고통스럽게짓누른다.마리는약속을지키겠다다짐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죽음에서달아나고픈본능적충동은커져만간다.과연그들의운명은어떻게흘러갈것인가.
≪죽음≫은사랑과죽음이라는지극히고전적인소재를바탕으로하지만사랑과증오가교차하면서시종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두남녀의예리한심리묘사가자칫빠져들기쉬운진부의늪에서작품을과감히끌어낸다.한편의심리학적학술연구물과도같이감상성이배제된채지극히냉철하게전개되는이야기는불치병을앓는펠릭스의죽음에이르기까지의과정을묘사하면서애증과갈등속에전개되는두사람의심리변전을정신분석학을동원한듯날카롭게그린다.
슈니츨러는1892년7월탈고후,10월작가친구들과의모임에서이작품을낭독하고메모를남겼다.“예상치못한큰성공.(…)‘놀랄만큼멋진’,‘대단한’과같은말들이주변에서울려나옴.”고무적인반응이었다.이어지는작품활동과정에서그는프로이트에게경탄에가까운고백을받는다.“내가사람들을대상으로고된작업을통해밝혀내야했던것을당신은직관으로알아낸다.”의사이자작가인슈니츨러의작품특성을짚어낸것이다.≪죽음≫은냉철하면서도극적인전개가극화하기에적합해1971년에독일공영제2TV방송인체데에프(ZDF)에서영화로제작한바있고,그에앞서1965년에는오스트리아공영방송인오에어에프(ORF)에서라디오방송극으로만든적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