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나폴리, 피렌체(큰글자책)

로마, 나폴리, 피렌체(큰글자책)

$52.00
Description
일기 형식으로 모아 놓은 스탕달의 이탈리아 여행기다. 그의 여행기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탈리아인들의 풍습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가령 성 베드로 성당이라는 웅장하고도 장엄한 예술 작품을 소개할 때도 그 예술 작품 주변의 사회적 배경, 즉 곤궁한 로마인들의 불행한 삶과, 이와 대조적인 로마 교황 정부의 사치와 부조리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밀라노인 벨(스탕달의 본명), 살았고, 썼고, 사랑했노라’ 하는 묘비명에서 보듯, 스탕달에게 이탈리아의 밀라노는 특별한 곳이었다. 이후 스탕달의 작품 세계에서 이탈리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저자

스탕달

스탕달(본명앙리벨)은19세기전반부의혁명시기라는격변기를살았던작가다.혁명정부,나폴레옹제정,왕정복고시대,7월왕정등역사의대변혁기한복판에서살았던소설가였다.이러한삶의경험은그의소설작품들을정치사회심리소설로자리매김하게해준다.그는《적과흑》,《파르마의수도원》을포함해다섯편의장편소설,〈바니나바니니〉를포함해《이탈리아연대기》에수록된다수의단편소설,《연애론》,《에고티즘의회상록》,《앙리브뤼라르의생애》등각종에세이,《로시니의생애》,《이탈리아회화사》등의예술평론,그리고각종내면일기와서한집등을모은《내면의작품집》등을집필했다.특히이탈리아에대한편집광적열정이반영된작품들이소설,에세이,평론,내면의일기등모든장르에나타나는데,그중에《로마,나폴리,피렌체》는《로마의산책》과더불어《이탈리아여행기》를구성하는작품이다.

목차

로마,나폴리,피렌체

해설
스탕달의이탈리아여행연보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스탕달의이탈리아니즘,그시초
스탕달은유럽을돌아다니며다양한경험을했던여행마니아였다.어느한곳에머무르지않고유럽곳곳에서부단히행복을찾고자했던그에게이탈리아는특별한곳이었다.어린시절나폴레옹원정대에합류하여경험한그곳은그에게희망과열정,행복의고장이었다.자유분방하고솔직한이탈리아인들의삶의모습이나그들이창조해낸예술(음악과미술)은어린벨(스탕달의본명)이자유롭게숨쉴수있는공간을제공했으며,그를열광시키며딜레탕트로만들게된다.따라서스탕달의작품세계에서이탈리아는중요한역할을담당한다.이러한이탈리아니즘은여행일기뿐만아니라장편소설,단편소설은물론각종에세이,예술평론등거의모든작품에서관류하는지배적인모티브로떠오른다.특히‘밀라노인벨,살았고,썼고,사랑했노라’하는묘비명에서보듯,그에게이탈리아의밀라노는고향과같이편안함과행복감을주는도시였다.《로마,나폴리,피렌체》라는여행일기는바로이러한작가의이탈리아예찬론에서비롯된결과라고할수있다.
하지만스탕달은여느여행기에서볼수있는그런안내책자의형식을거부한다.그는이렇게조롱한다.“무미건조한철학적묘사분야에서하나의걸작을갖고있다.곧그것은센강의도지사샤브롤씨에의한몬테노테도(道)의통계표다.”이러한통계표처럼유적이나기념물들을세세하게조사하고돌멩이하나하나를상세하게묘사하는것은스탕달같은딜레탕트에게는무의미하거나무미건조해보인다.그래서그는이렇게말한다.기존의가이드형식의여행기들은“여행객들이지나갔던국민의행복을추구하는다양한방식,풍습,관습,편견들을생각해내지못하고,벽들만을보았다”는것이다.반면스탕달의여행기는여행하며보았던‘벽’을묘사하기보다는그벽의안팎에서생활하는이탈리아인들의풍습과그들의삶의모습을생생하게전달해주고자한다.
이책은국내에처음소개되는스탕달의작품이다.1826년의《로마,나폴리,피렌체》는《적과흑》이출간되기4년전에,《파르마의수도원》이출간되기13년전에집필된작품으로서,이책에나타난여러핵심주제와일화의내용은미래의소설창작의발판이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