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혐오자

인간 혐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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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성격희극의 창시자로 불린 몰리에르. 그의 작품 <인간 혐오자>는 알세스트라는 인물을 통해 위선과 허위로 가득 찬 당대 사교계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줄거리는 셀리멘과의 사랑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 속에서 배신과 거짓, 권력 등이 음흉하게 도사리고 있는 사회로부터의 반항과 탈출을 시도하는 한 개인의 고뇌와 좌절을 읽을 수 있다.
저자

몰리에르

1622년1월15일파리의부르주아가정에서태어났다.본명은장바티스트포클랭(Jean-BaptistePoquelin)이다.대표적인몰리에르전기작가그리마레에따르면소년기의장바티스트는당시파리에서최고의명성을누리고있던클레르몽학교에서중등교육을받으며에피쿠로스철학에동조하는가상디(Gassendi)의영향을받았다.20대에접어든장바티스트는여배우마들렌베자르(MadeleineBejart)와더불어유명극단(IllustreTheatre)의창단에참여했다.몰리에르라는예명을공식적으로사용한것은1643년부터다.하지만유명극단은이내파산했고,파리를떠난몰리에르일행은에페르농공작의후원을받고있던뒤프렌(Dufresne)의극단과합류한다.1653년부터1657년사이에몰리에르의극단은콩티공(公)의후원을받는다.몰리에르의극단은왕제오를레앙공의주선으로1658년10월,최초의왕실공연에성공하여,이듬해<우스꽝스러운재녀들>의공연에서큰성공을거둔다.1622년2월,몰리에르는스무살연하의여배우아르망드베자르(ArmandeBejart)와결혼하여사회적파장을야기한다.같은해12월에공연된<아내들의학교>는코르네유(PierreCorneille)의<르시드>논쟁이후가장심각한연극논쟁에휘말린다.<아내들의학교비판>과<베르사유즉흥극>등으로자신의연극관을변호하던몰리에르는문제작<타르튀프>로다시한번격한논쟁을야기하며급기야공연금지처분을받는다.1666년몰리에르는악화된건강에도불구하고<인간혐오자>를무대에올려<타르튀프>,<동쥐앙>과더불어성격희극의3대걸작을완성한다.1668년에는<앙피트리용>을필두로<조르주당댕>,<수전노>를연속으로무대에올리는역량을과시한다.1673년2월17일,발레희극<상상으로앓는환자>의네번째공연후에쓰러진몰리에르는더이상무대에오르지못하고영면한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대해
작품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몰리에르작품중가장진지한웃음을준다
몰리에르의재미있고즐거운희곡을떠올린다면이작품은독자들에게다소지루한느낌을줄지도모른다.그러나이작품에나타난환멸과냉소는그의어떤작품보다훨씬더흥미롭다.몰리에르의역사가미슐레(Michelet)와몰리에르의전기를기록한그리마레(Grimarest)는이작품을극작가로서몰리에르의역량이최대로발휘된작품으로보고있다.또한부르주아계층을주된묘사의대상으로삼는다는희극의전통에서벗어나있는데다,주요등장인물이모두귀족들로설정된경우는그의작품에서도유일한것이어서더욱눈길을끈다.몰리에르는작품의무대를당대의사교계로설정했다는점에서이작품의현대성이드러난다.

사랑과배신,거짓과허위로가득찬17세기파리의사교계
운문5막희극인이작품의무대는스무살의나이로과부가된셀리멘의살롱이다.이른나이에과부가된미모의소유자셀리멘의사랑을차지하기위해알세스트를비롯한여러젊은귀족들이경합을벌이는것이주요사건으로펼쳐진다.알세스트의주된경쟁자는오롱트라는사람으로1막에서두사람은소네트논쟁을벌이게되는데,그는이를빌미로법원에제소되는사건에휘말린다.게다가알세스트가사랑하는여인인셀리멘마저도기만과배신을일삼고,사랑의감정을저울질하는등그로하여금사교계에대한환멸을느끼게한다.

<인간혐오자>의인간혐오증이갖는의의
귄력을추종하고자신의이해관계에따라움직이는사람들,비난과험구가난무하는사회.알세스트는설령법원의판결에서패소하더라도이를“우리시대의악덕을보여주는명백한사례이자유명한증거”로후세에게전해졌으면하는바람을드러낸다.이로써인간의타락한본성을영원히저주하고증오할수있는권리를확보했다는알세스트.그의인간혐오증이갖는완고함은당대사회를전면적으로거부하고있지만,역으로당시는물론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자신을돌아볼수있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