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보 수필선집(큰글씨책)

정인보 수필선집(큰글씨책)

$34.00
Description
다방면의 학문에서 팔방미인의 면모를 보인 위당 정인보는 글쓰기에서도 역사 논문을 비롯해 각종 언론 매체를 활용한 논설, 비문 및 추도문, 기행문 등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그 모두를 하나로 아우르는 정신이 있으니 바로 민족의식이다. 그의 수필은 다양한 형식과 소재를 통해 ‘조선의 얼’을 찾아내고 민족의식을 고취한다.
저자

정인보

저자정인보는1893년5월6일서울종현(鐘峴,현종로성당부근)에서정은조(鄭誾朝)의외아들로출생했다.열다섯살이되었던1907년위당은충북진천으로이사했다.위당집안은한국양명학을이어왔던몇가운데하나였을뿐만아니라,위당자신은열세살에난곡(蘭谷)이건방(李建芳)의문하로들어갔던바,난곡은당대한국양명학을대표하는학자였다.난곡이별세했던1939년까지남다른사승관계를지켜나갔으니,위당사상의기본좌표는양명학이라할수있겠다.한편열일곱살되던1909년위당은단발했다.
일제에국권을빼앗기자위당은1911년과1912년두차례에걸쳐만주로건너가서류허현(柳河縣)삼원보(三原堡)등지에서독립운동을펼쳤다.이때삼원보에는이회영(李會榮)형제가주동이되어독립군양성을목표로한신흥강습소가세워졌는데,위당은선대로부터물려받은전답을정리해서여기에군자금으로건넸다.1913년에는상해로건너가서신채호(申采浩),박은식(朴殷植),신규식(申圭植),문일평(文一平)등과함께동제사(同濟社)를조직해독립운동에나서기도했다.그렇지만부인성씨가산고(産苦)로별세한까닭에위당은상해에머무른지7개월만에귀국하게되었다.귀국후위당은검은옷차림으로일관했던바,여기에는부인의죽음과더불어나라잃은상황까지아울러곡한다는의미가겹쳐있었다.1922년4월연희전문학교에부임한뒤에도그의상복차림은여전히이어졌다.1926년순종이승하했을때유릉지문(裕陵誌文)을찬술했으며,이후중앙불교전문학교와이화여자전문학교등에서도국학과동양학을강의했다.
위당의이력에서≪시대일보≫,≪동아일보≫논설위원활동도빼놓기가곤란하다.빼어난논설을연이어발표함으로써최남선,이광수와더불어한국의3대천재로이름을날렸을정도였기때문이다.대표적인저술인≪조선고전해제≫라든가≪양명학연론≫,≪오천년간조선의얼≫등을남긴것도이시기다.1931년충무공이순신의묘소가경매물로나오자,이를민족의수치로여겨충무공의유적을보존하는한편현충사를조성하는데커다란역할을수행했으며,1935년에는안재홍(安在鴻)등과함께조선학운동의일환으로다산정약용의≪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를교열·간행함으로써실학연구의기틀을마련하기도했다.
1938년일제가조선어강좌를폐지하고,조선학(국학)을탄압하자위당은연희전문학교의교수직을사임했고,자신을향한일제의회유와압박이거세지자경기도양주군으로낙향했다가1943년에는전라북도익산의산속으로거주지를옮겨은둔에들어갔다.
해방을맞이하자국학대학설립에나섰고,1947년국학대학초대학장으로취임했다.새로운국가수립을위해서는민족의얼이올곧게세워져야한다는소신에따른판단이었다.1948년대한민국수립후1년여간감찰위원장으로활동하기도했다.이때지위고하를따지지않는그의날카로운사정(司正)활동에의해1949년2월조봉암농림장관이물러나게되었고,6월에는임영신상공장관이경질되었다.임영신장관의처리를두고이승만대통령과마찰을빚게되자위당은감찰위원장자리를사임했다.사임후국학연구에매진했던위당은1950년7월31일서울에진주한북한군에게피랍(被拉)당했고,납북중58세를일기로10월24일병사했다.위당의시신은현재평양의애국열사릉에안장되어있으며,1990년건국훈장독립장이추서되었다.위당이평생의신념으로삼았던바는“내뜻을굽히지않고내몸을더럽히지않는다(不降其志不辱其身)”였다고한다.

목차

檀君開天과十月
丹齋와史學
丙子와朝鮮
朝鮮佛敎의精神問題
朝鮮古書刊行의意義
民族的羞?
誠金一萬圓
마음의節制
私令을排除하고公令遵行의官紀를세우자
百八煩惱批評에對하야
閑山島制勝堂碑文
露梁忠烈祠碑文
?川紀義碑文
<大東輿地圖>
≪擇里志≫
五千年間朝鮮의‘얼’
터무니없는거짓을바로잡는글(正誣論)
부록:<터무니없는거짓을바로잡는글>의원본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박학했던위당정인보는특정분야에머무르는일없이시대의요구에따라종횡무진글쓰기를펼쳐나갔다.그러니그가펼쳐나간산문세계를특정관점에서만접근해서는곤란할수밖에없다.예컨대그는‘조선의얼’을내세웠던역사가였으며,다산의≪여유당전서≫등을펴낸고서정리자였는가하면,신문매체를효과적으로활용했던언론인이었고,역사적현장에서비문·추도문을도맡았던문장가이기도했다.뿐만아니라강화학파의마지막계승자로서≪양명학연론≫을써낸사상가이자,수려한문체로≪관동해산록≫과≪남유기신≫을써낸여행가였다.운문과관련된사항을배제하고도이러했으니정인보는정녕팔방미인이었던것이다.
이책에실린글들은다양한범주에서작성된위당의산문들가운데역사가·조선고서정리자·언론인,문장가·국가기틀기획자로서의면모를드러내는작품들중심으로가려뽑았다.그렇지만이러한다양한면모는결국하나의지점으로귀일하는데,그지점에서오롯이빛나는것이위당의민족의식이다.결국위당정인보는한가지사상을다양한맥락에서펼쳐놓은셈이되겠고,이는다시그의박학을증명하는바가될터이기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