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엽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김일엽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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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목사의 딸로 태어나 승려의 아내로 살다가 마침내 출가한 여인. 자유연애를 주장한 여성운동가.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수필가로 소설보다도 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김일엽, 그녀의 글을 처음 발표되었던 형태 그대로 다시 만난다.
저자

김일엽

저자김일엽(金一葉,1896∼1971)은시인,소설가,수필가등어느호칭으로불려도좋을만큼전방위글쓰기를보여준사람이다.또한여성운동가,계몽운동가,종교인의면모도간과할수없다.널리불렸던일엽(一葉)은,춘원이광수가일본의유명여성문인의이름에서따와지었다고알려지기도한아호인데,본명은원주(元周)다.후일불가에귀의하고얻은이름은하엽(荷葉),도호(道號),백련도엽(白蓮道葉)등이나널리알려진것은아니다.
1896년6월9일(음력4월28일)평안남도용강군삼화면덕동리에서5대독자이며,개신교목사인용겸(用兼)씨와이마대(李馬大)여사의5남매중장녀로태어났다.구세학교와진남포삼숭여학교를다녔는데,신체시<동생의죽음>이육당최남선의<해에게서소년에게>보다한해앞선1907년에창작되었다는견해가있어,사람에따라서는이를신체시또는신시의효시로보아야한다고주장하기도한다.
1909년에어머니를병으로여의고,이화학당을다니던1915년경아버지마저여의었다.그사이동생넷도세상을떠나가족을모두잃게되었다.이후그의가세를자세히알길은없으나,이무렵첫번째결혼을하게되고1918년에는이화전문을졸업하며,이듬해3·1운동때는전단을작성해돌리는등적극적으로참여했다.이어외할머니의후원으로일본에건너가도쿄영화(英和)학교에다녔는데,1920년에이학교를수료하고귀국한후잡지≪신여자≫를창간해4호까지간행했다.이무렵기독교청년회관에서‘여자교육과사회문제’를주제로강연을하고,≪동아일보≫에<여자교육의필요>등의계몽적주제의글을싣는등여성운동에앞장섰다.아현보통학교등에서교사로잠시재직한적이있으며,첫번째결혼의실패에이은‘사랑’의문제를둘러싼방황으로세인의주목을크게받은바있다.이무렵단편소설로,<계시>(1920),<어느소녀의사>(1920),<혜원>(1921)등을,시로는계몽적주제의창가류에이어개인의애욕과정서를표현한<짝사랑>,<그대여웃어주소서>등을썼다.
1923년9월에는충남예산수덕사에서만공스님의법문을듣고크게감명을받은바있었고,1927년에는불교기관지≪불교≫에관여해1932년까지문예란을담당하면서활발한집필활동을보여주었다.1928년금강산서봉암에서입산하고,이어서울선학원에서만공법사문하에서수계를했으며,1933년수덕사견성암에서득도한후이암자의입승(入繩)으로25년동안머물렀다.입산후사회생활을가능한한자제한채,수도에전념하다가1971년1월28일총림원별실에서열반했고,수덕사가있는덕숭산기슭에서다비식이거행되었다.생전에≪어느수도인의회상≫(1960),≪청춘을불사르고≫(1962),≪행복과불행의갈피에서≫(1964)등의산문집을펴냈으며,열반직후유고집≪미래세가다하고남도록≫(1974)이간행되었다.

목차

여자교육(女子敎育)의필요(必要)
근래(近來)의연애문제(戀愛問題)
부인의복(婦人衣服)개량(改良)에대하야한가지의견을드리나이다
L양(孃)에게
우리의이상(理想)
의복(衣服)과미감(美感)
아부님영전(靈前)에
나의정조관(貞操觀)
불문(佛門)투족(投足)2주년에
오호(嗚呼),구십춘광(春光)!
묵은해를보내면서
신불(信佛)과나의가정(家庭)
여인과서울
노래가듣고싶은밤
1932년을보내면서
학창(學窓)을떠나는여성(女性)에게다섯가지산교훈을졔공한다
아버지와고향
불도(佛道)를닥그며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일엽김원주는한국근대문학또는근대문화에문제적궤적을남긴인물이다.여기서근대문학과함께근대문화를말하는것은문학이외의사회·문화영역에서그의이름이당대에가졌던화제성또는문제성때문이다.그녀는젊은시절부터자유연애를표방한급진적여성운동가의면모를보였으며스스로언명한자유연애를실천한삶을살았다.그의이력에대한공식적기록의이면에는스스로표방한신여성으로서는비교적이르다고볼수있는시기에연상자와맺은혼인과그실패에대한옹호,해명의맥락과관련된‘비극적’조건,그리고이에이어진방종한애정행각으로오해될소지를지닌‘자유연애’의도정이있으며,여기에타자에게는대단히극적인반전으로보일종교적인생전환이자리잡고있다.
그의문제적삶에도불구하고그가남긴문학적성취에대한연구는아직미미하다.<동생의죽음>의신체시효시논란,이광수와비견되는계몽주의여성논객으로서의면모가아직드러나지않은것은그가반생을승려로살았다는것도한이유가될것이다.그러나종교인으로서그의여생에서유일한장르로남은산문이야말로그삶의무게와깊이를지니고있을것이다.
최근우리근대문학연구는새로운국면으로접어들었다.문화론적관점,풍속사적미시관찰,매체중심적독법등의새로운접근방식덕분에대대적인근대텍스트다시읽기가진행되고있다.이점에서김일엽의텍스트는다시읽힐만한여건을충족하고있다.이미여성담론의측면에서상당한주목을받고있는것은다행스러운일인데,차제에문학적의의와성취도더정치하게되짚어보게될기회가마련되어야할것이다.이런점에서이선집이최초매체에실린형태를,허용하는한가공없이살리고자하는의도는소중한것이라고판단된다.
이선집에실린글들은김일엽이남긴산문의일부다.이중상당수는현대어로손질되어이미대중들에게제공된바있는것이나,새로소개되는글도일부있다.처음발표된형태그대로다시책을엮는일은그번거로움에도불구하고새로운시대의요청에부응하는것으로보인다.한자가많이섞여있고표기형태가낯설어,불편하게여기는독자들이적지않을것이나,힘들게읽어내는사람에게보람이없지않을것이다.그렇다면이는다시만든사람에게보람이될것이다.이선집을통해,일찍이가족을모두여의고거세게변화하는세상에홀로서,정신과육체의외로움과싸우면서,아울러역사의흐름속에서여성으로서자신에게주어진사명을찾고또소명을다하고자애썼던한영특한인물의초상을있는그대로보게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