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묵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계용묵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22.00
Description
계용묵의 수필은 담백하다. 치밀한 서사의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직간접적인 체험에서 길어 올려진 삶의 진실한 국면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에 걸친 문단 활동의 여백을 채우는 계용묵의 수필은 소중하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잊고 지내 왔던 일상과 사유의 흔적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용묵의 수필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을 재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통찰력과 문장력 덕분이다.
저자

오태호

엮은이오태호는1970년서울성북구장위동에서태어났다.경희대국어국문학과에입학한1989년은독재정권에대한비판의목소리가성했다.그래서민족과민중,노동과계급,해방과통일,혁명등의소위굵직굵직한이야깃거리들이화제였다.그러므로당연하게도‘오롯한나의정체성’에대한성찰은뒷전일수밖에없었다.그저화염병과쇠파이프,짱돌과최루가스가뒤범벅된교정과거리에서‘나’와세계는그렇게서걱거리며절뚝거릴수밖에없었다.그때나는,그주변의다른친구들이그러했던것처럼문학과혁명을동시에꿈꾸는몽상가였다.
1993년대학을졸업하면서,이제비로소‘나는누구이고,무엇을할수있으며,어떻게살아갈것인가’에대해구체적으로고민하기시작했다.어떻게보면나에게진정한청춘의방황은대학을졸업하면서부터였는지도모른다.대학4년내내항상‘누구와함께’였던‘우리안의나’에서,대학원입학시험을혼자서준비하는6개월동안에나는이제‘홀로인나’로거듭나야했다.그러한과정을거치며들어온대학원생활에서다시금문학적정체성을회복하기위해노력했다.
1998년<황석영의≪장길산≫연구>로석사학위논문을쓰고,대학원박사과정에입학하면서본격적으로문학과삶에대해더욱진지한성찰을했다.박사과정을수료한2000년부터는대학에서문학과글쓰기를비롯한교양과목수업을진행하고있다.2001년에는≪조선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에당선되었고이후여기저기에잡문을쓰고있다.2004년에는<황석영소설의근대성과탈근대성연구>로박사학위논문을제출했고,2005년에는소설평론들을모아≪오래된서사≫를,2008년에는시평론들을모아≪여백의시학≫을,2012년에는소설평론집≪환상통을앓다≫를,2016년에는시평론집≪허공의지도≫를출간하는등네권의평론집을상재했다.2017년현재글쓰기등을강의하며경희대학교후마니타스칼리지에객원교수로재직중이다.2012년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수여하는‘젊은평론가상’을수상했다.

목차

葡萄酒
曉鳥
失職記
落款
일람치마입은女人
戰蠅志
作品과技巧
어수선한文壇
수박
구두
借家史
原子彈
어머니는왜子息을위하여이런苦楚를받아야하나
그女子는어찌하여天國의救援을받았는가?
讀書法
韓國文壇側面史
答辯,<어떤無名作家의質問에應하여>
暗黑期의우리文壇
밀톤지은실낙원
더위와禮儀
버들
無題
女子이기때문에받아야하는不幸인가?
그여자는웨마음이변하였나
단테지은신곡(神曲)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계용묵(1904∼1961)의수필은담백하고진솔하다.문장에대한결벽증을내장한작가는소설뿐만아니라수필에서도기교를중시한다.기교에대한중시는문장에대한절차탁마로이어진다.하지만현학적인고어투나화려한만연체의문장을고집하는것이아니다.춘원과그의문체에대한동경을지니고있었던데에서도확인되듯평이한문장을선호한다.그리고수필이1인칭의고백체문장이라는점에서소설과는다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작가의눈은자신의내면과일상세계에대한정직한응시를통해서사적안정감을추구한다.
계용묵의수필은크게다섯가지로구분된다.먼저첫째로문단에얽힌수필은공식적인문단사와는다르게개인적체험에서우러난이면적이야기들이잔잔한재미를전해준다.둘째로소설창작에얽힌이야기는기교와서두의중요성을강조한다.셋째로일상이야기는신변잡기라는수필의특성에걸맞은일상의재발견이주를이룬다.넷째로진품과위작에관한논의는예술의근본적특성에대한질문과대답을던진다.다섯째로‘여성의비극’을중심으로살펴본세계문학은‘여성’이라는제재가문학콘텐츠의원형적대상에해당하는텍스트임을주목한다.
계용묵의수필은그의소설처럼깔끔하고담백한특성을지니고있다.자아와일상에대한세심한관찰이그의수필세계를수묵화처럼여운이강한문체로빚어내고있는것이다.특히당대의다른문인들처럼등단이후지속적인문단활동을진행했던것이아니라,오랜무명작가생활속에서다양한독서를통해만난간접체험의세계는문장과서사에대한염결의식을갖게만든다.그러므로그의수필은오래묵어빛나는묵향을지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