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운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김소운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27.00
Description
한국과 일본 사이를 떠돌며 경계인으로 살아간 김소운. 그는 수필을 “사랑이란 밑거름 없이는 피어나지 않는 꽃”이라고 생각했고 글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고뇌는 커지고, 그 고뇌 속에서 때로는 신랄한 비판이나 불길 같은 분노가 치솟을 경우도 있”지만 그의 수필의 바닥에는 “마음 깊은 곳에 깔려 있는 인간 본연의 애정”이 드러난다.
저자

고봉준

엮은이고봉준은1970년부산에서태어나충렬고등학교를졸업하고1989년부산외국어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입학했다.1995년같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입학해<해방기전위시의양식선택과세계인식>으로석사학위를받았고,2005년경희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한국모더니즘문학의미적근대성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2000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문학평론이당선되어등단했으며,2006년제12회고석규비평문학상,2015년제16회젊은평론가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반대자의윤리≫,≪다른목소리들≫,≪모더니티의이면≫,≪유령들≫,≪비인칭적인것≫,≪고유한이름들의세계≫등이있다.현재계간≪문학선≫,계간≪포지션≫의편집위원을맡고있으며,경희대학교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로재직하고있다.

목차

饒舌帖
木槿通信
小鹿島風俗
푸른하늘銀河水
글자와말
체통없는言語生活
밑없는항아리
隨筆의눈
우리를슬프게하는것들
일본말과民族感覺
視點I
日本말의飜譯이란것
圖書大學
秋城
上典의수염
李霜異常
惡夢의季節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김소운의문학에는‘세계’를상실한존재특유의떠돌이의식이깔려있다.이는어린나이에고향과조국을떠나현해탄을건너야했던,생애의절반가까이를한국과일본을왕래하면서살아야했던,그러면서도두나라모두에서뿌리내리는데실패하고그‘사이’에서살아야했던삶의궤적에서기원한다.김소운의이러한삶의궤적은그자신의선택에따른개인사처럼보이지만,그것은일제의조선침략으로시작해광복,한국전쟁,이승만과박정희로연결되는폭압적인국가권력의시대라는역사적배경없이는이해될수없다.식민지?해방?전쟁?독재로이어지는역사의질곡속에서글을썼던문학인의대다수가그러했듯이김소운또한불행한역사의흐름에결박된채글쓰기를이어갔다.
일제강점기에일본에서공부한유학생들과달리김소운에게일본은학업을이어나가야했던학습의공간인동시에생계와생존을걱정해야했던노동과생활의세계였다.‘책’에대한강박적인집착과다양한직업경험이없었다면김소운의출중한일본어실력과일본문화에대한이해도불가능했을것이다.즉한국문학사에서일본어에능통한것으로손꼽히는그의일본어실력은지독한독서와생존을위해닥치는대로일하는과정에서습득한것이다.이러한이유로김소운은한국과일본의문학을이어주는,각나라에상대국의문학을소개하는유력한전신자의역할을담당했다.
김소운은수필과여타의문학장르와의차이를“남을의식하기전에먼저‘나’라는자신의심상에조준을맞추는것-남이대상이아니고자아의관조를주목적으로삼는문필작업”으로규정한다.요컨대수필또한문학이라는점에서자신의마음이나생각을타인,즉독자에게전달하는타자지향의글쓰기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수필의특이성은“자아의관조”가주목적이라는것이다.그래서그는‘나’와의거리가매우가까울수밖에없는수필에는‘자기선전’,‘자기변호’,또는“어떤이득을계산에넣은완곡한포석”이개입하면글의품위가떨어진다고지적한다.
수필에대한김소운의생각에서우리가주목해야할대목은“따스한사랑의체온”만이좋은수필을낳는다는주장이다.그는수필을“사랑이란밑거름없이는피어나지않는꽃”이라고썼다.그런데김소운은‘사랑’을“마음속깊은곳에깔려있는인간본연의애정”이라고설명하면서그것을“인도주의적인인인애(隣人愛)나구세군이내세우는종교적인사랑”과구분한다.그렇다면전자와후자의‘사랑’은어떻게다를까?김소운이전자의사랑에서강조하는바는“마음속깊은곳에깔려있는인간본연의애정”이다.요컨대그것은맹자의도덕론처럼인간의본성에서기원하는사랑이다.반면후자의‘사랑’은의식의차원,즉종교적인초월적가치이거나인도주의같은이념적가치의산물이다.그러므로김소운에게있어서수필이기반하고‘사랑’은의식이전의세계에속하는본질적인어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