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길 수필선집

김태길 수필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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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50년간 철학자이자 수필가로 살아온 우송 김태길. 그에게 수필은 철학을 독자와 나누는 통로였다. 그의 수필은 사회적 철학적 문제들을 담고 있지만 결코 무겁거나 어렵게 읽히지 않는다. 단정하고 깔끔한 문장은 철학을 일상으로 가져와 함께 소통하게 만든다.
저자

김태길

저자우송(友松)김태길(金泰吉)은지난1920년11월15일,충북(忠北)청주군(淸州郡)이류면(利柳面)두정리(豆井里)이팔일(二八一)에서안동김씨(安東金氏)성응(聲應)과안동권씨(安東權氏)중순(重順)사이의사남매(四男妹)중막내아들로태어났다.부친김성응(金聲應)선생은민족운동으로십여년의옥고를치른독립투사였다.부친의독립운동으로가세가기울어우송은어린시절외가에서자랐는데,외가또한완고한유가적분위기였다.우송의동양적사유의흔적은아마도이같은집안내력에서비롯한것으로보인다.
문학평론가이자우송과동향(同鄕)인유종호의증언에따르면우송은충북일원에서이름난수재였다고한다.충주공립보통학교(忠州公立普通學校)·청주공립고등보통학교(淸州公立高等普通學校,5년제)를졸업하고,일본제3고등학교(日本第三高等學校)를거쳐1943년일본도쿄제국대학법학부에입학했다.당시일본제3고등학교는구제고등학교(舊制高等學校)의하나로도쿄제국대학에무시험으로입학이보장되는최고의수재집단이었다.해방을맞아우송은경성대학(서울대)철학과에편입,철학도의길을걷기시작했다.
우송은한대담에서본디그는종교학을공부하고싶었다고한다.그것은제3고등학교에서,도쿄제국대학에서법학을전공했지만나중에종교학을공부한한선생의영향이컸다는것이다.주위의강권으로법학을전공했지만다시철학으로돌아선것을보면인간에대한근원적질문을던지는그의기질은청소년기에서부터싹텄던것으로보인다.
그는1947년서울대철학과를졸업하고1950년대부터국내대학에서철학을강의하다미국으로유학,존스홉킨스대학에서1960년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러한철학자의길을가면서도우송은수많은수필을남겼다.1961년에처녀수필집≪웃는갈대≫를비롯해,≪빛이그리운생각들≫·≪검은마음,흰마음≫을거쳐1974년의장편수필≪흐르지않는세월≫,그리고지속적으로이어진≪삶을어디서찾을것인가≫·≪멋없는세상멋있는사람≫·≪장관대우≫·≪껍데기와알맹이≫·≪마음의그림자≫·≪꽃떨어져도봄은그대로≫·≪초대≫등을출간했다.
이러한수필집외에우송이한국수필문학발전에기여한것은작품집만큼이나높다.1970년대오직혼자전체수필가들의시선을집중시켰던월간≪수필문학≫(관동출판사)의속간과수필의문학성제고를위한수필가들의전국적인모임인‘한국수필문학진흥회’의창립회장으로헌신했는가하면,1981년‘수필문우회’를발족하고또그창립회장에,다시1995년≪계간수필≫을창간하고그발행인에취임,끝내그잡지의발행인으로임종했다하니,한국현대수필문학의제1세대가저문것이못내아쉽고귀하다.우송은지난2009년5월27일후학들이준비한구순송축연(九旬頌祝宴)을보지못하고경기성남시분당구분당동자택에서영면(永眠)에들었다.

목차

1.복덕방이있는거리
복덕방있는거리
落葉
서리맞은화단
三等席
隊列
競走
거울앞에서

2.봄뜰의나무들
복덕방
좋은사람싫은사람
글을쓴다는것
暗夜의落書
따뜻한理智·조용한情熱
情熱·孤獨·運命
새벽

3.멋없는세상·멋있는사람
外道의始末
멋없는세상멋있는사람
작은바보와큰바보
정열적과이지적
아름다운여자들

4.꽃떨어져도봄은그대로
잘난사람,못난사람
어수선한세상
꽃떨어져도봄은그대로
수필과그림
어떤수필이좋은수필인가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우송(友松)김태길(金泰吉)이수필가로처음세상에이름을올린것은지난1955년≪사상계≫에<서리맞은화단>을발표하면서부터다.사실이작품은발표2년전에이미써놓은것이었고,1954년차주환(車主環)·장기근(張基槿)등과함께수필동인회를조직,서로합평회(合評會)를한것등을떠올린다면우송의수필작업은아마도1955년그이전으로거슬러올라가야만할것이다.
철학자이면서도수필가로산삶이무려50여년,그가처음작품활동을하던1950년대는수필문학을전문으로하는매체는거의없었고,고작≪새세대≫·≪사상계≫정도가수필을실었을뿐이다.우송은이시기를시작으로1960년대왕성한창작열을뿜어댔다.지금도그의명문(名文)을꼽을라치면이시절의작품을빼놓을수없다는평가가정곡(正鵠)을얻고있다.미국유학(존스홉킨스대학)후귀국,1961년그의첫작품집≪웃는갈대≫(동양출판사),1964년두번째수필집≪빛이그리운사람들≫(삼중당)과1968년세번째≪검은마음흰마음≫(민중서관)을출간하며우송의문학은전성기를얻었다.한국현대수필의여명(黎明)을연이가바로우송이었다해도그리틀린말은아닐터이다.
우송은철학과문학의접점을찾으면서수필을선택했고,그가창작과정에서가장중요하게여긴것이바로공감과소통이었다.우송의수필은단정하고아담한맛이일품이다.군더더기가없는그것은언제고깊은공감과소통의문을열어놓는신비가있다.우송스스로도“짧고간결한표현속에은근한함축이담긴글을사랑한다”강조한바가있다.그림으로말한다면심산유곡(深山幽谷)을원경(遠景)으로그린우리의한국화를사랑했을우송이었다.허장성세(虛張聲勢)의글은그와는어울리지않는것이었다.그의글이독자를공감과소통으로장으로이끄는것은이러한글의풍미와함께구체적일상을소재로하고있기때문이기도하다.우송수필에서격조(格調)와일상성(日常性)은빼놓을수없는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