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수필선집

김형석 수필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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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이 행복하냐 아니면 불행하냐 하는 문제는 그것을 살아 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고 또 결정될 수 있다. 김형석의 수필은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인생을 통해 고독과 사랑, 행복을 이야기한다. 그의 인생론 혹은 행복론은 조용하고 간결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담긴 의미는 웅숭깊은 문제의식을 거느리고 있다. 사랑과 고독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의 건조함과 딱딱함을 부드럽게 해 주는 유머 덕분이다. 웃음이 겉으로 드러나거나 통속적인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고 일정한 품격과 은근함을 통해 하나의 격식을 차린 형식으로 드러날 때 인생에 대한 관조와 통찰의 여유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저자

이재복

해설자이재복(李在福)은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이상소설의몸과근대성에관한연구>(2001)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6년≪소설과사상≫겨울호에평론이당선되어등단했다.
문화계간지≪쿨투라≫,인문·사회저널≪본질과현상≫,문학계간지≪시와사상≫,≪시로여는세상≫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2004년에제9회고석규비평문학상과제5회젊은평론가상,2009년에애지문학상(비평),2013년에제23회편운문학상을수상했다.현재한양대학교한국언어문학과교수겸한양대미래문화연구소소장으로재직하고있다.저서로≪몸≫,≪비만한이성≫,≪한국문학과몸의시학≫,≪현대문학의흐름과전망≫,≪한국현대시의미와숭고≫,≪우리시대43인의시인에대한헌사≫,≪몸과그늘의미학≫등이있다.

목차

악이주는교훈
인촌(仁村)의지혜
지금은어디서무엇을
교우첩(交友帖)
수학이모르는지혜
자아발견을위하여
인간관계의개선
자연의상실
범인과성인의차이
너무어려운일을택했다.
일하는사람과하게하는사람
말을잘한다는것
향수
약간우울한이야기
나그네의고향
교수들의비자금
넥타이이야기
영화에서보았던이야기
조박사의흘러간추억
사랑은아름다운것
여성,아름다운감정
커피이야기
변교수와누드화
밧줄이있는바닷길
고독이라는병
지금도모르는일
꼴찌에게도상장을
사랑이있는산문
정박사의첫사랑
말[言語]이고향이다
자유와사랑의변증법
양심보다귀한것
황혼의우정
외상선물
닭똥집과가족제도
까치집
집이야기
막내의마음
‘보미’이야기
아내의질투
영화에서눈물을
제자가주는용돈
첫사랑이야기둘
안병욱,김태길선생과나
인생은가고별명은남고
자유의값을깨닫는사회
사랑이있는경쟁은가능한가
춤이야기
죽음에도의미가있는가
예수의고향이야기
교리적인신앙보다인간적인진리를

해설
지은이에대해
해설자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김형석의수필은수사적인기교도삶에대한포즈도없다.어떤특별하거나특이한삶이글쓰기의대상으로자리하고있는것이아니라그저우리의삶속에서흔히발견할수있는다양한제목들이글쓰기의대상으로자리하고있다.인생을살고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한번쯤은경험하게되는일들이그의글쓰기의대상이며,가정과학교를중심으로한여러관계내에서일어나는것들에대한모색과성찰이주를이룬다.우리의삶이가정과직장을중심으로해서전개된다는점을고려한다면여기에대한모색과성찰은어쩌면당연한것인지도모른다.우리가가정이나직장이라는관계내에서하는경험은다른어떤것보다관조와통찰의정도가직접적이고내밀할수있다.이런이유로수필에서글쓰기대상이가정이나직장내에서의관계를중심으로한경우가많다.특히그의경우처럼인생에서의행복에대해모색하고성찰하는것을글쓰기의모토로내세운이에게는가정이나직장은더할나위없이훌륭한현실의장이될수밖에없다.
인생행복론을펼치는이에게그것을생활의장에서발견하고모색하는일은자신의글에신뢰감을주는행위와다름없다.인생의행복이구체적이고실질적으로실현되고있는세계가바로가정과직장이기때문이다.인생의행복이관념이나추상의영역에있는것이아니라이렇게일상의실질적인영역에있다는것은그의수필의성격을규정짓는바이기도하다.인생의행복이어디멀리있는것이아니라우리인간이숨쉬고잠자고먹고몸을맞대고살아가는세계속에서발견할수있는그무엇이라는인식은평범하고소박한것처럼보일수도있지만그것은오랜시간과깊이있는통찰을통해얻어진결과이기도하다.인생의불행이아니라행복에대해이야기하기위해서는먼저글쓰는자신이인생속에서행복을진지하게탐색하고여기에서그것의의미를발견해내야한다.글쓰기주체로서그의고민이여기에있는것이다.여기에대해그자신의어떤통찰이나발견이전제되지않은상태에서그것을이야기한다면그것에공감하거나진정성을느끼지못할것이다.
하지만김형석의수필은공감할수있는여지와진정성의깊이를제공한다.그가즐겨다루고있는글쓰기의대상인가정과직장의관계에대한이야기는어떤소수의혹은선택받은자의특별함같은것이없다.그가풀어놓고있는이야기는여느가정이나직장의관계에서발생할수있는평범한사건들이다.노모와아내와자식들로구성된가정과대학교수로서의삶이있는직장에서일어나는일은우리가충분히예측할수있는어떤것들이다.이렇게그의삶의과정에서일어나는일만놓고보면특별할것이없다.그가살아내고있는인생이란누구에게나하나의숙명처럼놓여있는길과같은것이라고할수있다.이길을행복하게잘가고싶어하는것은인간이라면누구나바라는바다.하지만그것은우리모두의바람대로이루어지지는않는다.누구의길은행복으로가득한반면다른누구의길은불행으로넘쳐날수있다.이것은인생의행복과불행이미리정해져있는것이아니라는것을의미한다.인생이행복하냐아니면불행하냐하는문제는그것을살아내는사람의태도에따라달라지고또그것이결정될수있다는점이다.우리에게인생론혹은행복론이필요한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