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수필선집(큰글씨책)

리영희 수필선집(큰글씨책)

$36.00
Description
휴머니즘과 자유 사상을 바탕으로, 권력과 언론의 야합을 질타하고 언론 자유 쟁취의 중요성을 계몽한 리영희. 그의 수필은 곧 민중 계몽의 수단이자 저널리즘 정신의 실천이었다. 거침없이 사회 모순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그의 수필은 공동체의 보다 나은 미래와 가치에 대한 사유를 현실과의 천착 속에서 수행한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그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 준다.
저자

리영희

저자리영희(李泳禧,1929∼2010)는1929년평북운산에서태어났다.경성공립공업학교와국립해양대학을졸업했으며,1957년부터1964년까지합동통신외신부기자,1964년부터1971년까지조선일보와합동통신외신부장을각각역임했다.
1960년미국노스웨스턴대학교신문대학원에서연수했고1972년부터한양대학교문리과대학교수겸중국문제연구소연구교수로재직중박정희정권에의해1976년해직되었고1980년3월복직되었으나그해여름전두환정권에의해다시해직되었다가1984년가을에복직되었다.
1985년일본도쿄대학교초청으로사회과학연구소에서,그리고서독하이델베르크소재독일연방교회사회과학연구소에서각한학기씩공동연구에참여했다.1987년에는미국버클리대학교의정식부교수로초빙되어‘평화와갈등’특별강좌를맡아강의했다.1995년한양대학교교수직을정년퇴임한후1999년까지동대학언론정보대학원대우교수로재임했다.
2000년말뇌졸중으로쓰러져투병하다회복했고,이후저술활동을자제하면서도지속적인사회참여와진보적발언을계속했고,불편한몸으로대담형식의자서전≪대화≫를완성했다.
2010년12월5일지병악화로타계했다.
그는휴머니즘과자유사상을바탕으로,권력과언론의야합을질타하고언론자유쟁취의중요성을계몽했다.그의글쓰기와사회적실천활동은한국사회사상의자유와언론의자유의확대,실천으로서의저널리즘정신확산,대안언론과참여언론발전에기여했다.
늦봄통일상,만해상,심산상,단재언론상등을수상했으며지은책으로는≪전환시대의논리≫,≪우상과이성≫,≪분단을넘어서≫,≪80년대의국제정세와한반도≫,≪베트남전쟁≫,≪역설의변증≫,≪역정≫,≪자유인,자유인≫,≪인간만사새옹지마≫,≪새는‘좌·우’의날개로난다≫,≪스핑크스의코≫,≪반세기의신화≫및일본어로번역된≪分斷民族の苦惱≫,≪朝鮮半島の新ミレニアム≫등이있고편역서로는≪8억인과의대화≫,≪중국백서≫,≪10억인의나라≫등이있으며,주요저서와미발표글들을모은≪리영희저작집≫(전12권)을펴냈다.

목차

권총을펜으로바꾸어
불효자의변
강요된권위와언론자유
해방40년의반성과민족의내일
통일의도덕성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해설자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한국사회에서지식인은양가적인존재로인식된다.한편으로지식인은자신이가진‘앎’을통해공동체의보다나은삶과가치를제시하는존재로인식되지만,다른한편으로는자신이지닌지식을통해권력에영합하는풍자와조롱의대상으로인식되기도한다.정확한통계를낼수는없겠지만,대체로시대가흐름에따라후자로서의지식인상(像)이강화되는경향인듯하다.즉,거시적인층위에서의시대정신의분석과공동의가치에대한모색이라는지식인고유의몫보다는,일종의지식-기술자,즉테크노크라트로서의지식인의기능이강화되면서분화된전문분야에서자신의지식과정보를활용해세속적안위를추구하는존재로서의지식인상이주류적인흐름을이루고있는것이사실이다.
기실이와같은지식인의양가성은어쩌면지식인이처음탄생한순간부터예정된것일는지도모른다.지식은그자체로특정개인의것이아니라인류역사에의해축적된공공재적성격을지닌다.따라서이러한앎을체득한개체인지식인은곧자신의앎을공공적으로활용해야하는의무를지닌다.그러나동시에지식인역시하나의개체일따름이며,따라서생존을위해자신의지식을활용해야하는현실로부터자유로울수없다.특히매우세밀하게분화된현대사회에서지식인은일종의지식-기술자로활동함으로써만즉각적인효용성을입증받을수있다.이러한사정을고려한다면지식인이이두가지상이한존재조건사이에서갈등하는것은필연적인일이기도하다.그리고매우빠른속도로공공적성격의지식보다즉각적인효용성을지닌지식을요구하는사회적현실을고려한다면후자로서의지식인상이강화되는것역시그럭저럭납득할수는있는일이다.
문제는후자로서의지식인상,그러니까테크노크라트로서의지식?기술자의상이압도적으로강조되면서,지식인이지닌본연의고유한‘의무’를담당할존재가상실되고있다는점이다.앞서잠시언급한것처럼지식은그자체로공공재적인성격을지닌다.이는지식인이공동체의보다나은삶의방향을제시하고공유해야하는가치를모색해야함을의미한다.그런데더이상이와같은역할을수행할집단자체가부재한것이현실이며,이는궁극적으로는공동체의붕괴를가져온다는점에서매우심각한문제다.
지금우리가리영희의수필을다시읽는것은바로이때문이다.리영희는한국현대사에서단연코두드러지는온전한의미의‘지식인’일것이다.1960년대부터2000년대에이르기까지한국사회가지닌공동의문제를냉철히분석하고,이를극복하기위한지적탐구를그만큼뜨겁게수행한인물은흔하지않다.더욱이그의지식은단지현실을‘관찰’하는것에그치는것이아니라,‘실천’을통해구체적으로현현하는것이었기에그가치가더욱크다고할수있다.그리고우리는리영희의수필을통해한실천적지식인의내면을이해할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