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종 수필선집(큰글씨책)

김우종 수필선집(큰글씨책)

$34.00
Description
전쟁과 월남, 북과 남 양쪽의 포로수용소 체험, 날조된 ‘문인 간첩단’ 사건 등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어 낸 김우종. 그의 수필은 남북한의 이념도, 문단의 문학 권력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롯이 홀로 서서 사랑과 평화, 화해를 말한다. 서정성과 논리성 사이를 오가는 특수한 공간을 명확히 확보해 내면서, 오랫동안 비평에 전념했던 현대 지성이 쓰는 독특한 수필의 면모를 가감 없이 구현해 내는 것이다.
저자

김우종

저자김우종(金宇鍾)은서울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고,충남대학교,경희대학교,덕성여자대학교교수를역임했으며≪한국대학신문≫주필을지냈다.1957년≪현대문학≫으로등단해1968년에첫에세이집≪내일이오는길목에서≫를출간하고,한국수필문학진흥회에서펴낸≪수필공원≫을통해김태길,윤형두,박연구등과작품활동을했다.대학에서는한국현대소설의사적체계화에관심을두고소설사의정립과비평문학연구를수행했으며,1960년대초부터모순된현실을직시하고그비판과문학의사회참여를강조하는다수의평론을발표했다.
주요저서로≪한국현대소설사≫,≪작가론≫,≪현대소설의이해≫,≪한국근대문학사조사≫,≪순수문학비판≫등이있으며,대표산문집으로는≪그겨울의날개≫,≪젊은날의꿈과고뇌≫,≪사랑과행복의조건≫,≪내일도우리가사랑한다면≫등이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KBS초대방송심의위원,참여연대자문위원등을거쳐현재는계간문예지인≪창작산맥≫을발행하면서윤동주추모사업을계속하는한편,한국미술협회회원,한국문인협회고문,≪한국대학신문≫논설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한국문인협회상,월탄문학상,서울시문화상,대한민국보관문화훈장을수상했다.

목차

1부
경의선대합실
38선의사슴벌레
38선과연애편지
백담사에서만난‘임’의향기
북한간호병의면사포
북한군간호병
중공군신발훔치기
포로가되면이적행위자로모는나라
마쓰이히데오이야기
731부대의들쥐들

2부
그여름베짱이의마지막연주
겨우살이와큰나무
그겨울의날개
아름다운날갯짓
아름다운딱따구리
카추샤의사랑
배신당한이데올로기
태극무늬와유리구두
심청의소원
꼴찌들의권리
40여년뒤집고또뒤집은유신드라마

3부
한글은24자아니고17자
한글자랑한글치마
한글과문화유산
미국서후쿠오카로날아온여인
시청앞광장의풍선편지
아베와미국사이
시인의말재주가저지르는것
동주가우리에게전하는말

4부
떠나버리는철새
징검다리
문인의DNA
글과그림사이
문인의인연
거울앞에선누님과바보잠자리
망가뜨린장미
시간의미학
흙탕물의갈대와연못
겨울편지
우리말바로쓰기
나비와철조망
세상은아름답게
잊히지않는문인
북으로팔려간여인
고독병치유법
높이켠등불처럼
아름다운상처
울지않는꾀꼬리
춘향의슬픔
버려지는사람들
사랑과이별
슬픔과노여움
국화꽃의메타포
청산별곡까치소리

해설
지은이에대해
해설자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김우종은이미잘알려져있다시피1957년조연현의추천으로≪현대문학≫에<은유법(隱喩法)논고(論考)>와<이상론(李箱論)>으로데뷔한원로비평가다.남한의초기비평문단형성과정에서굵직한비평사적당면과제들을유종호,이어령,고석규등과함께온몸으로겪어냈으며,오늘날문학연구가들에게도여전히그의비평은정전(canon)이자귀감이되고있다.그가참여한비평적논의들을되짚어보면1950년대말비평자유논쟁이나독립성논의,기존의전통론과≪사상계≫지식인담론,1960년대순수참여논쟁의촉발등그맥락만을살펴보아도,그가현대비평의토대를마련하는데기여한부분이상당하다는것을알수있다.그래서김우종의수필을논하는데그의수필세계뿐만이아니라그저변에있는비평가적면모도쉬이간과할수만은없는노릇이다.비평을대하는역사주의,혹은실천주의적관점에서의태도들이라든가소통과논리를동시에중시하는총체적인면모등등을모두종합적으로규합해상기해보면,김우종의수필세계뿐만이아니라,김우종의문학관에대해좀더뚜렷하게가늠해볼수가있다.
가령젊은시절청년김우종은비평의가치를탐색하는과정에서비평행위를‘주관을객관화’하는논리적연쇄로인식하고,주관과객관을동시에확보해야한다는인식론을보여줬던것을상기해보자.특히유종호와의논쟁에서비평문학의독립적위상과자율,존엄성등을강조했던점과그러면서비전문적이고감성적대처로써의비평이아니라,전문비평의가치발견을강조했던점등은비단비평뿐만이아니라김우종문학세계가지향하고있는토대를엿볼수있다.주지하듯물론그것은‘자율’과‘창조성’을바탕에둔문학관이라압축할수있다.그뿐인가.이상시의난해성을바라보는관점이나고전문학텍스트를현재적입장에서가치평가하는논의들을두루살펴보았을때에도,김우종은객관성과논리성을강조하며분석적입장을취하면서도주어진텍스트들이‘지금여기’에어떤가치를가질수있는지탐색하는효용적태도를누차엿보이고있다.이런면모또한김우종문학세계가지속적으로문제시하고있는‘소통’과‘가치지향성’이라는큰척도를반영하고있는예라할수있다.
그렇다면이와같은김우종문학의특징을그의수필에옮겨와덧입혀보면어떠할까.물론1966년부터라디오방송을통해매일수필한편씩을발표한이래로반세기동안수십권의수필집과전집을간행했고,30대의젊은나이에이미당대대중에게는문학계의지성으로인정을받아각개방송사에서진행자까지오랫동안해왔던경력을가지고있는그에게비평세계를거울삼아수필세계를논하는것은어쩌면주객이전도된조명일지도모르겠다.그러나청년김우종에게비평적귀감을느낀문학연구가의입장과또는노년의근작수필선집을먼저만나본독자의입장을두루종합해서말하건대,김우종수필세계가지향하는큰줄기는그의문학관처럼견고하고곧게서있다.그내용적측면은‘소통’과‘가치지향성’의맥락과맞닿아있고,형식적측면에서는‘주관을객관화’하는‘논리성’의맥락에그대로맞닿아있기때문이다.다만수필이라는장르적특성상,전자는‘미적감동’과지금이곳의실천윤리를놓치지않는작가정신의측면으로실현되고있고,후자는논리성과상상력간의끊임없는진자운동으로드러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