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열규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김열규 수필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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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열규의 수필은 혼의 수필이요 한국인을 이야기하는 수필이다. 그의 수필은 모던의 질서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혼이거나 한국인을 새로이 상상하고 사유하는 신명의 언어다. 그리고 그의 수필은 그 자체로 신명이며 신바람이다. 그의 수필은 때로는 나무로 직립했다가 때로는 남해의 저 너른 바다로 빠져들기도 한다. 그의 수필은 한국인을 이야기하는 한바탕 말 축제다. 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김열규의 수필은 혼으로, 신명으로, 신바람으로 우리들 곁에서 끊이지 않고 축제로 재생될 것이다.
저자

양진오

엮은이양진오는1965년제주에서태어났다.서강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현재는대구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한국현대소설론,한국현대작가론등을강의한다.1993년비평전문지≪비평의시대≫2집에<새로운연대,노동소설읽기>를발표하며문학평론가로등단했다.≪전망의발견≫,≪임철우의봄날을읽는다≫,≪당대의한국문학한국문학의당대≫등을출간했다.

목차

시간의빈터에서
하늘에솟은나무
바다에서죽은魂에게
情恨
序章·故鄕이없는얘기
내고향남쪽바다
길고어두운젊은迷路

인간적인것의파괴
우리는어디에있는가
한국인의얼굴
한국인의갈등과해결
서로외면한삶과죽음의거리
떠도는,헤매는우리들의넋
맺히면풀어라
수필생각,인생생각
바다에서1
바다에서2
바다에서3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지식을만드는지식과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공동기획했습니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한국근현대수필을대표하는주요수필가50명을엄선하고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를엮은이와해설자로추천했습니다.작고작가의선집은초판본의표기를살렸습니다.

김열규의수필은혼의수필이다.그혼은김열규의안에서밖으로,밖에서안으로넘나드는자유의혼이다.그혼은어떤경계에머물지않는다.그혼은어떤개념에얽매이지않는다.그혼은그자체로자유롭다.그혼은때로는고향영토를향하기도하며때로는저너른바다한가운데를향하기도한다.그리고그혼은그렇다.우리들존재의기원을향한다.요컨대김열규의수필은혼이요자유이자그이상이다.초지일관해혼이되어자유가되어존재의기원을지향하는김열규의수필.그의수필의매력은바로여기에서비롯한다.
김열규의수필이혼의수필이라면그혼은어디에서비롯하는혼인가?그혼은지구세계를뒤덮은모던의질서가아닌신화의세계에서비롯한다.인간의이성과합리를대리한다고자부하는모던을김열규는신뢰하지않는다.아니김열규만이아니다.도대체오늘날의누가이모던을예찬하며신뢰하겠는가?굳이모던의환부를상상하는모더니스트들의예를들지않아도될일이다.인간이만들어낸최고의제도처럼보이는모던은인간의본원적행복을보장하지않는다.아니,이성과합리가결코인간의본원적행복을보장하지않는다.우리들에게편의를주는모던의질서는인간의비합리,감성,욕망의영역을불온하게여기지만,불행은바로이지점에서싹튼다.
그렇기에김열규의수필은상식처럼보이는모던의질서가과연인간다운가를묻는다.또한그의수필은모던의질서가과연본원적자유인가를묻는다.그의수필은모던의질서저너머의비합리,감성,욕망을탐문한다.제도로서의모던이간과하는인간과세계의심층구조를김열규의수필은천착한다.이런맥락에서김열규의수필은우리들이너나없이고향을잃은자들임을환기한다.
김열규의수필은한국인의수필이다.아니더정확히말하자면한국인이누구인가를묻고이야기하는수필이다.그의수필은한국인의정체성을복기한다.그의수필을읽노라면새삼스레한국인을새로이알게된다.오늘날을일컬어세계화시대,국제화시대라고들한다.까닭에한국인의정체성을묻는일은자칫상고적태도로몰릴수있다.그러나김열규의수필은상고적태도로한국인을이야기하지않는다.상고적태도의한국인론은엄밀히말하자면한국인의정체성을이야기하는게아니다.그건모던이욕망하는한국인론이다.
그러나김열규의한국인론은그렇지않다.그의수필은신화주의적상상력에기대어한국인을이야기한다.그래서그의수필이이야기하는한국인은신화적한국인이라고봐야한다.김열규의시각으로보자면,모던이욕망하는한국인은진짜한국인이아니다.모던이욕망하는한국인은근대개념으로주조된한국인인까닭이다.물론이와같은한국인을온통가짜라고말하기는어렵다.그러나김열규가숱한수필에서이야기한한국인은근대개념으로서의한국인이아니다.수필로이야기하는그의한국인론은그의귀향과함께본격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