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당시 400여 회 공연, 서울 관객 5만여 명이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1986년 동아연극상 연출상과 백상예술대상 대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후 항상 당대 현실에 응답하는 각색으로 현재까지 수차례 재공연되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곤돌라를 타고 고층빌딩 벽면에 광고를 그리는 칠수와 만수다. 칠수는 장난기 많은 성격인 반면 만수는 조용한 성격으로 성향이 매우 다르지만, 밑바닥 인생을 사는 가난한 청년이라는 점에서 통하는 점이 많다. 작업 중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에는 기득권에 속하지 못한 자로서 겪어야 했던 부조리와 모순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상을 향해 욕을 하다 흥이 난 만수가 깡통을 차서 차 유리가 박살 나는 사고가 일어난다. 이것이 엉뚱하게 자살 소동으로 번지면서 사건이 복잡하게 꼬여 간다. 두 사람이 자살할 거라고 오해한 기자와 구조대원들이 아래로 내려가고 싶어 하는 칠수와 만수를 만류하면서 우스운 장면이 연출되던 극은 결국 상황에 내몰린 칠수와 만수가 뛰어내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상황에서 꺾여 버린 청년들의 안타까운 젊음을 잘 형상화했다.
칠수와 만수
$12.80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