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전집 2

도연명 전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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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연명은 이백, 두보, 소동파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중국 시인이다. “돌아가련다, 전원이 장차 황폐하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로 시작하는 <귀거래사>와 동양의 유토피아를 제시한 <도화원기>는 누구나 한 번쯤 제목은 들어 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도연명은 불의한 부귀영화를 버리고 소박한 농부의 삶을 택한 전원시인이다. 그의 작품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쉽고 평범한 말로 되어 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사유는 한없이 깊고 넓어 참다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도연명의 시와 문을 모두 모은 전집이다. 1권에는 사언시와 오언시를 실었다.

꼼꼼한 주석과 정확한 번역,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은 물론,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반영한 상세한 전체 해설을 통해 일반 독자들도 쉽게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부록에서는 도연명에 대한 여러 문헌상의 기록을 제공하고, 특히 최근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 학자 위안싱페이의 논문을 함께 소개해 도연명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또한 한시의 운율을 즐길 수 있도록 원문에는 한자 독음을 추가하고 각 시의 압운도 밝혀 주었다.
저자

도연명

도연명(陶淵明)의생애에대한기록은명확하지않다.지금까지학계에서는심약(沈約)의≪송서(宋書)≫에근거해도연명의향년을63세로보았다.그러나여러자료를참고할때최근위안싱페이교수가주장한76세설이가장타당하다.
도연명은영화(永和)8년,서기352년에,현재장시성(江西省)주장시(九江市)인근인심양(瀋陽)시상(柴桑)에서태어났다.그의증조부도간(陶侃)은대사마(大司馬)를지내고장사군공(長沙郡公)에봉해진동진의개국공신이었고,할아버지는태수(太守)를지냈으며,외할아버지는당시의명사로알려진맹가(孟嘉)였지만도연명에이르러서는집안이몰락했다.어려서부터빈한해직접생업에힘써야했지만,독서를좋아해유가와도가의경전은물론이고≪산해경(山海經)≫같은이서(異書)까지즐겨읽었다.
태원(太元)5년(380),비로소출사의기회가주어져주좨주(州祭酒)로부임하지만며칠만에그만두고서귀가해버렸다.이후주(州)에서주부(主簿)로불렀으나나가지않았다.이후근20년에달하도록은거하다가,398년47세에군벌인환현(桓玄,369∼404)의막하에들어갔는데,머잖아모친상으로귀가했다.404년53세에유유(劉裕)의참군(參軍)이되고,405년에는유경선(劉敬宣)의참군으로옮겼다.그가군벌의막하에들어간것이자의였는지타의였는지알수없지만,이시기의작품에는불편한심사가가득넘쳐나고있어,자신의처지를탐탁하게여기지않았음을짐작하게한다.얼마후팽택(彭澤)의현령(縣令)으로부임하지만,군(郡)에서파견한관리를깍듯이모시라는말에“나는다섯말의쌀때문에저시골의애송이에게허리를굽힐수없다(我豈能爲五斗米折腰向?里小兒)”라하고,80여일만에그만두고<귀거래사>를부르면서전원으로영원히돌아가버렸다.
의희(義熙)2년(406)이후도연명은다시농부로서의삶을그런대로평온하게영위해나갔다.408년57세에화재가나서전재산을잃고,조각배속에서생활하는어려움을겪었다.이후생활형편이어려워지고병마에시달리기도했지만꿋꿋하게전원에서농사를지으며시를창작하는생활을이어갔다.411년도연명이60세가되던해,예전의상관인유유가태위(太尉)가되어실권을장악했고,도연명을저작랑(著作郞)으로임명했으나병을이유로거절했다.또이무렵안연지와약1년동안교유했다.420년,도연명이69세가되던해유유는마침내칭제해송(宋)을개국했다.당시권세가단도제(檀道濟,?∼436)의회유적인제안을단호하게거절하는등,시종일관새로운왕조를받아들이지않았다.만년에는극심한가난과병마에고생하면서도<걸식(乞食)>과<자제문(自祭文)>등을쓰면서죽음을의연히맞아들였다.원가(元嘉)4년(427),76세의나이로영면했다.

목차

제5권사부(辭賦)
57.선비가때를만나지못함을느끼며(感士不遇賦)
58.마음을가라앉히는부(閑情賦)
59.돌아가련다(歸去來兮辭)

제6권기전찬술(記傳贊述)
60.도화원기(桃花源記)
61.진나라고정서대장군장사맹부군의전기(晉故征西大將軍長史孟府君傳)
62.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63.부채위의그림에부치는찬(扇上?贊)
64.사기를읽고서아홉장을서술하다(讀史述九章)

제7권소제문(疏祭文)
65.아들엄등에게주는편지(與子儼等疏)
66.정씨가문에출가한누이동생을제사하는글(祭程氏妹文)
67.사촌동생경원을제사하는글(祭從弟敬遠文)
68.자신을제사지내는글(自祭文)

부록
1.도연명징사를애도함?서문병기(陶徵士??序)
2.도잠열전(陶潛列傳)
3.도연명전기(陶淵明傳)
4.도연명문집서문(陶淵明文集序)
5.도연명의향년에대해

해설
옮긴이후기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정확한번역과충실한내용으로≪도연명전집≫정본을추구하다
이책은특정한판본을저본으로삼지않고≪도연명집(陶淵明集)≫[경인문연각사고전서(景印文淵閣四庫全書)1063책)],도주(陶澍)집주(集注)≪정절선생집(靖節先生集)≫[속수사고전서(續修四庫全書)1304책],루친리(?欽立)교주(校注)≪도연명집(陶淵明集)≫[중화수쥐(中華書局),1987],위안싱페이(袁行?)찬(撰)≪도연명집전주(陶淵明集箋注)≫[중화수쥐(中華書局),2014]등여러통행본을두루대조해옮겼다.그간난해해번역에어려움을겪었던작품들도여러연구성과를바탕으로정확히번역해내었으며,번역은직역을위주로하되원문의절주를살리기위해우리말번역도가능한한글자수를가지런히했다.
번역문과대조해볼수있도록각작품의뒤에는원문을첨부했으며운문의운율을즐길수있도록우리말독음을달아주었고압운도밝혀두었다.
주석은루친리(?欽立)교주(校注)≪도연명집(陶淵明集)≫과위안싱페이(袁行?)찬(撰)≪도연명집전주(陶淵明集箋注)≫를중심으로여러주석서를참조해필자가추가했으며,고증보다는원시이해에도움이될수있도록했다.또한각작품뒤에는작품해설을덧붙였는데,주관적인감상이나평보다는정확한문맥파악에주안점을두었다.
부록에는도연명에관한여러자료들을수록했으며,특히도연명전문가인위안싱페이교수의허락을받아도연명의향년에관한그의논문을정리,번역해서실었다.또한오늘날우리가도연명을읽어야하는이유를중심으로도연명의생애와작품세계를전체해설에서상세히소개했다.일반독자는물론전문독자들도≪도연명전집≫을통해도연명의다양한면모를깊이있게살필수있다.

이백과백거이,소동파의롤모델도연명
중국에는수많은시인들이있었고,그중이백,두보,소동파등은우리에게도널리알려져있다.그러나이보다도앞서,아시아전체에서사랑받은시인이바로위진남북조시대의도연명이다.
이백의시속에나오는술과대자연에는도연명의자취가완연하고,동파소식은도연명의거의모든작품에화답하는<화도시(和陶詩)>를남겼으며한반도는물론,일본에서도수많은문인들이<화도시>를통해도연명을추숭했다.또한도연명의<도화원기(桃花源記)>를모티프로한안견(安堅)의<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비롯해동아시아의많은화가들이도연명의생애와작품을회화로남겼다.
오늘날에도주변을살펴보면도연명에대한여러책들을쉽게발견할수있다.

참다운삶,전원으로돌아가다
이렇듯동아시아전체에서널리사랑받은도연명,그는어떤사람인가?
도연명의생애는자세히알려져있지않다.다만<귀거래사>를비롯한그의작품을볼때,그는몇차례관직에나갔으나자의반타의반으로곧그만두고전원에서평생을소일한‘전원시인’이다.
그러나우리는‘전원’이라는말을그저낭만적으로받아들여서는안된다.그의작품에드러나는전원은부유한사대부들이한가롭게풍류를즐기는장소가아니라,힘써노동하고농부로서살아가는치열한사유와생존의장이다.이때문에그의전원생활은당시사람들에게커다란울림을주는상징적인행위가되었다.
도연명은진나라개국공신의후예로,명문가출신이다.그러나귀족과군벌의발호로나라가어지러운시대를만난그는옳지못한세상에서부귀영화를누리기보다시골농부의가난하지만정직한삶을택했다.이러한그의모습은떳떳하지못한사회적강자에게경각심을주고,빈한하지만성실한약자에게는자긍심을주었다.그의삶은단순한전원생활이아니라혼탁한시류에맞서,시대를이끄는선각자역할을한것이다.이것이야말로도연명의삶과문학세계의핵심인지도모른다.
도연명작품의또하나의특징은심원(深遠)한사유를담고있음에도불구하고아주쉽게읽을수있다는점이다.이는그가당시유행이었던꾸며대는글쓰기를거부하고,그저잘익은생각을가식없이드러내고있기때문이다.

21세기에만나는진정한웰빙의가르침
현실을꿰뚫어본도연명이꿈꾸었던‘도원향’은21세기를살고있는우리에게도여전히유효하다.아니,오히려더욱더절실하다.진정한삶다운삶을찾아‘농촌’과‘도시’에서방황하고있다면,웰빙(well-being)과웰다잉(well-dying)을하고싶다면,1500년도넘는옛적에선각자로앞서서이길을걸었던도연명을만나보기를권한다.그의시문을읽고있노라면도연명이눈앞에나타나빙그레웃으리라.“돌아오세요,전원으로!잘오셨어요,무릉도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