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발췌 두려움과 떨림: 변증법적 서정시

원서발췌 두려움과 떨림: 변증법적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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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앙의 기사’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친 행위를 분석한 <조율>, <아브라함에 대한 찬미>, 그리고 <문제들> 중 ‘예비적 심정 토로’를 옮겼다. 윤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브라함의 행위를 심미적·윤리적·종교적,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교적 실존에 따라 다각도로 바라보면서 오로지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한 행위라고 결론짓는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두려움과 떨림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다.
저자

쇠렌키르케고르

(SørenAabyeKierkegaard)

덴마크의수도코펜하겐에서태어났다.아버지미카엘키르케고르는코펜하겐의성공한상인으로서경제적으로는남부러울것없는부자였지만,어린시절유틀란황야에서심한추위와배고픔에시달린나머지하느님을저주했던일로늘죄책감에시달리며살아가는불행한사람이었다.그는예수그리스도의은총으로자신의죄를용서받고영혼의구원을받아영원한행복을얻고자했던독실한그리스도교신자였다.
독실한그리스도교신자로서미카엘은막내아들쇠렌에게엄격한그리스도교교육을베풀었다.아버지는아들에게예수그리스도를믿는사람이되라고말하곤했으며,아들이신학교를나와목사가되기를원했다.쇠렌은누구보다아버지를따랐고,아버지의암울한성격,신앙심,그리고가르침에의해많은영향을받으며자랐다.쇠렌의암울한성격과어떻게진실한그리스도인이될수있는가라는평생의문제의식은아버지로부터고스란히물려받은것이다.그가나중에저술한위대한작품들은아버지로부터물려받은이러한유산의산물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아버지미카엘과형페테르의권유를받아키르케고르는18세에코펜하겐대학신학부에입학한다.대학에들어간이후에키르케고르는한동안방탕한생활을하며그리스도교는광기라고말할정도로그리스도교에서멀어진다.아버지는자신의어린시절을떠올리며슬픈마음으로그를바라볼수밖에없었다.키르케고르의파멸의시기는1836년자살미수사건으로절정에이르게되지만,이사건이후그는점차안정을되찾는다.
안정을되찾으며아버지와화해한키르케고르는그리스도교로다시돌아온다.그는그리스도교는역설이라는신념으로철저히무장하고,레기네올센과의약혼을파기하면서까지당시덴마크지성계를지배하고있던합리주의의전형인헤겔주의를공격하는데몰두한다.이런공격의일환으로1843년에내놓은《이것이냐저것이냐》를필두로그는10여년에걸쳐수십편에달하는작품들을쏟아낸다.
《반복》,《두려움과떨림》,《불안의개념》,《철학적조각들》,《철학적조각들에대한결론으로서의비학문적후서》,《사랑의역사》,《그리스도교적강화집》,《죽음에이르는병》등이이시기에나온키르케고르의대작들이다.
그는세속에물든덴마크국교회와치열하게싸우다1855년마흔넷의나이로외롭게세상을떠난다.그는세상을떠나며폭탄이터져불을지를것이라고예언했다.그의예언대로그의사상은현대실존주의철학과변증법적신학에불을댕겼다.이제그의사상을빼고현대실존주의철학과변증법적신학은말할것도없고,이와직간접적으로관련이있는현대철학을논하는것은불가능한일이되었다.

목차

조율(調律)
아브라함에대한찬미
문제들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성서<창세기>에나오는아브라함과이사악의이야기를다각도로재구성함으로써,아들이사악을희생제물로바치라는하느님의명령에대해아브라함이보여준행위에대한심리적·윤리적·종교적이해를시도하는책이다.
아브라함은아들을희생시키라는하느님의명령에순종해아들이사악을모리야산으로끌고가번제의제물로바치려고했다.하느님의명령은누가보더라도반윤리적이며,따라서아브라함의행위역시객관적으로는이해할수없다.아브라함은살인미수자,그것도살인중에가장잔인한살인으로규정되어있는비속(卑屬)살인미수자인것이다.어떻게이런범죄자가그리스도교에서는신앙의영웅으로찬양되고있는가?
키르케고르는아브라함이윤리적의무를무한히체념하고하느님에대한절대적관계속으로들어갔다고대답했다.아브라함은자신을제약하는윤리적의무와이를지지하는보편적세계를넘어서서하느님앞에홀로섰다.하느님앞에홀로서외톨이가된일대사건을키르케고르는“윤리적인것의목적론적정지(停止)”라고불렀다.그리고효력을정지시키는것은하느님의무조건적명령이다.문제는어떻게그것이하느님의명령인지확인할수있느냐는것인데,이는인간의이성으로는확인할수없는일이다.따라서윤리적인것의목적론적정지는역설이라는개념으로연결된다.보편적인세계밖으로나가외톨이가된다는것,객관적으로인식할수없는하느님의명령을확인한다는것은인간의이성으로는설명할수없는일이니말이다.그러면어떻게그런일이가능한것인가?키르케고르는오로지믿음을통해서만그렇게할수있다고주장한다.또한이러한영웅적비약은아주높은경지여서이기막힌비약앞에서뭇사람은한없는두려움으로전율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