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참의공 적소시가, 갑산에서 귀양살이하며 읊다 국문 시가편(큰글자책)

증참의공 적소시가, 갑산에서 귀양살이하며 읊다 국문 시가편(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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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8세기 학자 이광명이 갑산 유배 기간 중에 쓴 글 중 국문으로 된 작품을 소개한다. 이광명은 스승 정제두와 함께 우리나라에 양명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리, 발전시킨 인물이다. 이 책에서는 연로한 모친을 두고 유배 가는 서글픔과 임금에 대한 사모의 정을 읊은 국문 가사 〈북찬가〉, 국문 시조 세 편, 그리고 갑산 지역의 풍속을 함남 방언으로 묘사한 풍속기 〈이주풍속통(夷州風俗通)〉을 소개한다. 전형적인 사대부 유배 가사의 특징을 보여 국문학적으로도 의미 있을 뿐 아니라, 함남 지역의 방언, 지리, 풍속 등을 생생히 드러내고 있어 국어학과 인문 지리학적으로도 높은 연구 가치가 있다.
저자

이광명

이광명(李匡明,1701∼1788)은호가해악장인(海嶽丈人)이며,숙종27년(1701)에서울서대문밖반송방(盤松坊)에서태어나정조2년(1778)함경도갑산유배지에서78세로생을마감했다.그의부친은소론인이진유(李眞儒)의막냇동생인이진위(李眞偉,1681∼1710)이고모친은송병원(宋炳遠)의딸은진송씨(恩津宋氏)다.그가10세때부친상을당하자강화도(江華島)사기리(沙器里)에서장사지내고그곳에서복거한것이계기가되어이건창(李建昌)대까지250여년동안그의가문의세거지(世居地)가되었다.또한이광명이강화도에살게된것은당쟁의결과였다.그의백부이진유는소론으로서신임사화(辛壬士禍)때노론의거두를제거하는데앞장섰다가영조등극이후노론이정권을재탈환하자그는추자도로유배를가게되어그곳에서〈속사미인곡(續思美人曲)〉을지었다.몇년후이진유는서울로압송되어국문(鞠問)중장폐(杖斃)하게된다.이로부터이진유일가는정계에서멀어지게되고,종질(從姪)이던이광명은어려서편모와함께강화도에서살게되었다.
한편,이광명은강화도에서모친의훈육을받았으며강화도진강(鎭江)에있던정제두(鄭齊斗)에게사사(師事)했다.우리나라양명학(陽明學)은정제두에이르러학문체계가정리되어성장하게되는데그근거지가강화도였다.정제두가강화로간것은1709년이고이광명이그곳에이주한해는1710년으로,자연스럽게이광명은정제두로부터양명학을수학했고그의손서(孫壻)가되어이후이두사람을중심으로조선의양명학이계승발전하게되었다.이처럼이광명은성리학중심의조선유학과대립되는양명학을수용해발전시킨인물이기도하다.
이후이광명이55세되던1755년에나주괘서(羅州掛書)사건이일어나,신임사화때노론대신을제거하는데앞장섰다가영조등극후에죽임을당한이진유에게역률이추시되자[을해옥사(乙亥獄事)],이광명도연좌율에따라갑산에유배되어그곳에서24년을살다가78세에삶을마감했다.

목차

북찬가(北竄歌)
고독한상황
은거지에정착
편모봉양을통한효의실천
유배형을당한처지와노모걱정그리고군은
노모와작별
귀양길의고통과사회로의관심전이
귀양길의어려움과사회적관심확대
귀양길에서들은비보와유배지에도착
유배인의처지와고통스러운삶그리고갈망
어머니에대한그리움과의지의좌절
희미한희망,효친과연군

시조세편
청천에
놀기좋은
하늘땅

이주풍속통(夷州風俗通)
갑산의풍속을적다
갑산에도착
갑산의물산과식생활
주인의은덕
토산품
농경
축산과특산품
상거래
주거
민속과유풍
육아와인사예절
갑산의상황및실태그리고제언

원문

해설
참고문헌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이광명은정제두(鄭齊斗)에게양명학을배워성리학중심의조선유학과대립되는양명학을수용해발전시킨인물이다.그의백부인이진유가신임사화때노론대신을제거하는데앞장섰다가영조등극후죽임을당했는데,1755년나주괘서(羅州掛書)사건이일어나면서이미사망한이진유에게역률이추시되고,이광명도연좌율에따라함경도갑산에유배되어그곳에서24년을살다가78세에삶을마감했다.사후에이조참의로추증되었다.《증참의공적소시가(贈參議公謫所詩歌)》는그가갑산유배기간중지은작품집이다.가사〈북찬가〉,풍속기〈이주풍속통(夷州風俗通)〉,시조세편그리고한시200여수를담고있다.이책에서는그중국문으로된작품들을상세한해설,주석과함께소개한다.책말미에는영인본도함께수록해독자의이해를돕는다.

사대부유배가사,〈북찬가〉
〈북찬가〉는크게유배가기전,유배지로가는도중,유배지도착후의심경을서술한다.유배가기전편모슬하에서효를행했으나,충을이루지못한것에대한미련이남아있었기에유배형을언도받은것을군주의은전(恩典)이라여기고,연좌에따른화(禍)를가문부활의계기로삼으려는의지를보인다.유배지로가는도중에도자신의고통스러운처지를그림과동시에관심을사회와국가로확장해백성에게삼일우(단비)가되고싶은마음,군주를향한연군지정,국가의미래를걱정하는우국정신을새로이각성한다.유배지에도착한이후에는전거(典據)와역사적인물들을떠올리며자신을굴원,백거이와같은반열에놓고새로운도약을꿈꾼다.

함남갑산풍속기,〈이주풍속통〉
이작품은이광명이유배지인갑산에서1756년3월16일경지은것으로,이지방의지리,풍속등을기록한풍속기다.'이주(夷州)'는갑산의별칭이고'풍'은인간이전의자연환경을,'속'은인간에의해이루어진문화일체를가리킨다고할수있다.이작품에서다루고있는내용은매우다양하다.갑산의지세,산천,기후부터농사,토산,교역,주거,음식,의복은물론토속,예절,인심,신앙,자녀생산등을담고있어일종의인문지리적성격을보이고있다.험한귀양지로유명했던갑산을실제찾아가그곳에서주인을만난것에서부터여러갑산의풍속을서술하고말미에서는이곳의교화와방비책을제언하는것으로끝을맺는다.이작품은한글산문으로기록된풍속기인데다,함경도방언을적극적으로구사하고있는점,함경도갑산의생활현장과지역민의정서를생생하게표현하고있는점그리고갑산지역인민들과그들의삶에대한깊은관심과너그러운시선등을담고있는점등에서특히의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