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큰글자책)

드래곤(큰글자책)

$27.00
Description
예브게니 시바르츠는 동화적인 모티프에 현실 사회 문제를 긴밀히 연결지어 심오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전한다. 대표작 〈그림자〉와 〈드래곤〉은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드래곤〉에서 시바르츠는 특유의 우화적 극작술을 통해 스탈린 독재 권력이 대중을 어떻게 길들이는지 보여 주고 대중의 각성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탐색한다. 현재까지도 러시아 전역에서 인기리에 상연되는 작품이다.
저자

예브게니시바르츠

(ЕвгенийЛьвовичШварц,1896∼1958)
예브게니시바르츠는생전에희곡을20편이상집필했으며,영화시나리오11편을완성한러시아극작가다.모스크바국립대법학부에입학했지만,1917년혁명이발생하자학업을마치지못하고극단에서배우생활을시작했다.당시그는훌륭한발성법과유연한연기술로평단에서호평을받기도했다.배우로서보장된미래에도불구하고그는1920년대초에당시최고의동화작가였던코르네이추콥스키의비서로들어갔다.그뒤1923∼1924년사이에는여러언론사에서기자생활을하기도했다.이때데트사라이란필명으로시적인칼럼을썼다.1924년레닌그라드로돌아온시바르츠는국립출판사의아동도서분과에들어갔다.시바르츠가맡은일은신진작가들을발굴하는일이었는데,그는작가들의구상과아이디어를발전시키고확장하는데뛰어난재능을발휘했다.
그의희곡과시나리오는영화,애니메이션을비롯해다양한장르로제작되었고,여전히러시아전역에서인기리에상연되고있다.그의영원한동지였던연출가아키모프는1956년작가의회갑연에서다음과같이말했다.“시바르츠의동화가성공한비결은이겁니다.그는마법사와공주,말하는고양이,곰으로변한청년등을통해정의에관한우리의생각을표현해주고있고,행복에대한우리의관념과선악에대한우리의시각을드러내주고있다는겁니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1막
2막
3막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드래곤〉은러시아에서가장활발히공연되는작품중하나다.아서왕전설속기사랑셀로가드래곤을무찌르고마을사람들과사랑하는여인을구한다는동화같은이야기는친숙하기만하다.하지만시바르츠는이동화같은이야기에1930년대독재자의전횡으로고통받는소련사회상을풍자적으로담아냈다.〈드래곤〉은무시무시한드래곤으로기형화된전제권력을비판하는,랑셀로전설의20세기버전이라할수있다.
예브게니시바르츠는고전동화를차용하거나동화적상상력에기반한작품들에서알레고리적상징,모호한선악개념,허를찌르는반전을통해당대사회와정치적현실,인간의본질과품성을꼬집고폭로했다.〈벌거벗은임금님〉(1934),〈그림자〉(1940)에이어전제폭군삼부작의마지막작품인〈드래곤〉(1944)은시리즈를마감하는희곡답게대담하고용감무쌍하다.삼부작은권력의본질과대중의속성,통치의기술,정치의타락과왜곡등을예리한알레고리로재구성한희곡들이다.삼부작이집필된시기는유럽에서정치권력의기형화와대중우민화가극심해지던때였다.나치즘과파시즘이득세하고제국주의침탈과폭압이세계적규모에서자행되던절망의시대였고,2차세계대전은그모든폐단과모순을유혈낭자한살생의지옥도로도상화한사태였다.
소련또한유럽의파시즘못지않게독재자의전횡에몸살을앓고있었다.1930년대스탈린의폭압과학정은혀를내두를정도였다.당연히시바르츠의전제폭군삼부작은검열의마수를벗어날수없었다.〈그림자〉도상연직후레퍼토리에서내려와야했으며〈드래곤〉또한비슷한처지였다.〈드래곤〉의위험성을간파한권력당국은레닌그라드코미디극장에서만상연해야한다는조건으로공연을허락했지만단1회만에바로레퍼토리에서제외되었다.스탈린사후인1962년같은극장에서재공연되었을때도몇회공연하지못하고금지명령이날아들었다.노골적인정치풍자드라마도이렇게혹독한탄압을당한사례가없었다.용이나오고하늘을나는양탄자가등장하는동화같은작품에이토록예민하게대응한것은그만큼〈드래곤〉의메시지가권력과통치의본질을정확하고예리하게관통하고있기때문이었다.언뜻보기엔유치하고단순하지만,언중유골정신과골계미를장착한동화는그만큼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