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전(셔산대사젼)

서산대사전(셔산대사젼)

$13.05
Description
1920년대 신작고소설 창작의 원동력은 역사 소재였다. ‘조선의 역사’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고소설의 형식을 빌린 역사전기물이 대거 창작된 것이다. 조선 중기의 고승(高僧)이자 승군장(僧軍將)으로 유명한 서산 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을 주인공으로 하는 《서산대사전》은 다양한 역사 문헌과 민간에 전해 오던 설화를 교묘히 엮어 만든 한 편의 서사다. 일제의 출판 검열이 본격화하던 1920년대, ‘임진왜란’ 소재를 다루는 일련의 역사전기소설은 어떻게 인기를 누릴 수 있었는가? 《서산대사전》은 역설적인 1920년대의 독서 시장을 살필 수 있는 텍스트 가운데 하나다.
저자

이민희

이민희(李民熙)는강화도에서태어나자랐다.연세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한후서울대국어국문학과대학원에서고전문학비교연구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폴란드바르샤바대에서수년간폴란드학생들을가르쳤고,현재는강원대국어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
고전소설연구를중심으로하면서근대문학,문학사,구비문학,비교문학,민속학,서지학,문화예술학,문학교육학을또다른거점으로삼아분과학문적경계를넘어서기위한공부를계속해오고있다.
주요저서로《파란·폴란드·뽈스까!-100여년전한국과폴란드의만남,그의미의지평을찾아서》(소명출판,2005,문화관광부선정우수학술도서),《16∼19세기서적중개상과소설ㆍ서적유통관계연구》(역락,2007,대한민국학술원선정우수학술도서),《조선의베스트셀러-조선후기세책업의발달과소설의유행》(프로네시스,2007),《조선을훔친위험한책들》(글항아리,2008),《마지막서적중개상송신용연구》(보고사,2009,대한민국학술원선정우수학술도서),《역사영웅서사문학의세계》(서울대출판부,2009),《백두용과한남서림연구》(역락,2013,대한민국학술원선정우수학술도서),《얼굴나라》(계수나무,2013,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쾌족,뒷담화의탄생-살아있는고소설》(푸른지식,2014,세종도서교양나눔우수도서),《세책,도서대여의역사》(커뮤니케이션북스,2017),《박지원읽기》(세창미디어,2018),《비엔나는천재다》(글누림,2019),《강원도와금강산,근대로의초대-19세기말∼20세기초서양인여행기를읽다》(강원학연구센터,2021),《근대의금강산과강원도,그기록의지평》(소명출판,2022)등이있다.
역서로는《여용국전/어득강전/조충의전》(지식을만드는지식,2010),《낙천등운》(한국학중앙연구원,2010,임치균·이민희·이지영공역),《춘풍천리》(지식을만드는지식,2011),《옹고집전》(휴머니스트,2016),《방한림전》(휴머니스트,2016)등이있다.

목차

서산대사전
원문

해설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서산대사전》은조선중기의고승(高僧)이자승군장(僧軍將)으로서임진왜란때활약했던서산대사휴정(休靜)을주인공으로하는역사전기소설이다.서산대사뿐만아니라당대를살았던여러실존인물들이등장한다.이항복(李恒福,1556~1618),유성룡(柳成龍,1542,1607),이덕형(李德馨,1561~1613),김응서(金應瑞,1564~1624),논개(論介,1574~1593)등을비롯해,도요토미히데요시(豐臣秀吉,1537~1598),고니시유키나가(小西行長,?~1600),구로다나가마사(黑田長政,1568~1623),가토기요마사(加籐淸正,1562~1611)등의일본장수들,이여송(李如松,1549~1598),심유경(沈惟敬,1537~1597),유정(劉綎,1558~1619)과같은명나라장수들이그들이다.
무엇보다《서산대사전》은역사적기록과관련문헌을참고해사실부분을채우면서서사성을확보해나가는작품이다.전체적인서사구조와사건의배열,등장하는인물들의행적에대한서술도실제역사기록과상당부분일치한다.그렇다고《서산대사전》이단순히시간순서에따라역사적사실만을기술한작품은아니다.역사적인물과사건을주소재로삼고있으나설화,야담등에나타나는모티브를곳곳에삽입해놓음으로써사실과허구의영역을분간하기어렵게만들어놓았다.사실같은허구를통해객관적리얼리티를확보해내는한편,비현실적이고환상적인서사장치로써주관적리얼리티를보여주는것이다.이는《서산대사전》이현대의역사소설과비교되는지점이다.역사적사실에기초한치밀한고증과,사실적인서술이특징인현대의역사소설과달리《서산대사전》은역사적실증과사실적묘사에구애되지않고사실과허구를적절히섞어창작해낸흥미로운작품이다.
인물과배경을‘역사적’인것에서찾지만,그사건전개나역사를바라보는관점이지극히흥미위주라는점은《서산대사전》의한계로지적된다.당대의시대적문제나사회현실의모습을외면했다는것이다.이러한지적은고소설적취향이“현실에서도피하여몽환에도취하게하며미신을길러주며노예근성을붇돋아주며지배자에대한봉사의정신과숙명론적사상과봉건적퇴영적취미를배양”한다는김기진(1903~1985)의비판과맞닿아있다.김기진의관점은형태를달리하며지금까지이어졌다.그결과식민지시기수많은대중독자를매료했던신작고소설은근대소설의미달태로평가절하되거나,없었던일처럼우리문학사의논의에서배제되어왔다.그러나신작구소설은엄연히우리소설사의일부를차지하고있는한양식이다.신작고소설은고소설에서무엇을계승했는가.그것이근대문학에남긴유산은무엇인가.《서산대사전》은그에대한하나의답을줄것이다.

*실존인물서산대사휴정에대해더알고싶으신분은그의불교사상을저술한《선가귀감》(휴정지음,배규범옮김,지식을만드는지식,2011)과그의선시들을모은《청허당집》(휴정지음,배규범옮김,지식을만드는지식,2011)을함께읽어보시면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