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크리스티

애나 크리스티

$16.80
Description
<애나 크리스티>로 유진 오닐은 <지평선 너머>에 이어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평생 바다에서 살아온 선장 크리스와 육지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바다를 찾아온 크리스의 딸 애나 크리스티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크리스와 애나의 갈등은 이후 오닐의 다른 작품들에서 바다와 육지, 꿈과 현실, 운명과 자유의지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주제로 중복되고 변주된다. 이처럼 오닐은 선원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가 배경인 작품을 여러 편 선보이며 ‘해양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는데, 그 초기 모습을 <애나 크리스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중에 이 작품은 영화로도 각색되는데, 무성영화가 유성영화로 대체되어 가던 시기에 그레타 가르보가 애나 역을 맡아 처음 대중에게 목소리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저자

유진오닐

“미국현대연극의아버지”라불리는유진오닐은1888년에연극배우이자아일랜드계이민자였던제임스오닐(JamesO’Neill)의아들로태어났다.아버지의공연을따라계속이곳저곳옮겨다닌그는호텔에서태어나호텔에서생을마감했다.프린스턴대학에입학했지만도중에중퇴하고어린나이에캐슬린젠킨스와결혼해아들까지낳았다.그는도피의일환으로배를탔고서인도제도와남미를여행하며해양생활을경험했다.오랜바다생활에몸이쇠약해져폐결핵에걸린그는요양원에입원하게되고거기서니체와스트린드베리등유럽작가들을만난다.오닐은유럽에서그동안이루어져왔던다양한예술적실험들을받아들여미국무대에올리려했다.오닐은두번째아내와이혼한뒤칼로타몬터레이와재혼했고몬터레이는오닐사후인1956년에오닐이사후25년간발표하지말라고했던<밤으로의긴여로(LongDay’sJourneyintoNight)>를출판공연하도록허락함으로써그에게네번째퓰리처상을안겨주었다.
그가미국연극의아버지라고불리는것은한세계에안주하지않고유럽에서개발된사조나극작기법을과감하게도입해끊임없이실험함으로써후대극작가들에게도영향을미쳤기때문이다.이렇게변화하는기법과실험가운데서도그의작품을관통하는주제는“인생을불행하게만드는불가해한세력을밝혀내려는”시도였다.그는신에대한신앙과전통적가치체계에대한신념이붕괴된사회에서무엇이인간의운명을결정짓는가에관심을가졌으며이를희극보다는비극을통해더효과적으로표현할수있다고생각했다.오닐은후기로가면서자전적인경험에바탕을둔<얼음장수오다(TheIcemanCometh)>,<밤으로의긴여로>같은사실주의작품으로회귀했고원숙한경지를보여주며노벨상과4회에걸쳐퓰리처상을수상했다.미국현대연극의기초를놓은유진오닐은후배극작가들의영원한영감과영향력의원천이되면서미국연극의아버지로남아있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1막
2막
3막
4막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크리스크리스토퍼슨>에서<애나크리스티>로,가장성공한각색
<애나크리스티>는오닐이1919년에<크리스크리스토퍼슨>이란제목으로첫선을보인작품을각색한것이다.오닐은각색을통해주인공을크리스에서애나로바꾸고애나에게‘선(善)한창녀’라는새로운캐릭터를부여했다.그결과<크리스크리스토퍼슨>에서보호가필요한순수한여성이던애나는<애나크리스티>에선육지의삶에환멸을느껴바다에서삶을개혁하고사랑을쟁취하는매춘부로탈바꿈한다.주인공‘애나’는창녀라는직업을가졌지만마음만은곱고순수한여성이다.정규교육조차받지못했지만삶을꿰뚫어보는통찰력과지혜를가졌고,추한세상에물들지않고자신의삶을개혁하려는강인한의지를가졌다.크리스와버크는그녀의과거직업을두고그녀의도덕성을의심하며그녀를비난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바다에서의거친삶에지쳐있던두사람은‘애나’를통해구원받는다.<애나크리스티>는1921년브로드웨이에서초연되어큰성공을거두었다.≪뉴욕타임스≫는이공연을“놀라울만큼몰입도높은작품”이라며“꼭봐야할연극”이라고극찬했다.
작품에나오는모든인물에는오닐의모습이조금씩배어있다.우선애나의굴곡진삶은오닐의청년시절을닮았다.애나가아버지와떨어져낯선곳에서외롭게지내다상처를입었던것처럼오닐또한기숙학교에서가족과떨어져지내며외로움에시달렸고,알코올중독인형때문에고통을겪었다.이후선원이되어자유를찾아바다로나갔다가육지에대한그리움으로다시귀향을위한긴항해에나섰던경험은크리스와맷이라는캐릭터를형상화하는재료가된다.오닐의분신인것만같은세사람의갈등은곧오닐자신의오랜내면갈등을나타낸것인지도모른다.바다와육지의대결구도는꿈과현실,운명과자유의지의끝없는대립과갈등을상징하며,오닐의삶이바로그가운데놓여있었기때문이다.이주제는이후오닐의작품에서계속해서중복되고변주되어해양극이라는오닐특유의장르를형성하게된다.
<애나크리스티는>로유진오닐은1922년퓰리처상을수상한다.<지평선너머>에이은두번째수상이었다.이로써오닐은미국현대연극의아버지라는입지를굳혔다.

그레타가르보부터마릴린먼로까지,최고의‘애나’들
<애나크리스티>는나중에영화로도각색되었는데,그레타가르보가‘애나’역을맡아열연을펼쳤다.마침유성영화가막제작되기시작하던때라그녀의목소리가대중관객에게공개된첫작품으로화제를모았는데,영화홍보문구도“가르보가말을한다”였다.한편‘애나’라는캐릭터를가장충실히구현해낸것은마릴린먼로였다.먼로가액터스스튜디오에서<애나크리스티>의한장면을연기했는데,이공연을본사람들은먼로의최고의작품이자‘애나’에대한최고의해석이라고극찬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