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수 단편집(큰글씨책)

송병수 단편집(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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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송병수의 대표 단편 <쑈리 킴>, <인간신뢰>, <탈주병>, <잔해>, <유형인>을 담았다. 그의 작품들에서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 의식을 여러 국면에서 추적한다. 해방과 전후의 상황에서 겪은 삶과 죽음의 문제, 체제 선택의 문제, 윤리와 비윤리의 문제 등이 개입되어 있다. 이 문제들은 늘 경계 위에 선 인간의 내면을 드러낸다.
저자

조윤정

대표작으로『송병수단편집』이/가있다.

목차

쑈리·킴
인간신뢰
탈주병
잔해
유형인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지식을만드는지식의‘초판본한국근현대소설100선’가운데하나.본시리즈는점점사라져가는명작원본을재출간하겠다는기획의도에따라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작가100명을엄선하고각각의작가에대해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들이엮은이로나섰다.

한국전쟁이라는역사적외상을경험한송병수의소설에는누군가살아남기위해서누군가쓰러져야했던전쟁의기억이자리잡고있다.전쟁체험의반영과전후사회현실에대한응시는송병수소설의근원을이룬다.전쟁이라는처참하고급박한환경속에서성장할수밖에없었던사람들의문제를담고있다.그러나그는전쟁의잔학성과비인간화보다는극한상황속에서인간이경험하는의식과감정의추이에주목한다.
<쑈리·킴>은송병수의처녀작이자대표작이다.작품은미군기지근처의옛중공군참호를주요배경으로삼고있다.이곳은미군과한국인이공존하며,주객이전도된삶을살아가는곳이다.쑈리킴은자신의이름을잃어버린따링누나,딱부리,찔뚝이등과살아간다.엠피들이따링누나를데려가고누나가모아놓은돈을훔쳐가려던찔뚝이가딱부리의칼에맞는순간쑈리킴은무섭고밉고걱정스러운세계와정면으로마주한다.
<인간신뢰>는‘췌유’라는중국인민의용군의이야기다.그는본래지주의아들을보살피던인물로,국민당이쫓겨가고공산당천지가되었을때,인민의적인주인집아들의도피를도왔다는죄목으로자위대에붙잡힌다.반동분자란죄목으로강제노역에시달리던그는중국인민의용군으로선발되어전투에참가하지만그것을고된노역중하나로생각한다.췌유는누가적이고자신이왜싸워야하는지도모른채,‘전쟁기계’처럼한국전쟁에참가한다.그러다가미군의포로가되고,달아날기회가생겼음에도부상당한미군‘검둥이’를업고전장을걷는다.자기의삶을‘덤으로살아온목숨’이었다고말하는췌유.그런그가검둥이의총부리앞에서처음자신의존재를의식한다.이순간,그는자신의삶을잉여적인것으로부터구출해낸다.
<탈주병>은이념으로인해인간의진정성이무시되는상황을보여주고,역으로인간애가요구됨을환기한다.박한서는자신의의도와관계없이인민군전사및지리산부대원이되고나중에는국군이된인물이다.그는휴식이절실한분대원들이잠을잘수있도록임의로초소를이탈하게하고,분대원들을대신해경비를선다.분대원들을대신해초소를돌아보는사이초소순찰에나선주번하사관은경비병이없자,분대원들이적에게납치되었다고상부에보고한다.그리고전신이인민군이자지리산부대원이었던박한서를간첩으로간주하고심문한다.그는이를끝까지부인하고,대구육군본부로후송되는길에빨치산생활을이탈하듯탈주한다.
<잔해>의주인공은‘불사의보라매’라는별명을가진공군중위김진호다.그가산중에서죽음의불안과극도의외로움을견딜수있는것은자신이사랑한미애에대한기억이있기때문이다.동료조종사가죽었을때,누군가가내뱉은“하필조종사의아내가된담”이라는말을듣는다.‘공포의출격과안도의귀환과주색과뉘우침과막연한기대와막연한죄의식속에나날을보내던’그는자신을찾아온미애에게아기를떼어버리라는가혹한말을던지고출격한다.그는야간적지비행중피격을받아추락할때낙하산탈출을감행한다.필사적으로귀환작전을벌이지만헬리콥터는폭격을유도한동료를구출한채산꼭대기를떠나버린다.그후그는자신이타고있었던무스탕기의잔해를발견한다.
<유형인>은일제식민지시대로소급된역사적기억을담고있는작품이다.화자인김한수는8·15해방당시이북에살다가이남으로넘어온사람이다.그는이북의가족을데리러38선을넘었다가1946년8월김일성암살미수사건의범인으로몰려시베리아교화소로끌려간다.시베리아유형생활에적응해러시아여자마니샤와행복한생활을하고있던그는1956년소일통상조약의영향으로일본으로송환된다.그가일제때학병으로끌려간기록때문에‘야폰스키’로오해되었기때문이다.강제로시작된시베리아유형생활은이렇게강제로끝난다.일본에간한국인김한수는유형생활중에익힌러시아어실력덕분에미군사령부에서일하게된다.그리고그곳에서만난일본여성‘후미꼬’와가정을꾸리지만,교통사고로아내와뱃속의아이를잃고20년만에한국에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