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궐사, 당나라의 빠진 역사

당궐사, 당나라의 빠진 역사

$22.80
Description
《당궐사(唐闕史)》는 말 그대로 ‘당나라의 빠진 역사’다. 당나라의 문인 고언휴(高彦休)가 중당과 만당 시기의 역사 인물 및 사건을 총 2권 51조의 고사로 소개한 것이다. 중당과 만당 시기의 실존 인물에 대한 일화를 수록해 〈〈구당서〉〉, 〈〈신당서〉〉 등의 정사를 보완하는 야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학적으로도 당시 문인들이 지은 시와 관련 일화를 상당수 수록해 이후 〈〈전당시〉〉 등의 편찬에 큰 역할을 했고 일부 일화들은 후대의 공안소설이나 공안희곡 창작의 소재가 되었다. 청 건륭제가 이를 읽고 〈제당궐사(題唐闕史)〉라는 시를 지을 정도로 중요한 문헌이지만,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현대어역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 김장환 교수가 정확한 교감, 친절한 주석, 전문적인 해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소개한다.
저자

고언휴(高彦休)

《당궐사(唐闕史)》의찬자고언휴(高彦休,854∼?)는사서에그의전(傳)이없기때문에구체적인행적을알기어렵지만,고언휴의〈자서(自序)〉,《당궐사》권하제26조〈정소윤급제(鄭少尹及第)〉의내용,최치원(崔致遠)의《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의관련기록,위자시(余嘉錫)의《사고제요변증(四庫提要辨證)》의고증등을종합해보면그대강의행적을알수있다.
고언휴는자호가참료자(參寥子)이고,당선종(宣宗)대중(大中)8년(854)에출생했으며,악악관찰사(鄂岳觀察使)고개(高鍇)의종손(從孫)이다.희종(僖宗)건부(乾符)원년(874)21세에진사(進士)에급제했으며,섭염철순관(攝鹽鐵巡官)·조의랑(朝議郞)·수경조부함양현위(守京兆府咸陽縣尉)·주국(柱國)을지냈다.나중에회남절도사(淮南節度使)고병(高騈)의막부에있었던희종중화(中和)4년(884)31세에《당궐사》를찬술했다.그후의행적은알려진바가없다.

목차

제당궐사(題唐闕史)
궐사서(闕史序)

권상
1.정약이검으로시해(尸解)하다丁約劍解
2.형양공이청렴하고검소하다滎陽公淸儉
3.치상서집의쥐요괴郗尙書鼠妖
4.배진공의도량이크다황보낭중의편급함을덧붙임裴晉公大度皇甫郞中褊直附
5.토돌승최거처의땅에서털이자라다吐突承璀地毛
6.승상의부인이붉은옷을입은관리에게말을인도하게하다丞相妻命朱衣吏引馬
7.창주에서급한조서를낚다滄州釣飛詔
8.주승상이황제의질문에답하다周丞相對敭
9.이문공이밤에제를올리다李文公夜醮
10.노사인이노급사와벗하다路舍人友盧給事
11.이승상이특출하다李丞相特達
12.양강서가급제하다楊江西及第
13.최상국이태자책봉을청하다崔相國請立太子
14.배승상의골동품裴丞相古器
15.두사인이호주를다스리다杜舍人牧湖州
16.허도민과같은해에급제한자許道敏同年
17.위어사집의솥요괴韋御史鐺怪
18.정상국이마외시를짓다鄭相國題馬嵬詩
19.진중의사람이선친의편지를받다秦中子得先人書
20.제장군의의로운개齊將軍義犬
21.진릉을조성하기위해산을개착(開鑿)하다眞陵開山
22.정시랑이사훈의검토에판시하다鄭侍郞判司勳檢
23.조강음의정사趙江陰政事
24.단진사가글자를분별하다進士辨字
25.이복야가방정하다李僕射方正

권하
26.정소윤이급제하다鄭少尹及第
27.노원외가청룡사에시를적다盧員外題靑龍寺
28.최기거가〈상마도〉에제하다崔起居題〈上馬圖〉
29.최상서가억울한송사를해결하다崔尙書雪寃獄
30.이가급이삼교를희롱하다李可及戲三教
31.꿈에서신이병자를치료하다夢神醫病者
32.발해의스님이새와짐승의말을알아듣다渤海僧通鳥獸言
33.황상이누대에납시기하루전에비가오다御樓前一日雨
34.왕거사의신단王居士神丹
35.신상서의신비한힘辛尙書神力
36.옛말그림을싸게사다賤買古畫馬
37.위진사가죽은기녀를만나다韋進士見亡妓
38.노상서의별장에뇌공이떨어지다盧尙書莊墮雷公
39.사주의미치광이비구니泗州風狂尼
40.부처의사리를영접하는일迎佛骨事
41.승상난릉공이만년에예우받다丞相蘭陵公晚遇
42.수안산의토관壽安山土棺
43.노상국이진주의일을지휘하다盧相國指揮鎭州事
44.태청궁의옥석상太淸宮玉石像
45.노좌승이섬교관찰사로부임해시를짓다盧左丞赴陝郊詩
46.양상서가관리를보임시키다楊尙書補吏
47.설씨의아들이사이비도사에게사기당하다薛氏子爲左道所悞
48.군중의생고기선물軍中生餼
49.호랑이가이번을잡아먹다虎食伊璠
50.남전에서얼음을공물로바치다藍田貢冰
51.동도의절이불타다東都焚寺

부록
1.역대발문(跋文)
2.역대저록(著錄)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당나라의빠진역사
《당궐사(唐闕史)》는‘당나라의빠진역사’라는뜻으로,당나라의문인고언휴(高彦休)가희종(僖宗)중화(中和)4년(884)에찬한역사쇄문류(歷史瑣聞類)필기문헌이다.《당궐사》는상하2권에총51조의고사가실려있는데,중당(中唐)과만당(晩唐)의역사인물에관한일화가대부분이다.또한일부고사의말미에찬자의평어(評語)가달려있어서,이를통해고언휴의가치관과세태비평을살펴볼수있다.
역대저록을살펴보면《당궐사》의서명은원래“궐사”였는데,송대부터“당궐사”라는서명이등장해이후두가지서명이혼용되다가청대부터는대부분“《당궐사》”로불렸음을알수있다.고언휴는당나라사람이었기때문에서명에굳이“당”자를붙일필요가없었겠지만,당나라이후에는시대를특정할필요가있었기때문에“당”자를덧붙인것으로보인다.또한본래는3권으로전해지다가명대에이르러2권으로줄어들어현재는24권으로전하고있다.

당대종∼희종연간의역사인물이야기
《당궐사》에수록된고사는시대범위가당대종(代宗)대력(大曆)연간(766∼779)부터희종(僖宗)건부(乾符)연간(874∼879)까지약100여년이며,대체로연도순으로배치되어있다.그내용은〈자서〉에서“자랑해숭상하거나담소에도움을주거나훈계를드리우는것”을실었고“내실(內室)의일에가까운것과의심나고허망한일”은제외했다고밝혔다.
첫째,“자랑해숭상하는것(爲誇尙者)”은관리의명철하고공정한판결이나청렴결백한미덕을칭송하는내용이다.둘째,“담소에도움을주는것(資談笑者)”은대부분흥미진진한이야기를담고있는내용으로,고사성이비교적높고소설적인색채가농후하다.셋째,“훈계를드리우는것(垂訓誡者)”은사리에어두워남에게사기당해재물을빼앗긴사람에게경종을울리는내용이다.

문헌적가치
《당궐사》의문헌가치는다음의몇가지로정리할수있다.
첫째,사학적측면에서《당궐사》는중당과만당에실존했던제왕을비롯해고관과문인에관한많은일화를수록해‘보사지궐(補史之闕)’로서의가치를지니고있다.또한《당궐사》에는총16조에“참료자왈”이라는찬자고언휴의논평이실려있는데,해당고사에근거해사회의부조리와인정세태를비판하거나해당인물을칭송하는내용이대부분이다.이는다른필기소설에서거의보이지않는장치로,고언휴는《사기(史記)》의“태사공왈(太史公曰)”이라는논평을염두에둔것으로보인다.둘째,문학적측면에서《당궐사》는당시문인들이지은시에관한일화를수록해귀중한문학사료적가치를지니고있다.또한제23조〈조강음정사〉와제29조〈최상서설원옥〉은후대공안소설(公案小說)과공안희(公案戲)의창작에영향을미쳤다.


《당궐사》는일찍이청건륭제(乾隆帝)가친히열람하고〈제당궐사(題唐闕史)〉라는7언율시를지을정도로그내용과문헌가치가상당히중요한역사쇄문류필기문헌이지만,국내는물론이고중국을비롯한해외에서도《당궐사》에대한번역이아직이루어지지않고있는상황에서이책은국내외초역이자완역으로서의의미를지닌다고하겠다.이책은청대포정박(鮑廷博)의지부족재본(知不足齋本)《당궐사(唐闕史)》를저본으로하고기타판본과관련전적을참고해전체51조의고사를우리말로옮기고주석을달았으며,교감이필요한원문에는해당부분에교감문을붙였다.부록에는〈역대서발(序跋)〉과〈역대저록(著錄)〉을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