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오 시선

죽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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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8세기 울산과 조선을 이해하는 프리즘
18세기 울산을 대표하는 학자 죽오 이근오의 시 73수를 엮었다. 울산 최초의 대과 급제자로 여러 관직을 역임했으나 세가 약한 영남 출신으로서의 한계를 느낀 그는 낙향해 학문에 힘쓰는 한편 후진 양성에 매진한다. 지역 선비가 느낀 좌절과 이에 대한 극복, 조선 후기 울산 지역의 모습과 영남파 학맥의 연원을 살필 수 있다.
저자

이근오

李覲吾,1760∼1834
죽오(竹塢)이근오(李覲吾)는1760년(영조36)지금의울산광역시울주군웅촌면석천리에서태어났다.초명은중오(中吾)였는데어느날꿈에임금이이름을바꾸라고해서근오로개명했다고한다.자는성응(聖應),호는죽오(竹塢)·석천(石川)·남간(南磵)등을썼으며본관은학성(鶴城)이다.
어려서부터총명한자질을보였던이근오는10대중반에경주보문의활산남용만문하에들면서본격적으로출사의길을모색했던것으로보인다.1790년(정조14)대과에급제해여러관직을역임하면서중앙의동향을전달하고지역의현안을전달하는역할을하게되는데,이과정에서당시세가약했던영남남인의고충을겪기도했다.
결국‘지역’과‘문벌’이란두가지점에서한계를느낀이근오는병조정랑을끝으로1804년(순조4)45세때낙향했고이후독서와후진양성에매진하는한편울산,언양,경주,양산,밀양등동남지역의인사들과교유하며지역의여론주도층으로활약했다.
조정에서몇차례사헌부지평과부사직으로부르기도했으나더이상출사하지않았고1834년(순조34)75세를일기로생을마쳤다.

목차

석천정
신유년가을에영남에서새로급제한다섯사람과같이수창하다
후릉에서한해를보내며
후릉에서정월보름날밤에감회를펴다
후릉에서감회를읊다
전찰원에서쇄직하다
섣달그믐날밤
섣달그믐날밤,경모궁에서재숙하다
설날새벽경치
설날아침,하례하고어가를따라경모궁에이르다
정월26일,큰눈이오다
성균관에서동짓날에,두보의시에보운하다
동짓날감회를펴다
동지다음날,김종수에게주다
성균관에서김일로,강세백린,조심,좌랑이규진과같이짓다
조경원의시에차운하다
김일로에게주다
태상에서숙직하다가권찬환에게지어보내다
신야이인행이저작신석림에게준시의운을써서여러사람의책상위에받들어올리다
지평신문첨과창수하다
이기현의회갑시에차운하다
이기발의회갑시에차운하다
단옷날소종형반계이양오를모시고운흥사에노닐다
죽오
만옹이증신의<조대>시에차운하다
동래부사윤필병의시에차운하다
눈을읊다
안화암에서남봉양에게주다
안화암에서윤병호에게주다
남간에서병중에감회가있어
옥산서원을나서서갑호에머물며세자시강원보덕이정병,남려이정엄,창려이정기,의은이원상,권동진과함께읊다
임오년중구일에여러벗들과은을암남대에오르다
설산이남규와함께내산을유람하며
범어사에서동래부로향하다
시어루에올라시판의시에차운하다
이설산과헤어지며
파상인에게남겨주다
삽포에서헤어지면서노두의<구일(九日)>운으로좌랑박정원에게주다
안화암에서후난정회를열고윤현과그의두아들종범과병이,이운두와그의아들병연,이운협과그의아들회연,권문옥,내동생강오,세아들종기,종화,종제,조카종일,족질종적,재종제길오와그외관동예닐곱명과같이모여서애오라지한수를읊어산중의기이한일로남기다
장도의시에차운하다
안화암소회
양사재에서가을비오는날낙성때의운을따라
치암남경희,도와최남복,용암최기영,최천용과함께백련사에모여이야기하다
입춘일,문정에서의문회
잠(簪)운을따라이설산의원적산유람을뒤좇아읊다
음(音)운을따라이정순에게주다
귀령길에서죽리손병로,치암남경희와같이읊다
<입암>시에차운하다
말위에서구호하다
<일아정>시에화답해이설산에게주다
응양에서돌아오는길에쌍벽루에올라
백련사에서최경지와헤어지는데나에게5언율시한수를지어주기에말위에서화답해주다
고양수에서이설산(李雪山)을기다리며
독락당에묵으며선생의문집속시에공경히차운하다
구강서원에서강(江)운을내어
오산만회정
서활의만포정시에차운하다
사인암
윤종범의문희연시에차운하다
이요당에서이남려가진후산의<보진지(?眞池)>에차운한시에화운하다
경오년설날이바로입춘이다.두세동지와함께지연정에모여주자의<입춘대설>시에공경히보운하다
김성중진사에게화답하다
다산정약용의시에차운하다
하계이가순과함께태화루에올라점필재김선생의시판시에공경히차운하다
반구정에서이학원과함께안화암으로향하다
하수박기령에게축하의뜻으로주다
장선재소화
최옥의용담정사시에차운하다
최사진의동호시에차운하다
이언호의시에차운하다
동각시에화운해만소박뇌환에게주다
달전의재사에서열린입춘모임에서향와이정진을기다렸으나오지않았다
상주목사유한식의시에화운하다

부록
≪죽오유집≫서문
유사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후기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지만지한국문학의<지역고전학총서>는서울지역의주요문인에가려소외되었던빛나는지역학자의고전을발굴번역합니다.‘중심’과‘주변’이라는권력에서벗어나모든지역의문화자산이동등한대우를받을수있도록합니다.지역학문발전에이바지한지역지식인들의치열한삶과그성과를통해새로운지식지도를만들어나갑니다.

울산최초의대과급제자
죽오이근오는울산을대표하는학성이씨가문에서태어났다.경주보문의활산남용만문하에서수학한그는1790년울산최초로대과에급제해관직에오른다.중앙과지역의중간자적위치에서양쪽의동향과현안을전달하는역할을하지만당시세가약했던영남출신으로서할수있는일에는한계가있었다.

후학양성에힘쓰다
‘지역’과‘문벌’의한계를실감한이근오는병조정랑을끝으로낙향해독서와후진양성에매진했다.경주,밀양등주변지역의인사들과네트워크를형성하고울산이나인근고을에부임한관원들과도밀접하게교유해후진의출사를도모하는한편,지역인사들과힘을합해고을의인재를길러내기위한교육기관인양사재를건립하기도했다.지금도그자리에양사초등학교가있다.이근오의문하에출입하며소과또는대과에합격한사람들은그를엄한스승으로기억하고있었는데바로울산의윤병호,윤병이와경주의남봉양,권찬환등이다.

충담하고화평한시문
이근오의문학작품은대체로충담하고화평하다는평가를받고있다.이는그의삶이그리녹록하지않았음에도작품에세상을원망하는말이없고평이한문체와시어를주로구사한것을반영한것으로보인다.
그의시는낙향한후자연가운데고요히사색하는자연시,주변인사들과교유하면서주고받은교유시와축하시,지인들과여행하며함께창수한유람시등으로다양한데,조선후기향반의모습은물론,당시울산지역의모습과영남파학맥,인맥의네트워크등을파악할수있는귀한자료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