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코 (개정판)

프레스코 (개정판)

$32.80
Description
헝가리 작가로서 외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서보 머그더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어누슈커가 집을 떠난 지 9년 만에 어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집으로 돌아오는 열세 시간의 여정을 담았다. 열세 시간 동안의 일이라고 하지만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과거의 기억을 넘나들며 가족의 의미, 꿈의 의미, 인생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낯선 헝가리의 작품이지만 왜 훌륭한 작품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깊은 감동을 주는지 느끼게 하는 책이다.
저자

서보머그더

서보머그더는헝가리의작가로서외국에가장많이알려진여성작가다.그녀는제1차세계대전이진행중이고,그결과다뉴브제국이세상에서사라진해인1917년10월5일헝가리의동부도시데브레첸에서개신교집안의딸로태어났다.1935년에데브레첸의김나지움을졸업하고,코슈트러요시대학에바로들어가라틴어와헝가리문학을전공했고,1940년교사자격증을얻으며철학박사로졸업했다.졸업과함께시작해1945년까지교사로재직했으며,이어서1949년까지교육부에서일했다.서보머그더의문학은시로시작된다.1947년≪양(Barany)≫,1948년≪인간으로의회귀(Visszaazemberig)≫등의시집을발간했다.그녀는≪뉴거트≫의전통을잇는우이홀드그룹의시인이었다.높은수준의순수시를지향하는그의문학은당시의정치적상황과어울리지않았고,그원인이부르주아라는출신성분에있는것으로판단되었다.그때문에서보머그더는1949년저명한바움가르텐(Baumgarten)상을수상했으나수상자체가바로무효화되었다.그와동시에그녀는공무원신분을잃게되었음은물론,이후10년동안작품발표금지령을받는다.1947년에결혼한,작가이자번역가인남편소보트커티보르(SzobotkaTibor)의운명도서보머그더와마찬가지였다.1956년헝가리혁명의영향으로비로소출판금지령에서해제되었고,서보머그더는그후전업작가로왕성하게활동하다가2007년11월19일세상을떠났다.그녀의죽음을알린헝가리의통신사≪MTI≫에의하면“헝가리의가장중요한작가가운데하나인서보머그더가의자에앉아책을읽으면서평화롭게잠들었다”라고전한다.서보머그더는시,아동문학,드라마,여행기,에세이등문학전반에서업적을남겼다.소설로≪프레스코(Fresko)≫(1958)를필두로≪사슴(Azoz)≫(1959),≪도살잔치(Disznotor)≫(1960),≪필러투시(Pilatus)≫(1963),≪창세기1장22절(Mozesegy,huszonketto)≫(1967),≪커털린거리(Katalinutca)≫(1969),≪옛우물(Okut)≫(1970),≪구식이야기(Regimoditortenet)≫(1977),≪문(Azajto)≫(1987),≪엘리제를위하여(FurElise)≫(2002)등이있다.그의작품은지금까지42개의언어로번역되어수백만부가팔릴정도로세계인의사랑을받았다.그녀는지금까지의헝가리사람중에서가장많이활자로인쇄되어세계적으로알려진사람으로통한다.1959년과1975년에수상한요제프어틸러(JozsefAttila)상,1978년코슈트러요시상,2003프랑스외국여성문학(PrixFeminaEtranger)상등국내외의주요문학상을수상했다.1992년세체니(Szechenyi)문학예술원회원이되었고,1993년에는유럽학술원회원이되었다.

목차

프레스코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9년만에집에돌아온어누슈커의열세시간
이소설은열세시간의기록이다.주인공어누슈커가어머니장례식에참석하기위해잠에서깨어일어나는6시45분부터다시부다페스트로돌아가는밤기차에오르는저녁8시까지의이야기를담았다.이열세시간동안어누슈커의마음속에묻어둔과거가하나하나깊은잠에서깨어새로이되살아난다.소설은시간의흐름을순서대로따라가지않고과거의기억과현재를넘나들며왜어누슈커가어린나이에가족을떠날수밖에없었는지뒷이야기를담담히풀어낸다.

작가서보머그더의모습을투영한화가어누슈커
이책의제목인“프레스코”는벽화를그리는화법의하나다.어누슈커의아버지이슈트반은목사로서칼뱅의기독교리를철저히따른다.그런그에게그림이란용납할수없는것이다.칼뱅이그림은신성을이해하는데방해가된다며금지했기때문이다.그런그에게어린시절부터그림이라면폴짝폴짝뛰며좋아하는딸어누슈커는눈엣가시다.이슈트반은자기논리로이해도통제도되지않는딸을자신이아는세상에가두기위해폭력을휘두른다.그러나어누슈커는아버지에게굴복하지않고열아홉살되던해에집을나가버린다.
폭력적이고억압적인집을떠나기만하면날개를펼쳐대단한화가가될것같았던어누슈커는그러나,그림을그려발표하는대신집안에쌓아두기만한다.소설은그녀가공산주의예술지침에따라체제에호응하는그림을그리는대신영원불변의가치를지향하는그림을그리는진정한의미의예술가가되었음을넌지시암시한다.
소설속이야기처럼,실제로도이소설의작가서보머그더는당시공산권문학이라면으레목적지향적일것이라는서방세계의기대를보란듯이뛰어넘었다.공산체제에호응하는그림을그려발표하거나전시하지않는데연연하지않고묵묵히그저자신이원하는그림을그리기는데만열중했던어누슈커에게서헝가리혁명이후출판금지령이해제되자마자그간집필해두었던작품을쏟아낸서보머그더,작가자신의모습을엿볼수있다.

헝가리문학의놀라운성취
유럽이동서로갈리면서공산권의문학에서두드러진작품은공산주의체제에대한저항과비평이었고,저항정신에입각한문학만이높이평가받았기때문에서보의소설에서도그런것을기대했다.그러나이소설을접한서방세계는크게놀라지않을수없었다.사회주의건설에의기여라는목적이앞선나머지예술이수준에미치지못하던공산권헝가리에서이렇듯완벽한문학이태어났구나하는놀라움때문이었다.이책은상투적으로사회주의를비판하는대신,변화하는시대를살며그안에서갈등하고고민하는인간의모습을깊은이해로그려낸다.그리하여심리학의연구대상이될인물들을창조하는문학적성취를이루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