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촉기(큰글자책) (반품불가)

입촉기(큰글자책) (반품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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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국을 가로지른 157일간의 기록
≪입촉기(入蜀記)≫는 남송의 대시인 육유가 고향 산음(지금의 저장성 사오싱)에서 부임지인 기주(지금의 쓰촨성 지역)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여행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기록한 기행록으로, 중국 최초의 장편 일기체 여행기다. 건도 6년(1170) 5월 18일 산음을 출발해서부터 기주에 도착한 10월 27일까지 총 157일간, 지금의 중국 행정 구역으로 보면 6개 성(省) 1개 시(市)를 거쳐 간 장대한 여행의 기록이다. 육유는 특유의 쉽고도 세련된 문체로 각 지역의 지리와 문화, 인물 등을 상세히 기록한 것은 물론, 각 지역과 관련한 문학과 역사 고적을 논평했다. 험하고 기이한 지리 환경으로 유명한 촉 지역으로 향하는 이 여행기는 육유 특유의 쉽고도 세련된 문체로 각 지역의 지리와 문화, 인물 등을 상세히 기록해 마치 그 경치와 사람들을 눈으로 보는 듯 실감 날 뿐 아니라, 그 지역과 관련한 시문학과 역사 고적을 자세히 고찰하고 논평해 학문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치수 교수와 김예주 교수가 자세한 주석, 해설과 함께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저자

육유

육유(陸游, 1125∼1210)는 중국 송대(宋代)의 대표적인 문학가다. 그는 남송(南宋) 시인으로, 일반적으로 북송(北宋)의 소식(蘇軾, 1037∼1101), 황정견(黃庭堅, 1045∼1105) 등과 더불어 송대의 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인(詞人)으로서도 유명하며, 산문(散文)에서도 탁월한 성취를 거두었다. 평생에 걸쳐 금나라의 남침 위협이 늘 존재하는 현실을 통탄하며 꿋꿋이 대항해 잃어버린 중원 땅의 수복을 주장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해 항상 시문(詩文)을 통해 비분한 마음을 나타내었기에 ‘애국시인’이라 불린다. 중국 고전시 역사상 가장 많은 시를 남겨 현재 9217수의 시가 전하며 양만리(楊萬里)·범성대(范成大)·우무(尤袤)와 더불어 ‘중흥 사대가(中興四大家)’의 한 사람으로 꼽히며 이들 중에서도 제일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동시에 산문에서도 나름대로 괄목할 성취를 거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육유의 산문은 언어가 평이하고 문필이 정련되며 내용이 개성적이고 다채로운 특색을 가지고 있다. 저작으로 ≪검남시고(劍南詩稿)≫, ≪위남문집(渭南文集)≫, ≪방옹사(放翁詞)≫, ≪입촉기(入蜀記)≫, ≪남당서(南唐書)≫, ≪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 등이 전한다.

목차

입촉기 권1
입촉기 권2
입촉기 권3
입촉기 권4
입촉기 권5
입촉기 권6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출판사 서평

중국 최초의 장편 일기체 기행문
≪입촉기(入蜀記)≫는 육유가 45세의 나이로 기주통판(夔州通判)에 임명되어 이듬해인 1170년 5월 산음(山陰)에서 출발해 10월 27일 기주에 도착할 때까지의 여정을 일기체의 형식으로 적은 글이다. ≪입촉기≫ 이전에도 기행문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부분이 짤막한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육유는 구양수가 이릉현령으로 부임하는 여정을 기록한 ≪우역지(于役志)≫의 문체를 계승하되, 단편인 ≪우역지≫와는 달리 장편 일기체의 형식으로 풍부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 주관적인 의론을 때로 결합해 나타내었다. 이로 인해 송대의 산문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후대에도 영향을 미쳐 범성대(范成大)의 ≪오선록(吳船錄)≫, 명대(明代) 서하객(徐霞客)의 ≪서하객유기(徐霞客遊記)≫ 등 뛰어난 기행 문학의 전통을 낳았다.

멀고도 험난한 입촉도
일찍이 이백은 촉으로 가는 길을 가리켜 험난하기가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렵다고 노래했다. 그만큼 당시 중국의 중심지였던 강남에서 촉 지역까지는 거리도 먼 데다, 지형이 험난하고 문물도 달라 하늘처럼 멀게 느껴지는 길이었다. 육유가 고향인 산음, 즉 지금의 저장성 사오싱에서 출발해 촉 지역인 기주, 즉 지금의 쓰촨성 지역에 이르기까지는 자그마치 157일이 걸렸는데, 그중 단 나흘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기로 여정을 기록했다. 이동 경로는 지금 중국의 행정 구역으로 보면 저장성에서부터 쓰촨성까지, 총 6개 성(省), 1개 시(市)를 가로지르는 기나긴 여정이다. 그것도 모두 육로가 아니라 배로 장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뱃길이었다.

문학과 역사, 지리, 문화를 아우르는 인문학적 기록
≪입촉기≫의 가장 특별한 점은 단순하게 자연을 노래하고 명승지를 찾는 여행기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촉기≫는 아름다운 명승고적에 대한 묘사와 감탄뿐 아니라 여행하는 지역의 지리 풍토, 지리 환경, 역사적 고찰 및 평가, 문화 풍속 등을 비롯해 역사적, 문화적 내용도 아울러 포함하고 있다. ≪사고전서총목(四庫全書總目)≫에서는 육유가 본래 글에 뛰어나 산천과 풍토에 대해서도 서술이 매우 우아하고 간결하며, 고적(古跡)을 고정(考訂)하는 데에도 특히 주의를 기울였는데,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처럼 풍경에 빠져 자질구레한 것들을 기재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입촉기≫를 높이 평가했다. 육유는 단순히 자연 경치를 보고 지나가지 않고 강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해서 각 지역의 풍토나 역사 유물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평가해 자연과 인문(人文)에 관한 관심을 결합했으며, 여행 중에 접한 현재의 경물을 보면서 옛 시인의 작품을 떠올려 고(古)와 금(今)을 결합하면서 정신적으로 교류하고 공감했다. ≪입촉기≫는 양쯔강 유역의 자연 지리와 인문 지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며, 남송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가치가 있다.


≪입촉기≫는 처음으로 국내에 완역 출간된다. 경북대 이치수 명예교수와 김예주 교수는 첸중롄(錢仲聯), 마야중(馬亞中) 주편(主編)의 ≪육유전집교주(陸游全集校注)≫[저장구지출판사(浙江古籍出版社), 2011] 중의 ≪입촉기교주(入蜀記校注)≫본을 저본(底本)으로 삼고, ≪지부족재총서(知不足齋叢書)≫본과 ≪사고전서(四庫全書)≫본, 장방(蔣方)의 ≪입촉기교주(入蜀記校注)≫)[후베이런민출판사(湖北人民出版社), 2004] 등 여러 책을 두루 참고해 정확하고도 읽기 쉬운 문장으로 번역했다. 중요한 인명이나 지명, 역사적 사실 등에는 상세히 주석을 달고 지도와 여정표를 통해 육유가 거쳐 간 여정을 독자들이 눈으로 살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