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발췌 마호메트와 샤를마뉴

원서발췌 마호메트와 샤를마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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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벨기에 역사가 앙리 피렌은 유럽 중세의 개막을 새롭고 독창적인 관점에서 해석한다. 그의 ‘피렌 테제’는 게르만족의 침입이 아니라 이슬람 침공을 중세의 기점으로 간주하며, 카롤링거 왕조의 탄생이 이슬람 침공의 결과라고 해석한다. 이 책은 피렌 테제를 집대성하는 저서이자 피렌 학문 세계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마 제국 멸망부터 카롤링거 왕조 탄생까지의 사건, 사회경제적 상황, 지적 생활 등을 생생한 모습으로 접할 수 있다.
저자

앙리피렌

1862년12월22일벨기에의베르비에에서태어났다.리에주대학교에진학해1883년에중세디낭을주제로하는논문을써서박사학위를받았다.다음해에장학금을받아독일로건너가라이프치히와베를린에서공부했다.1885년파리에서국립고문서학교와파리고등연구원에서수학했다.1886년20대중반의젊은나이에겐트대학의교수로임명되어중세사와벨기에역사를담당했으며,1930년정년퇴직을할때까지이대학에서근무했다.
제1차세계대전은개인적으로나학문적으로피렌에게큰영향을끼쳤다.1914년8월3일독일군이벨기에를침공했고그의아들피에르피렌이전사했다.피렌은독일역사가카를람프레히트와학문적으로나개인적으로돈독한관계를유지하고있었는데,람프레히트가벨기에인들을독일에협력하게하는사업의책임자가되자그와절교했다.독일군은저명한역사가인피렌이대학에서강의를계속하도록했다.그러나피렌은저항운동에참여했고,체포되어독일로압송된1916년부터종전을맞은1918년까지포로수용소에수감되었다.이곳에서그는동부전선에서포로로잡힌소련병사들로부터러시아어를배우는한편,벨기에포로들에게벨기에의역사를가르쳤으며,순전히기억에의존해≪유럽의역사≫를집필했다.
제1차세계대전은학문적으로도피렌에게큰영향을끼친것으로알려져있다.피렌이체포되어심문받을때독일군장교가왜독일어를잘하면서프랑스어로답변하는것을고집하느냐고묻자,“나는1914년8월3일이후독일어를잊었다”고대답했다고한다.이일화에서알수있듯이1차대전이후그는‘게르만주의’에비판적인입장을보였다.그리고그는독일에서공부할때마르크스주의의영향을받아결정론적관점을가지고있었는데,점차우연한사건이나개인의역할등에중요성을부여한것도1차대전에대한그의경험에서비롯되었다고알려져있다.
그의주요저작은크게세종류로나눌수있다.첫째,중세의개막에관한것으로,대표적인저작이바로≪마호메트와샤를마뉴≫다.피렌은생전에자신의손으로이책을탈고하지못했다.그가죽은후제자베르코트랑이아직미완성상태에있는각주등을보충한뒤그의아들자크피렌이1937년에이책을출판했다.둘째,중세도시에관한것으로,이에관한대표적인저서로≪중세도시≫(1927)가있다.셋째,국내에는잘알려져있지않지만그는자신의모국벨기에의역사에상당한관심을가졌던것으로알려져있다.이에관한대표적인저서로≪벨기에의역사≫(7권,1899∼1932)가있다.이외에포로수용소에서집필하기시작했으나완성하지못한≪유럽의역사≫(2권)가손질을거친뒤(기억에의존해썼기때문에연도등은대부분괄호로표시되어있었다고한다)1956년에뒤늦게출판되었다.

목차

제1부이슬람침입이전의유럽

제1장게르만족침입후서유럽세계에서지중해문명의존속
1.게르만족침입이전의‘로마세계’
2.게르만족침입
3.‘로마세계’의게르만족
4.서방의게르만족국가들
5.유스티니아누스(527∼585)
제2장게르만족침입후사회경제적상황과지중해항해
1.인신과토지
2.동방세계와의교류.시리아인과유대인
3.내륙상업
4.화폐및화폐유통

제3장게르만족침입후지적생활
1.고대의전통
2.교회
3.예술
4.사회의세속적성격
결론


제2부이슬람과카롤링거왕조

제1장지중해에서이슬람의팽창
1.이슬람의침공
2.서지중해의폐쇄
3.베네치아와비잔티움
제2장카롤링거가(家)의쿠데타와교황권의방향전환
1.메로빙거왕조의쇠퇴
2.카롤링거궁재(宮宰)들
3.이탈리아,교황,비잔티움.교황권의방향전환
4.새로운제국
제3장중세의개막
1.사회경제적조직
2.정치조직
3.지적문명
결론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유럽중세의개막에대한새로운해석
18세기이래통용된‘전통적학설’은유럽중세의시작을게르만족의침입과서로마제국의멸망으로설명해왔다.476년서로마제국의마지막황제로물루스아우구스툴루스가게르만용병대장오도아케르에의해폐위되면서고대가끝나고중세가시작되었다는것이다.그러나벨기에역사가앙리피렌은이‘전통적학설’을단호히거부하고유럽중세의개막을새롭고독창적인관점에서해석한다.이른바‘피렌테제’다.
‘피렌테제’의핵심을한마디로요약하자면,중세는게르만족침입이아니라7세기이슬람침공때문에시작되었다.게르만족의침입은고대세계의지중해적통일성과로마문명의본질적특징을파괴하지않았다.그러나이슬람교도의진출을기점으로동방과서방이최종적으로분리되었고,이슬람교도의호수가된서지중해는사상과교역의통로로서의기능을멈췄다.생활의축이지중해에서북방으로옮겨짐에따라메로빙거왕조가쇠퇴하고게르만적북방에기원을둔카롤링거왕조가탄생했다.피렌은이를“마호메트가없는샤를마뉴는상상할수도없다”라는말로표현한다.

피렌테제의의의
≪마호메트와샤를마뉴≫는‘피렌테제‘를집대성하는저서로서피렌학문세계의결정판이라고할수있다.이책이출판된후그내용을둘러싸고다양하고무수한논쟁이벌어졌다.피렌이후고고학을비롯한다양한연구방법,그리고체계적인사료의발굴과연구등으로새로운사실들이많이밝혀지기도했다.
그러나피렌의독창적인관점은여전히그가치를인정받고있으며,카롤링거시대에유럽의중심이지중해지역에서북부로이동했다는지적을비롯한그의여러주장들은오늘날에도설득력을잃지않고있다.또한이책을읽으면우리에게다소생소한서로마제국멸망부터카롤링거왕조탄생까지의사건,사회경제적상황,지적생활등을생생한모습으로접할수있다.

이책은앙리피렌의≪MahometetCharlemagne≫(PUF,2005)을원전으로삼아전체의약35%에달하는분량을발췌,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