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큰글자책)

수레바퀴 아래서(큰글자책)

$38.00
Description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어린 시절 경험을 담은 자전적 소설로서 “학생 비극”으로 불린다. 주인공 한스는 홀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라지만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인재로서 기대에 부응하려 항상 최선을 다한다. 온갖 노력 끝에 마울브론 신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한스는 그러나, 엄격한 학교 제도라는 현실 앞에 서서히 무너져 내린다. 헤세는 수레바퀴 아래 깔려 버린 주인공 한스의 운명을 통해 자신이 직접 겪은 실제 사건과 거리를 유지하며 젊은 시절의 고뇌를 예술로 승화한다. 이 책에는 특히 이 소설의 토대가 된 실제 사건을 경험하고 났을 당시 18세의 헤세 사진을 실어 소설에의 몰입감을 배가한다.
저자

헤르만헤세

헤세는1877년7월2일남부독일칼브에서선교사인아버지요하네스와선교사의딸로인도에서성장한어머니마리군데르트의장남으로태어난다.고향칼브와스위스바젤에서유년기를지내고,라틴어학교를거쳐신학교에입학하지만,“시인이되거나아니면전혀아무것도되고싶지않았기때문에”7개월만에도망친다.서점에서일하며1898년첫시집≪낭만의노래≫를발표한다.≪페터카멘친트≫(1904)로작가로서의명성을얻고신문잡지에기고하며,마리아베르누이와결혼한다.
제1차세계대전당시에독일포로후생사업소에근무하지만,1916년아버지사망,부인의정신분열증,막내아들발병으로충격을받고,카를구스타프융과B.랑박사에게정신치료를받는다.1919년가족을떠나스위스남부의몬타뇰라로이주해수채화를그리고,싱클레어라는익명으로≪데미안≫을발표한다.
1924년스위스국적을취득하고,루트벵거와재혼한다.히피들의성서가된≪황야의이리≫(1927)로절정을이루지만,1939∼1945년헤세작품은독일에서“원치않는문학”이되고,나치관청은책출판을허락하지않는다.예술사가니논돌빈과세번째결혼하면서마음의안정을얻고,만년의대작≪유리알유희≫로1946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다.베른대학명예박사,괴테문학상,독일서적협회평화상수상등세계적인정과존경을받으며,1962년8월9일85세를일기로세상을떠난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해설
지은이에대해
지은이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수레바퀴아래에깔려버린가련한영혼,한스
어머니를일찍여의고엄격한홀아버지밑에서자란한스는돌봄과사랑을충분히받지못했음에도재능있고공부잘하는착한소년으로자라난다.온마을의자랑거리인한스는아버지는물론학교선생님,목사,마을어른들모두로부터신학교장학생이되어마을을빛낼거라는기대를한몸에받는다.이런기대에부응하기위해한스는좋아하는낚시질이나수영,토끼기르기를모두포기한다.마울브론신학교에우수한성적으로입학하고서얻은짧은자유시간마저마을목사와의선행학습으로빼앗긴한스는신학교에입학하고서처음에는학교제도에잘적응하는듯보이나공부에만전념했던탓에이내동급생들로부터따돌림을받는처지가된다.공부로인한지나친긴장감과압박감을어디에서도풀지못하고녹초가되어가던한스는갖은노력끝에친구하일너와사귀게되지만그와의교제마저학교명령에의해금지된다.반항아적기질이풍부하던하일너가끝내퇴교조치를당하자친구를잃어버린가련한한스는더이상마음둘곳을찾지못하고무너져내린다.

예술작품으로승화한헤르만헤세의젊은시절고뇌
이소설은대개의헤세작품이그러하듯작가의실제경험을바탕으로했다.헤세는열세살때라틴어학교를다니며주정부장학생시험준비를시작해1891년마울브론신학교에입학한다.그러나“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고싶지않았기에”학교에서뛰쳐나온그는이후만성두통과우울증에시달렸고,결국입학한지7개월만에자퇴하고만다.학교를나온이후자살기도로정신병원에서요양을하기도하고,칸슈타트김나지움에입학했다가또다시자퇴하고만헤세는겨우몸과마음을추스르고1894년페로탑시계공장에서견습공생활을시작해15개월간일하다,튀빙겐의헤켄하우어서점에서판매원및서적분류조수로일하던중시를쓰기시작한다.이런노력이결실을맺어1898년첫시집≪낭만의노래(RomantischeLieder)≫를발표하면서,헤르만헤세는시인으로또작가로서의인생길을가게된다.이시기헤세가겪은모든고뇌가고스란히녹아있는것이바로이《수레바퀴아래서》다.이책은특히이모든고초를겪고났을무렵인18세의헤세의사진을함께실어소설에의몰입감을배가한다.

시대를초월한공감을불러일으키는학생비극
헤세는이작품에서학교제도를비롯한온갖부조리한사회제도에대해가차없는비판을가한다.작가는훗날이런말을남기기도했다.“학교란내가진지하게여기는,또때로는나를흥분시키는단하나의현대적문화문제다.학교는여러가지면에서나를망가뜨렸다.거기에서배운것은라틴어와거짓말뿐이다.이점은한스가증명해주고있다.정직했기때문에칼브사람들이그를거의죽여놓은것이다.그는항상수레바퀴밑에깔려있었다.”자전적요소가강한이장편소설은섬세하고천부적재능이있는소년이학교라는수레바퀴아래서어떻게부서져버리는지,무정한선생님들이감수성이강한소년에게서어떻게행복이라는감각을말살해버리는지,또섬세한영혼을지닌소년에게어른들은어떤식으로자기자신의명예욕을주입하고있는지철저히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