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토스카(La Tosca)(큰글자책)

라 토스카(La Tosca)(큰글자책)

$36.00
Description
19세기 프랑스에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의 대표작으로, 연극사적으로는 사실주의의 시조격으로 평가된다. 하룻밤에 몰아치는 극적인 서사가 독자에게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선사한다. 로마 황제 칼리굴라의 드라마판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뒤에 푸치니의 음악이 더해져 불멸의 오페라 〈토스카〉로 재탄생했다.
저자

빅토리앵사르두

(VictorienSardou,1831∼1908)
19세기후반에밀오지에(EmileAugier),알렉상드르뒤마피스(AlexandreDumasfils)와더불어프랑스의대중극시대를이끈극작가다.빅토리앵사르두가작가가되는데영향을끼친것은크게보아세가지정도다.첫째는파리오데옹극장무대감독의딸이자여배우출신로랑틴드브레쿠르(LaurentinedeBrécourt)와의결혼이다.그녀는매우독립적이고활달한성격으로패션부티크를운영하며경제적으로가계에보탬을주었을뿐아니라사르두에게당대스타급배우들을소개해주며그가연극계에뿌리를내리는데결정적인도움을주었다.둘째는몇몇살롱들을드나들며문학적토양을쌓은것이다.살롱출입을통해사르두는예술계에종사하는사람들과교류하며다방면에식견을쌓았고,특히시력이좋지않은살롱안주인을위해희곡을낭독하면서극문학과연기에관심을두게되었다.셋째는나폴레옹3세의궁정에소개되어왕실초대손님들을위해연극공연을제공한것이다.그는왕실의호의에힘입어1860년부터1865년까지네편의작품들을왕실극장에서공연했고,이를계기로1864년에는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으며,황제주선으로궁정관료로승진하기도했다.더욱이사교계와문학계의거물인마틸드공주가주관하는살롱에서내로라하는인사들과교분을나누며훗날프랑스학술원회원으로선출(1877)되는영광을누리기도했다.
극작가로서경력은1854년스물세살때발표한〈학생들의선술집(LaTavernedesétudiants)〉이라는대중극으로시작되었다.이후희극,보드빌,풍속드라마,역사드라마,정치풍자극,몽환극,아동극에서오페라,오페라코미크,소설,연재소설에이르기까지자신의역량을한껏발휘하며50여년간60여편이넘는작품들을발표했다.희극장르에서는프랑스희극의대표작가들인17세기의몰리에르,18세기의보마르셰,19세기전반부의스크리브를잇는차세대희극작가로인정받았고,드라마장르에서는비극과희극장르를뒤섞는낭만주의적경향을보여준다는평가를받았다.
당대평단의사르두에대한평가는다소인색했다.작가로서경력을대중적인작품들로시작한탓에그의연극은재미와오락을추구하는통속극,불바르연극으로낙인찍혀폄훼되었다.그러나그의극작은이후꾸준히외연을확장하고,깊이를더하면서미학적완성도를확보했다.그결과그의작품들은20세기들어다양한매체로재연되며지속적인생명력을보여주고있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1막
2막
3막
4막
5막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라토스카〉는프랑스초연이후“토스카열풍”을불러일으키며유럽과미국에서흥행신화를이어간빅토리앵사르두의대표작이다.
사르두는쉰다섯번째작품〈라토스카〉에33년간쌓은작가적역량과노하우를쏟아넣었다.관객취향과기대치를꿰뚫고있었던만큼대중의정서와감각을충격적으로파고드는모티프를총동원해적재적소에배치하고있다.극이끝날때까지긴장과몰입을놓을수없게만드는전개,전격적인결말은막이내린후에도관객의뇌리에강렬한인상을남겼다.
탈옥한정치범안젤로티,그에대한우정과정치적신념으로죽음을불사하는카바라도시,그런카바라도시를집착적으로사랑하는토스카,그리고세남녀를압박하는경찰간부스카르피아,네남녀의운명이하룻밤에결정된다.주인공들의운명은서로에게강력하게예속되어생사의고리가뫼비우스의띠처럼얽히고설켜있다.그때문에주인공은모두운명에완패한다.〈라토스카〉가치정으로덧칠된단순한멜로드라마가아니라비극인이유다.
모든것을내거는불타오르는사랑,상대를죽음으로내모는치명적인질투,최악의선택을유도하는잔혹한고문,궁지에몰려감행한음독자살,앞뒤가리지않는대담하고도돌발적인살인,가장을위장한총살,전격적인투신자살등극적인모티프가한꺼번에쏟아져관객들을숨막히게몰아붙인다.감각을파고드는충격적이고자극적인요소들때문에당대비평가들은〈라토스카〉를로마황제칼리굴라의드라마판이라고평가하기도했다.그러나이는동시에세계적흥행의주된요인이기도하다.
〈라토스카〉는이후푸치니의음악이더해져오페라〈토스카〉로재탄생하면서불멸의고전으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오페라〈토스카〉의인기는여전해서현재가장자주공연되는오페라레퍼토리중하나다.정치,예술,종교라는화두아래다양한감정의결들을그려낸강렬한스토리전개와이를뒷받침해주는아름답고도섬세한아리아들의향연이인기비결이다.그가운데카바라도시의아리아〈오묘한조화(Reconditaarmonia)〉와토스카의아리아〈예술에살고사랑에살고(Vissid’arte,vissid’amore)〉,〈별은빛나건만(Elucevanlestelle)〉,그리고토스카와카바라도시의이중창〈우리사랑의집으로(Nonlasospirilanostracasetta)〉는연인들의사랑과고뇌,회한,슬픔,원망을노래하며매혹적인선율로관객의귀를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