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 손 괴츠 폰 베를리힝겐(큰글자책)

무쇠 손 괴츠 폰 베를리힝겐(큰글자책)

$38.00
Description
청년 괴테의 고전주의 극작 스타일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 봉건적인 신분 사회 질서에 반항하는 괴츠의 자유를 위한 투쟁과 한계에 직면한 인간의 숭고한 도덕적 승리를 그렸다.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JohannWolfgangvonGoethe,1749∼1832)
1749년8월28일독일마인강변의프랑크푸르트에서태어났다.부친요한카스파르(JohannKaspar)괴테는대학에서법학을공부하고황실고문관이라는명예직을가진부유한시민으로합리적이고이지적인성격이었다.프랑크푸르트시장의딸인어머니카타리나엘리자베트(KatharinaElisabeth)는라틴계특유의풍부한감정과활달하고명랑한성격의여성으로어린아들에게동화를들려주고인형극을접하게하여아들의예술감각을일깨워주었다.
괴테는1765년10월부친뜻에따라라이프치히대학에서법학공부를시작한다.1771년8월법학석사학위시험을치른뒤고향으로돌아간다.고향에서변호사로일을시작하지만본업보다는문학에더힘을기울인다.이시기〈무쇠손괴츠폰베를리힝겐〉(1773)을발표한다.이후3년은괴테일생에서가장풍성한결실의기간이다.《젊은베르터의슬픔(DieLeidendesjungenWerther)》(1744)도이때발표된다.
1776년괴테는추밀원고문관에임명되는것을시작으로10년간여러분야의행정업무를담당한다.1782년에재무상이되는한편신성로마제국황제요제프2세로부터귀족작위도받는다.이시기바이마르궁정의여관샤로테폰슈타인부인과의정신적교류영향으로질풍노도기의과도한격정에서벗어나조화와중용을지향함으로써좀더원숙한문학세계로들어선다.그밖에괴테는지질학,광물학,해부학,식물학등자연과학연구에도몰두한다.1786년9월3일괴테는아무에게도알리지않고바이마르를떠나이탈리아로향한다.이탈리아에서고대그리스와로마의예술을접한괴테는이성과감성을조화시키고중용을지키며교양을갖춘원숙한인간상을절제된언어와짜임새있는형식으로표현하려는고전주의문학관을확립한다.이탈리아에서돌아온후별성과없이여러해를지내던괴테는10년연하의실러와아름다운우정관계를맺는다.
1828년카를아우구스트대공의사망과2년뒤아들의죽음으로최대시련을맞은괴테는미완성작품에매달림으로써그시련을극복하려고한다.〈파우스트〉는그때까지인간정신이이룩한모든것과예언적으로이후에창조될많은것을담고있는방대한스케일,다양한운율,풍부한상징등으로독일문학뿐만아니라세계문학에서도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는대작이다.인간의한평생이라할수있는60년이란긴세월동안그의마음에서떠나지않았던〈파우스트〉의완성과함께괴테의일생도종결된다.괴테는1832년3월22일향년83세로눈을감는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대해
지은이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괴테는고트프리트폰베를리힝겐(1480년경∼1562년)이라는기사의자서전을읽고그를“가장고결한독일인중하나”(잘츠만에게쓴1771년11월28일자편지)라고생각했다.괴테는그에대한열광을바탕으로작품을구상해1771년초고를완성했다.이후개작에가까운수정을거쳐1773년에익명으로〈무쇠손괴츠폰베를리힝겐〉을출간한다.《젊은베르터의슬픔》보다1년앞선작품이니괴테가발표한최초의대작이라할수있다.
18세기계몽주의를이끌었던레싱을비롯한작가들은제대로평가받지못한역사속인물들을소재로작품을써서궁극적으로는그인물의명예회복을도모했다.괴테는수많은역사속인물가운데베를리힝겐을명예회복의대상으로택해자유를추구하는인간의의지가인간자체와함께필연적인역사의흐름에의해분쇄되어가는모습을그린다.
괴츠는드라마첫장면부터마지막장면까지정직한사람,기사,자율적으로자기삶을꾸리는위대한인물로묘사된다.처음등장해숨을거둘때까지괴테가일관되게부르짖는것은한마디로‘자유’다.
괴테는괴츠를자유와정직을지향하는최후의,유일한기사로묘사했다.그래서괴츠의운명은처음부터몰락하기로예견되어있었던것인지모른다.괴츠의상대는혼란하고무질서한시대,사회이기때문이다.이막강한상대를꺾고승리할재간이괴츠에겐없다.괴테는주인공의이런운명을셰익스피어비극의핵심으로간파하고있었다.
“그의드라마들은모두(…)우리자아의본질적인것,우리의지가요구하는자유가전체의필연적인진행과충돌하는비밀스런점을중심으로돈다.”-〈셰익스피어기념일에부쳐〉중에서
괴츠에게다가올새로운시대는타락의시대다.
“앞으로거짓의시대가올거야.거짓이자유를얻어판을칠걸세.비열한놈들이권모술수로세상을다스리고고결한사람들은그놈들의덫에걸려들겠지.”-〈괴츠폰베를리힝겐〉276쪽에서
괴테가바라보는18세기독일도그랬다.16세기엄혹한신분사회에서도자유를추구했던옛기사괴츠는18세기청년괴테에게자유의가치를새로일깨워준다.대세에맞서꿋꿋하게자유와정의를추구하는기사괴츠의이야기에는시공을초월하는감동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