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꽃이 핀다 10 (둥근 아시아의 비전)

오랑캐꽃이 핀다 10 (둥근 아시아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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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권은 화성외국인센터 한윤수 소장이 기록한 895편의 외국인 노동자 상담 사례이고 10권은 이에 대한 해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이 책은 그들을 제대로 알기 위한 리얼한 생활 현장 이야기이고 삶에 관한 생생하고 진실한 최초의 기록이다. 외국인 200만 시대! 한국 사람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서 경제의 근간을 떠받치는 그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동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는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농어업에서도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 없이 지탱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그들 삶에 관한 기록이 우리에겐 없다.
저자

홍윤기

서울대학교인문대학(1975∼1985)과동대학원(1985∼1987)에서철학을전공하고,베를린자유대학에서최고우등점(summacumlaude)으로철학박사를취득(1995)했다.유학중독일통일후유럽현지를현장으로≪한겨레≫통신원으로활동했다.귀국후1999년부터2022년까지동국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서울시·성남시·경기도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장을역임했다.철학을비롯한인문학,사회과학등에서다수의논문과저서와역서들이있다.
대학재학중신림겨레터야학4대학장(1976∼1977)으로있으면서작문수업을통해노동청소년들의글을모았다.이수업을이어받은같은야학의김융희강학이더많은글을모아당시출판사‘청년사’를운영하던한윤수대표를찾아갔고,한대표의권고로전국야학에서더많은글을수집해한윤수대표가엮은≪비바람속에피어난꽃≫(1980)이출간되었다.
박정희와전두환의유신군부독재체제아래에서1977∼1984년에걸쳐2년여수감,5년여상시사찰과감시를받는생활을했다.이런공동의시대체험을인연으로한윤수목사가60대들어자기삶의열정을쏟았던외국인노동자들을위한활동과삶의기록을엮고연구하게되었다.

목차

‘오랑캐꽃’꽃말의새결
‘오랑캐꽃’은,왜그리고어떻게,한윤수소장필생의문제가되었는가?
○꽃을피우기전에
○‘꽃’을피우다
○그자신의비바람을헤치면서도달한길
‘비바람속에피어난꽃’을‘오랑캐꽃’으로다시만나다
○5만년만의재회
○인간의도리
○대한민국의국격(國格)
○아시아의평화(平和)
‘우리안의오랑캐꽃들’과같이사는법
‘둥근아시아’의구상또는‘정의감’에바탕한‘민주주의적법치주의의식’과‘세계시민적휴머니즘’

부록:인터뷰
I.떼인돈받아주는목사…“밑바닥인생은30년전이나지금이나”/프레시안
II.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한윤수목사인터뷰/좋은교회

출판사 서평

이책은어떤책인가?
1~9권은화성외국인센터한윤수소장이기록한895편의외국인노동자상담사례이고10권은이에대한해설이다.
우리나라에서외국인노동자가가장많을뿐아니라(합법체류자만2만5000명)열악한노동환경으로도악명높은경기도화성시.이책은이곳에서외국인노동자들에게무료법률상담을해주고있는‘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소장한윤수목사가2008년부터2018년까지10년동안기록한상담사례이다.젊은시절출판사를운영하며논픽션과10대노동자들의글을모은운동권필독서를출간한이력을가지고있는그는외국인노동자들의상담사례를기록할의무감을느꼈다.월급떼인이야기,퇴직금못받은이야기,폭행당한이야기,산재이야기,부당해고이야기와같은불평등이야기뿐만아니라소소한생활이야기까지센터를거쳐간그들의이야기를몽땅기록했다.이는우리와더불어대한민국에서살아가는세계시민으로서외국인노동자들의삶에관한생생하고진실한최초의기록이다.‘화성외국인센터’는돈잘받아주고문제해결잘해준다고소문이나전국방방곡곡에서외국인노동자들이몰려들었다.한윤수소장은그들의가지가지이야기를매주두편이상인터넷언론≪프레시안≫과센터의블로그에연재했다.언젠가는이기록이유용하게쓰일날이오기를기다리며.그렇게모은글이무려895편이다.이를총9권에나누어실었고10권에는엮은이홍윤기교수의해설과한윤수소장이언론사와진행한인터뷰2편을수록했다.

이책을왜내는가?
외국인노동자들은우리에게어떤존재인가?긴시간동안우리는그들과산업현장에서동고동락했지만,부끄럽게도그들삶에관한기록이우리에겐없다.그들이어떻게느끼고,어떻게생각하며,어떻게행동하는지아무도모른다는것이말이되는가?하지만이게사실이다.한글배우기,컴퓨터학습,한국문화체험등관제행사에동원된그들의어색한미소뒤에는인간으로서의절실한욕구와좌절과희망과희로애락이숨어들끓고있다는것을알아야한다.그들을제대로알기위해서는우선리얼한생활현장이야기가필요하다.무엇보다도외국인노동자들이맞닥뜨린상황부터알고,그들이이상황을어떻게풀어나가고있는지이해해야한다.그리고그생활이야기의양이많아야한다.그런다음에사회·문화·인류학적인고찰이필요하다.

왜‘오랑캐꽃’인가?
외국인노동자들!3D업종등에서일할사람이없기에,한국쪽에서절실히필요해서불렀으면서도,“너희들나라에가만히엎드려있지,한국에왜왔냐?”라는식으로불청객취급을당한다.
“걔네들은돈좀더받기위하여뭐든지한다니까!”하는식의모멸어린시선을받는다.
“도무지보고배운것이없어질서를지키지않는다고!”하는식의근거없는모함에시달린다.
의식있는소수를제외한많은한국대중에게영락없이오랑캐취급을당하는외국인노동자들.하지만삶의속내를알고보면오랑캐꽃처럼어여쁘기에이제목을붙였다.

외국인노동자들은누구인가?
외국인200만시대의주역,외국인노동자들!한국사람들이기피하는3D업종에서경제의근간을떠받치고,저출산고령화시대에접어들면서노동인력부족을겪고있는한국사회는산업현장뿐만아니라농어업에서도이제외국인노동자들없이지탱하기어렵게되었다.1990년대초산업기술연수생제도를시작으로외국인노동자들이들어오기시작했고,2003년고용허가제를도입하면서이들을정식근로자로인정하고노동법도적용했다.2023년은고용허가제도입20년이되는해다.그간수많은외국인노동자들이한국을거쳐갔고경제발전에일익을담당했다.그러나아직도그들에대한처우는열악하기짝이없고,근래4년간외국인노동자들의임금체불금액은매년1000억원이넘는다.

외국인노동자들을왜쓸까?
첫번째이유는일할사람이없기때문이다.특히3D업종에서그렇다.한국인은돈을많이준다해도더럽고위험하고어려운직종에서좀처럼일하려고하지않는다.
예를들어보자.화학약품공장에한번간적이있다.똥냄새비슷한구린냄새가심하게났다.숨쉬기힘들어단5분도못견딜것같았다.그래서인지일하는사람은모두외국인이고사장님만한국인이었다.그러나그사장도지게차를몰고있었다.지게차를몰한국인운전기사를구하지못했기때문이다.이런공장이전국적으로한두군데가아니다.수천개,수만개이다.그러니외국인을쓸수밖에없다.
두번째이유는외국인노동자는한국인노동자에비해서장점이많기때문이다.어떤덕트공장에갔을때인사담당이사가이런말을했다.
“외국인을왜쓰는지아세요?”
“모르죠.”
“한마디로‘돈말결’이죠.외국인은돈적게줘도되고,말(불평)이없고,결근이없기때문이죠.”
이런형편인데도외국인은돈을떼이고폭행당하고성추행당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왜그럴까?한국의외국인고용제도가무척후지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