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큰글자책)

향연(큰글자책)

$26.00
Description
플라톤의 철학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아가톤이 비극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해 함께(sym) 먹고 마시는(posium) 만찬장에서 참석자들이 각기 사랑의 신 에로스(Eros)를 찬미한 것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대화편이다. 진·선·미의 인간이 인간다움을 깨닫고 실현할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국가≫와 더불어 가장 탁월한
저자

플라톤

플라톤은아테네의귀족으로태어나,당시의관례대로정치가가되려했으나,20세에소크라테스를만나철학을공부하기시작했다.27세에스승이부당한재판의결과사형을당한후정치적탄압을피해여러나라를여행하며피타고라스학파의영향도받았다.시라큐스에서정치개혁에관여했지만음모에빠져노예로팔려가다친지의도움으로해방된후,‘아카데미아학원’을세워정치가아닌청년교육을통해진정한공동체의이상을실현하고자했다.
약30여편의‘대화편’과몇권의편지를남겼는데,이책이외에≪소크라테스의변론≫,≪크리톤≫,≪메논≫(Menon),≪파이돈≫(Phaidon),≪국가≫(Politeia),≪소피스테스≫(Sophistes),≪티마이오스≫(Timaios),≪법률≫(Nomoi)등이있다.
이‘대화편’들은진리를스스로깨닫게만들었던스승소크라테스의산파술을생생한대화체의형태로재현해냈을뿐만아니라,다양한신화와상징그리고풍부한비유를담고있어그자체만으로도아름답고웅장한문학작품으로평가된다.더구나그는이데아(idea)에대한탐구를통해가능한한영혼을훌륭한상태로만드는것이삶의진정한목적이자보람된행복이라며영혼의완성을역설한소크라테스의새로운도덕을개인의차원에서지성이지배하고정의가구현되는국가와자연의차원으로확장해,진리에대한사랑즉철학을통해현실을개혁하고새로운삶을창출하는이상적관념론(Idealism)을제시한선구자이다.이러한평가는화이트헤드(A.N.Whitehead)가“서양철학은플라톤에대한[각시대의]각주(脚註)”라고말하듯이,또한서양사상의전통이었던대수학적평면적사고와는근본적으로다른그의기하학적입체적사고에대해하이젠베르크(W.Heisenberg)나첨단유전공학자들이매우경탄하듯이,서양의모든학문과문화전반에걸쳐결정적영향을지금도강력하게행사하고있는거대한산맥이다.

목차

만찬장으로가는길
만찬이열림
신화,시,관습,의술을통해에로스를찬미함
에로스의본성과업적을찬미함
에로스를찬미하는방식에대한비판적검토
에로스에대한디오티마의암시
소크라테스의인간됨됨이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에로스는모든생명체가자신을보존하고종족을번성시키려는욕구이자,참된것[眞],훌륭한것[善],아름다운것[美]을통해자신을확대하고행복을추구하는인간의모든행위를만들어내는직접적충동이며,근원적추진력이다.따라서에로스는유한한인간이아직갖지못한것을항상욕구하고사랑하며이를위해모든것을희생할수있는마음이며,인간에게무한한가능성을끊임없이열어주는창조적생명력이다.
그러나에로스자체는맹목적충동일뿐이며,지성(nous)에의해올바른목표가제시되어야한다.이렇게지성이에로스에게제시하는목표가곧이데아이며이상(Ideal)이다.이데아는그자체로자발적으로만들어지는것이아니라,에로스의충동에의해비로소찾아지게되는것이기때문이다.따라서이데아가없는에로스는맹목적광기(狂氣)에불과하고,에로스가없는이데아는공허한화석(化石)에지나지않는다.즉이데아는가령동전의일정한가치를나타내는앞면이라면,에로스는그동전이결코위폐가아님을입증해주는뒷면과같다.결국플라톤철학의창조적열정을대변하는에로스를전제하지않고는그의철학을올바로이해할수없을뿐만아니라그실천적의미를전혀파악할수조차없다.
그리스도교는사랑을,불교는이사랑의조금다른표현이라할수있는자비(慈悲)를실천하라고부단히역설해왔지만,오히려우리의삶과현실은이에비례해이위대한가르침으로부터더멀어져만가고있다.‘왜이렇게되었고,어떻게해야만하는가?’혹시이러한물음을해결할실마리를가장이론적인,따라서가장근원적인철학적문제로부터찾으려한다면,플라톤의철학즉그의≪향연≫을결코외면할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