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퀴어(큰글자책)

우리 집 퀴어(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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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퀴어와 그 가족이 벽장문을 열어젖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부모들에게 자녀의 커밍아웃은 큰 균열과 도전이다. 삶에 진실해지고자, 정상이란 범주 밖에 자신을 위치 짓기로 한 성소수자들은 자신과 부모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정상이라 말하는가? 이 질문을 받아안고 자신의 삶을 벼리며 새로운 ‘되기’가 이루어진다.
저자

이은지

서울대학교에서교육인류학을공부하며“성소수자부모의커밍아웃체험과그실존적의미에관한교육인류학적연구”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질적연구아카데미,The(R)이해’에서포스트휴머니즘에관해공부하고있으며,고양이요루를입양한이후비인간동물과의얽힘에서일어나는상호길들임과몸구성의의미를탐색중이다.

목차

들어가며
왜커밍아웃을하나요?
왜커밍아웃을연구하나요?
내가만난얼굴들 
장별소개

1부성소수자부모의커밍아웃체험
01자녀의커밍아웃
학습사건의시작:자녀를어떤존재로바라볼것인가 
형태:자녀-청소년-성소수자에대한낙인 
과정:자기부정과혐오를넘어서 
작용:언어와가능세계의발견 

02부모의커밍아웃
학습사건의확장:관계적주체이자책임적주체로 
형태:내부와외부의순환 
과정:정상가족이라는벽장에서나오기까지 
작용:자신-이웃-사회와의만남 

2부탈(脫)정상성에서시작하는교육적삶 
03가정에서의변화
소유에서존재로
존재론적문제:“나중”이라는유예를넘어서 
정상성의복수화:“평범함은내가만드는것”

04성소수자들의사회적부모-되기
추상에서구체로
불온한얼굴:“바이러스같은존재” 
구체적인얼굴:“나여기있어요.” 

05교육적존재-되기
자폐에서탈존으로 
삶의형식:“살아온방식들을조금씩걷어내는과정” 
존재물음:“왜살아야하는지,나답게사는게무엇인지”

3부커밍아웃선언:나ᐨ너ᐨ우리의가능세계 
06공간:시적환대의교육적의미 
당신의무지가아니라교육의무지입니다 
환대받는이에서환대하는이로

07시간: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차이의연기,결정을미루는시간 
자기형성,나의관점을만드는시간

08관계:구체적만남에서책임있는응답으로 
몸으로만난세계
너는네가되고,나는내가되는관계

나가며:커밍아웃선언을위하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녀의커밍아웃이후,성소수자의부모라는또한번의커밍아웃
사회가말하는‘정상성’의테두리안에서살아가던부모들은자녀의커밍아웃으로그경계를넘는다.그들이처한환경과관계는모두다르지만,자녀의커밍아웃으로세계관이뒤흔들렸다는점은같다.저자는그중에서도성소수자의부모됨을세상에자랑스럽게드러낸,또한번의커밍아웃을한이들을만난다.저자는커밍아웃을‘성소수자부모’라는범주를구성하는가장핵심적인체험으로보고,시기·장소·방식·상대·목적등을중심으로그형태와과정을살핀다.독특한점은커밍아웃체험을‘학습사건’의시작과확장으로조명한다는것이다.무엇이,어떻게,성소수자부모를이전과다른방법으로뻗어가게하는지드러내고자하는것이다.

“평범함이라는게얼마나유약해요…”관습을넘어복수의정상성으로
한국교육문화는가족문화와깊은공조관계에있으며,정상가족이데올로기는교육문화전반에큰영향을미친다.자녀의커밍아웃은그에직접적으로충돌한다.평범함,보편성,정상성에포섭되지않는자녀의존재를새로배우게된이들은전혀새로운부모-되기의여정에오른다.자녀가“평범하게살지못할까봐”염려하던이들은그평범함이얼마나깨지기쉬운것인지깨닫고,수없이많은차이를삭제하지않는단일한정상성이란없음을깨닫는다.이들의이야기는독자로하여금우리교육과사회가여태무엇을평범하다고말해왔는지,정상과비정상을어떻게구분했는지,특이성을어떻게위계화했는지돌아보게한다.

환대받는이에서환대하는이로,성소수자부모모임
성소수자부모모임은자녀의커밍아웃을‘받은’이들이학습과변화를이어갈수있도록돕는중요한공동체다.회피,부정,고독의시간을보내다모임을찾은부모들을반기는것은먼저그시간을경험한이들의환대다.환대란“말할수있는장소를제공”하는것이다.다양한목소리가그대로울리는환대의공간에서때로긴장과갈등이생기기도하지만,결국그안에서도모두의목소리를위한더나은조건을고민한다.여기서체화한감각은부모들이발딛은일상,일터,사회,세계로뻗어나가며공간의외연을넓힌다.저자는성소수자부모모임참여관찰과인터뷰로그감각에더가까이가려했다.내부자의감각으로포착하고그린장면을외부자의감각으로낯설게보고그사회적맥락과의미를짚어낸다.그전환속에서성소수자와그부모들의경험을보다깊게,넓게들여다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