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암 시선(큰글자책)

예암 시선(큰글자책)

$38.00
Description
18세기의 진주 학자 예암(豫菴) 하우현(河友賢)의 시 77제 128수를 소개한다. 남명학을 계승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학업 성취를 보였는데, 어느 날 문득 크게 깨달아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학문에 몰두해 치지(致知)를 학문의 요체로 삼고 이를 위해 항상 마음속에 경(敬)을 간직하고자 했다. 그의 시를 통해 당시 지역 고전 지식인이 갖고 있던 학업의 의미와 고뇌, 젊은 지식인의 삶의 방향을 반추할 수 있다.
저자

하우현

예암(豫菴)하우현(河友賢,1768∼1799)은진주사곡마을에서태어났다.본관은진양(晉陽),자는강중(康仲),호는예암(豫菴)이다.수곡면사곡마을에진양하씨터전을처음잡았던석계(石溪)하세희(河世熙)의현손이다.하우현의학통은남명학을계승하며가학으로이어진다.그계보를간략히정리하면,하항(河沆,1538∼1590),하수일(河受一,1553∼1612),하세희(河世熙,1647∼1686),하세응(河世應,1671∼1727),하필청(河必淸,1701∼1758)등을거쳐하우현에이르고,이후하봉운(河鳳運,1790∼1843)하협운(河夾運,1829∼1906)하재문(河載文,1830∼1894)하겸진(河謙鎭,1870∼1946)까지이른다.평생벼슬하지않고학문과후학양성에몰두하다만31세의나이로사망했다.

목차

봄날걸어서연못으로나왔다가흥이일어곧장시를짓다
한능일이찾아줌에고마워서
사촌동생사중이한중으로책읽으러가는것을떠나보내며
추석,달을마주하면서
가을밤,속마음을노래하다2수
봄날한가로이지내며일을쓰다5수
《자성록》의뒤에쓰다
족숙사연의시에받들어화운하다6수
나를애도하며
우연히짓다
산거하며속마음을적다5수
나를경계하다
9월25일,남명(南冥)선생의사당에제사가내렸기에,그예식을보기위해다시덕산(德山)에갔다
제사가끝난뒤느낌이있어서
세심정에올라같이놀러온제공과수작하다3수
적벽을지나며
병든나를탄식하며
나이서른을탄식하는노래
후회2수
이신약을애도하며
봄을아쉬워하며
가을더위
비로소시원함이
단구로가던중에시를짓다
대각동으로이주한성경묵이찾아와서
유백삼이보내준시에받들어화운하다2수
유잠가를통곡하다2수
양여일의〈송석재〉시에차운하다4수
금호강을건너다
유잠가의고택을찾다
봄날고향집을그리워하며
정취사에서김천유와삼가헤어지며4수
유상동.정명도의운을쓰다2수병서
봄빛
한밤에앉아서
삼월초하루
이도경에게주며헤어지다
신승지에게삼가드리다
무제2수
정취사와헤어지며
다시율시한수로속마음을보이다
이사한뒤에읊다
저녁흥취
육방옹의〈복거〉시를읽다가문득그운에차운하다2수
오래된병
유거2수
병중에의원송경룡에게화답하다2수
임장의만사
구암서원대관대에서감회가있어2수
가을날,우연히시를지어애오라지나를위로하다
친구에게차운하다2수
환아정오덕계선생의시에차운하다
봄날저녁
8월14일,꿈에유잠가(柳潛可)의편지를받았는데,다시잠가도보였네
심운암에서묵고장차삼산으로갈것이라,한문칙과성경묵에게고마워하다
세심정에서양이겸의시에차운하다3수
청암혈암.이생의시에차운하다
다시짓다2수
허장을추모하며
한가로운가운데마음대로읊다5수
정장을추모하며
졸다일어나빗소리듣다
때맞추어내린비
봄날혼자지내다2수
이장백회가호계로가는것을보내며이별하는마음을써주다
여러공과같이묵방사에서놀다가헤어지게되니감회가있다
악옹허장이찾아주심에삼가고마워하며
악옹과삼가헤어지며
처사소춘암의시를읽고느낌이있어서
비오는가운데매화꽃을보며느낌이있어
장맛비탄식
이현경이대각서원에서글을읽다가때때로달빛아래찾아왔다.그뜻이느꺼울만했다.그가돌아간뒤에이시를지어서내뜻을부친다
이현경에게답하다2수
글을보며느낌이있어
노이극을추모하며
족숙하징보를추모하며
가을날의잡영11수

해설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지만지한국문학의〈지역고전학총서〉는서울지역의주요문인에가려소외되었던빛나는지역학자의고전을발굴번역합니다.‘중심’과‘주변’이라는권력에서벗어나모든지역의문화자산이동등한대우를받을수있도록합니다.지역학문발전에이바지한지역지식인들의치열한삶과그성과를통해새로운지식지도를만들어나갑니다.

예암(豫菴)하우현(河友賢,1768∼1799)은진주사곡마을에서태어났다.본관은진양(晉陽),자는강중(康仲),호는예암(豫菴)이다.수곡면사곡마을에진양하씨터전을처음잡았던석계(石溪)하세희(河世熙)의현손이다.하우현의학통은남명학을계승하며가학으로이어진다.그계보는하항(河沆,1538∼1590)에서시작해하겸진(河謙鎭,1870∼1946)까지이른다.《예암집(豫菴集)》은하우현의시와산문을엮어1902년에현손하영수가편집간행한시문집이다.문집의내용은5권2책목판본이며,권1은78제129수,권2는소(疏)1편,서(書)13편,서(序)2편,기(記)2편,권3은잡저(雜著)11편,권4는잡저1편,제문(祭文)2편,애사2편,상량문1편,권5는부록으로행장,묘표,묘지등으로구성되어있다.《예암시집》은문집에수록된작품중하우현의시77제128수를수록했다.당시지역고전지식인이갖고있던학업의의미와고뇌,젊은지식인의삶의방향을반추할수있는자료다.

하우현은8세에소학을시작으로10세때《논어》《맹자》의대의에통달했으며,학교에들어서면서부터당시동학들이다들그에게상대가되지않는다고자인했다.하우현은과거를위해공부하다가문득“천지사이에나서성현의공부를하지않는다면곧천지와서로나란하게화육(化育)에참여할수는없을것이리라.나는이제오늘용력할곳을찾았다”라고말한뒤,발분해과거공부는그만두고먹을것도잊은채성리학책을가져다가읽었다고한다.그리하여그는정주학자들의공부방법을따라하면서,치지(致知)를학문의요체로삼고이를위해항상마음속에경(敬)을간직하고자했다.

그는성현이든자신이든인성은다르지않지만기질의차이로우매함과명철함이나뉘게되므로지속적성찰을통해성현의경지를확보해야한다고여겼다.그는자신을사(士)로의식하면서학문과뜻을곧추세우려고노력했고,특히친구들과의도학적교유를통해서고적한자존감을다져나갔다.또한이를바탕으로도학에대한지속적인경서학습을수행했다.그결과《중용》의경(敬)에근원을둔것으로보이는지경(持敬)을자신의삶의태도로갖추었다.《예암시집》에따르면,하우현은경학을통한세속적욕망을추구하지않았으며,경학자체를위한공부도또한추구하지않았다.그에게경학은자신의삶을벼리는기준이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