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큰글자책)

중용(큰글자책)

$30.00
Description
《중용》은 유교 경전 중에서도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하늘, 땅, 인간 모든 것을 간결하지만 심오한 시적 비유나 상징을 통해 제시하는데. 인간의 본성을 논하는 것에서 출발해 우주 삼라만상을 논하다가, 종국에는 다시 하나의 이치로 수렴된다. 《중용》에 대한 이해 없이, 동아시아 전통 사상을 심도 있게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중용》 33장의 내용에 의거해서 각 장의 소제목을 붙여 중용이 무엇에 관한 책인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중용》과 《대학》을 연결 지어 분석한 ‘신유학의 인성론·우주론에 대한 고찰’과 《중용》의 불교적 독법을 다룬 ‘《중용》 독법: 《중용직지(中庸直指)》 및 양명학과의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두 편의 글을 부록으로 실었다.
저자

자사

(子思)

자사(子思)는공자의손자이며공자의학풍을이어받은증자(曾子)의제자로,성씨는공(孔)이고,이름은급(伋)이다.기원전5세기경의인물로추정되며,《중용》의저자로알려져있다.이러한가설을주장하는대표적인물이사마천(司馬遷)인데,이에반해학계의일반적인통설은자사의집필내용을토대로,후대에제자들이《중용》을편집한것으로보는관점이우세하다.

목차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제1장.나는누구인가
제2장.군자와소인
제3장.중용을행함이왜어렵나
제4장.사람은왜음식맛을알지못하나
제5장.도는왜행해지지않나
제6장.바다는어떻게대해(大海)가되나
제7장.지혜로운자(知者)의함정
제8장.사공이많으면배가산으로올라가다
제9장.어렵지만쉬운것과쉽지만어려운것
제10장.무엇이강함인가
제11장.진리는가장평범한것이다
제12장.솔개하늘로오르고물고기연못에서펄떡이다
제13장.서구황금률의중용적재해석
제14장.내속의진리와내바깥의진리
제15장.천리길도한걸음부터
제16장.귀신이란
제17장.부와명예에대한유교의관점
제18장.예법의원칙을논하다
제19장.예법에통하면치국(治國)은여반장(如反掌)이다
제20장.인사(人事)의맥락에서중용의원리를논하다
제21장.천도(天道)와인도(人道)의합일
제22장.인간은어디까지도달할수있는가
제23장.누구나성인이될수있다
제24장.하늘의이치는한치도어긋남이없다
제25장.자리(自利)와이타(利他)는둘이아니다
제26장.천지의원리는창조이며진화이다
제27장.중용의입인(立人)사상
제28장.유교는어떻게국가이데올로기가될수있었나
제29장.유교와실용이성
제30장.돈화(敦化)의유래
제31장.유교의이상사회
제32장.절대하나에도달하여하늘과하나되다
제33장.만수(萬水)가바다로돌아가다

부록
신유학의인성론·우주론에대한고찰
《중용》독법:《중용직지(中庸直指)》및양명학과의비교를중심으로

이책번역을위해참고한문헌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비유와상징을통한동아시아전통사상의핵심
《중용》은공자의손자인자사(子思)가저술한책으로알려져있다.원래는《예기(禮記)》제31편으로전해져왔으나,남송시대성리학자들에의해사서(四書)에편입되었다.유교경전중에서도난해하기로정평이나있는이책은내용은하늘,땅,인간모든것을간결하지만심오한시적비유나상징을통해제시하고있다.이책의구성체제는,인간의본성을논하는것에서출발해우주삼라만상을논하다가,종국에는다시하나의이치로수렴된다.《중용》에대한이해없이,동아시아전통사상을심도있게논하는것은불가능하다.

《중용》본서는총33장으로구성돼있고,하늘ᐨ땅ᐨ인간간의형이상적관계를논한다.모두33장으로되어있지만,핵심적인내용은1장이모두담아내고있으며,마지막장에서1장의종지를거듭밝히고강조한다.책전체의구조가일리(一理)에서만수(萬殊)로갈라졌다가다시하나의이치로수렴되는형식을취하는것이다.
《중용》이말하는인간은완성된명사형으로서의개념이아니라,‘인간이되어가는과정’을의미하는것이다.이로인해중용의실천이절실해진다.1장후반부의‘미발지중’과‘이발지화’는드러남과감춰짐의관점에서이해하는것이적절할것이다.즉안으로감춰진미발의중은,겉으로드러난이발지화를통해스스로를드러낸다.결론적으로《중용》이말하는진리는‘나’로부터너무가까이있어,그것을알수없다.이를존재론적관점에서재약호화하자면,중용사상의핵심은내가누구인지를깨닫는것이다.
-1장해설중에서

이제《중용》이막바지에이르면서그내용이점점더정밀해진다.성인은문을나서지않아도모든것을안다.이를뒤집어말하면,세상밖으로나와서눈으로직접보고아는자는자기가본것만을알수있을뿐이다.반면참으로아는자는자기의본성을깨치고,이를통해이치를터득한성인이다.그로인해그는집밖을한발짝도나간적이없지만,알지못함이없다.‘독공이천하평(篤恭而天下平)’을체·용적관점에서보자면,전자가체가될것이요,후자는용이다.
《중용》의결론부에는다시《대학》이등장한다.전자의핵심이성(誠)이라면,후자의핵심은명(明)이다.내용적으로다소신비주의적색채가있으나,결론부의핵심은지극한덕의핵심이상대성[倫]이끊어진것임을밝히는것이다.즉터럭이비록미세한것이나,거기에는여전히크다ᐨ작다라는상대성이있다.그러나하늘의작용은‘소리도없고냄새도없으니’,그것이결국1장에서말한중(中)이며,성(性)이아니겠는가?흥미로운것은《중용》1장이성(性)→도(道)→교(敎)의논리로서술되었다면,33장은인사의도리를말하다가‘하늘[天]’의지극한도리로마감한다는것이다.달리말해전자는내적인것에서외적인것으로나아가고있는반면,후자는외적인것에서다시내적인것으로귀결된다.이를통해《중용》은군자의도리가결국‘은밀함’에자신을감추는것에있음을암시한다.물론여기서말하는은밀함이모든세간의상대성이끊어진절대의경지[본성(本性)자리]를암시하고있음은명약관화하다.
-33장해설중에서

《중용》새롭게읽기
이책은한글세대들이읽어도쉽게이해할수있도록고어투직역투를지양하고현대식표현을사용했다.중용사상에대한심도있는이해를토대로한문의자구에만치우치지않고원문에담긴내용을옮기고자했다.불교인식론,주역적사유논리,동서양비교사상및문화연구에매진한역자였기에자구해석에만매몰된번역을벗어날수있었다.
또이책에서는《중용》을새로이해석한글두편을곁텍스트로실었다.하나는《중용》과《대학》을연결지어분석한‘신유학의인성론·우주론에대한고찰’이다.《대학》과《중용》은표리관계를이루고있는책이라,《중용》의이해를위해서는양자의상호관계성을파악하는것이필요하다.‘《중용》독법:《중용직지(中庸直指)》및양명학과의비교를중심으로’는《중용》에대한불교적관점의대표적인해석을소개하는글이다.《중용》을유교적시각에서만독해해온기존관점을보완할수있는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