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라투르(큰글자책)

브뤼노 라투르(큰글자책)

$25.00
Description
브뤼노 라투르는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신학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학자다. 과학기술을 연구해 세계가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수많은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정초했다. 이 통찰을 사회학에 적용해 근대의 다양한 ‘존재양식’을 탐구하고 자연/사회, 비인간/인간 이분법의 모순을 파헤쳤다. 가이아 이론을 재해석해 새로운 정치생태학을 정립했으며 현대에 걸맞게 종교를 혁신하는 ‘지구정치신학’을 제안했다. 이 책은 우리 시대 학문에 전환기를 마련한 라투르의 사상을 열 가지 키워드로 조망한다. 인류세의 기후 위기에 적절히 대처할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김환석

국민대학교사회학과명예교수다.서울대학교사회학과학부과정과석사과정을졸업했고런던대학교임페리얼칼리지에서과학기술사회학으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과학기술학회회장,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유네스코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위원,한국이론사회학회회장을지냈다.과학기술사회학과신유물론이주된연구분야다.≪과학사회학의쟁점≫(2006)과≪코로나팬데믹과문명의전환≫(2024)을썼다.공저로는≪한국의과학자사회≫(2010),≪생명정치의사회과학≫(2014),≪포스트휴머니즘과문명의전환≫(2017),≪21세기사상의최전선≫(2020),≪신유물론:몸과물질의행위성≫(2022)등이있다.

목차

탈인간중심적문명화의길을제시한하이브리드학자

01비환원
02행위자-연결망
03근대적헌법
04코스모폴리틱스
05결합의사회학
06존재양식의인류학
07가이아정치생태학
08생산대생성
09생태계급
10지구정치신학

출판사 서평

라투르,세계의‘잡종들’에목소리를되돌려주다
인간과비인간의뒤얽힘을통찰한하이브리드학자

인류세에이르러기후는더이상우리‘외부’에있지않다.인간활동이기후를변화시키고,그에대한지구의폭력적반작용이삶의모든영역에침투한다.그러나지금까지굳건한근대적제도들은이위기에제대로대처하지못한다.인간과비인간,사회와자연을엄격히구분하면서우리가끊임없이만들어내는이들간‘하이브리드’를인정하지않기때문이다.브뤼노라투르는인류세의생태위기를극복하려면인간과비인간의뒤얽힘을직시해야한다고말한다.하이브리드들을온당하게자리매김할수있는새로운존재론과행위원칙을제시하며‘생태적문명’으로나아가야한다고역설한다.
라투르사유의출발점은과학기술학이다.오랜기간실험실을세밀하게관찰해과학지식의생산과정에서비인간이담당하는역할을조명했다.라투르는이인류학적연구로세계가인간과비인간존재들의수많은결합으로이루어짐을발견했고,그러한통찰은‘행위자-연결망이론(Actor-NetworkTheory,ANT)’으로이어졌다.나아가ANT를사회학에적용해‘사회적인것’이라는기존범주의허구성을폭로했으며,자연과학에서제기된가이아이론을재해석해새로운정치생태학을주창했다.이를바탕으로라투르는과학,기술,법,종교,정치등근대성을이루는여러‘존재양식’을폭넓게아우른다.
이책은다양한분야에서활발히인용되며우리시대학문에거대한영향을미친라투르의사상을열가지키워드로조망한다.모든저작저변에흐르는‘비환원’의원리란무엇인지,‘코스모폴리틱스’는어떠한정치적기획인지,‘지구정치신학’은우리에게어떠한통찰을제공하는지등을상세히살필수있다.수많은연결망들로이루어진이세계의진정한현실을이해하고탈인간중심적문명을이룩할방법을찾을수있다.

브뤼노라투르(BrunoLatour,1947∼2022)
과학기술을주제로철학과인류학,사회학을넘나드는학제적연구를선도했던프랑스학자다.그가대표하는‘행위자-연결망이론’은과학기술학에서출발했지만오늘날인문사회과학전반에걸쳐큰영향을미치고있다.특히≪우리는결코근대적이었던적이없다≫(1991/1993)와≪존재양식의탐구≫(2012/2013)는근대성에대한새로운이론을제시해크게주목받았다.생애후기에는인류세의기후위기에대한연구에집중해가이아이론을재해석한정치생태학저서인≪가이아를마주보기≫(2015/2017),≪지구로내려오기≫(2017/2018),≪생태계급의출현≫(2022)등을발표했다.자신의학문을예술전시회와연극공연에도연결했으며,백남준국제예술상(2010),홀버그상(2013),교토상(2021)을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