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 (인지과학의 기원 또는 사이버네틱스)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 (인지과학의 기원 또는 사이버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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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는 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집대성한 프랑스의 정치경제학자 장피에르 뒤피의 책 ≪인지과학의 기원에 대하여(Aux origines des sciences cognitives)≫(1994)의 완역본이다. 뒤피는 ‘마음을 기계로 만들고자 한 최초의 과학’인 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사이버네틱스가 오늘날 인공지능을 탄생시킨 인지과학의 기원임을 주장한다. 이 책에 담긴 사이버네틱스의 역사, 그리고 옮긴이의 풍부한 해설은 ‘인간의 진보를 위해 인간을 격하하는’ 인지과학의 모순적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저자

장피에르뒤피

프랑스의정치사상가.에콜폴리테크니크와스탠퍼드대학교교수를지냈다.1941년프랑스에서태어났다.에콜폴리테크니크에서광산학을전공했으나,철학과사회과학에관심이높아일찍부터다양한분야의학자들과교류했다.1976년이반일리치가주도한학자들의모임에서하인츠폰푀르스터와운명적인만남을가지고,1982년에는에콜폴리테크니크에CREA(응용인식론연구센터)를설립했다.CREA에서뒤피는프란시스코바렐라,앙리아틀랑과함께생명,마음,사회를자기조직화와복잡계원리로설명하는연구에매진했다.그의주된관심은자기조직하는복잡한사회체계에인간주체의자리를마련하는것이었다.오랜탐색끝에,유물론적관점으로는인간주체성의문제를해결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고스스로이원론자임을선언한다.그의친구바렐라와달리오랫동안무명이었던뒤피는《계몽적파국주의를위하여:불가능이확실할때》(2002)를출간한후세간의주목을받기시작했고,코로나19팬데믹상황에서21세기에가장필요한사상가로부상했다.최근유명세에힘입어국내에도그의책《경제와미래》,《파국이나삶이냐》가번역소개되었다.

목차

옮긴이서문
지은이서문(2000년영어판)
지은이서문(2009년MIT판)

서장스스로를기계로만든마음
안내의글−기계가된마음의영토
사이버네틱스신조
사이버네틱스와인지주의
인본주의에던지는질문
과학의역사대관념의역사

1장모형에의매혹
안내의글−진리에서모사로
모형의미덕
표상을조작하기
튜링기계
모사로서의앎

2장사랑받지못한부모
안내의글−지워진역사
새로운새과학(scienzanuova)?
인간을기계로만들기
뇌·마음·기계의서사극
매컬러의신경들
매컬러와피츠이후
연결주의대인지주의
폰노이만의기계

3장학제간협력의한계
안내의글−좋았던황금시절
메이시회의
논쟁하는사이버네티션들
마음의학제간통합
물리주의의유혹

4장철학과인지
안내의글−철학의미궁
인식론을자연화하기
지향성의장애
배신당한브렌타노
현상학과의빗나간조우
주체없는심리철학
매컬러대위너

5장정보에서복잡성으로
안내의글−혼돈의바다
정보의물리학
형식,우연,그리고의미사이
협동과인지
사이버네틱스전체성
시스템과자율성
복잡성:흐릿해진모형

6장실패의측면들
안내의글−심려의무게
복잡성에대해배우기
‘애슈비사례’또는형이상학으로의귀환
주체없는과정들
인간과학과의실패한조우

안내를마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간의마음을기계로만들고자한최초의과학,
사이버네틱스의역사를추적하다

“이책은사이버네틱스의역사에서현대인지과학의뿌리를발견하고,컴퓨터적세계관의한계에서인지과학을구해낼수있는과거의기회들을보여준다.”
캐서린헤일스(UCLA,《우리는어떻게포스트휴먼이되었는가》저자)

인지과학은인간의마음이나컴퓨터와같은지능적체계에서의정보처리방식을연구하는학문으로,오늘날인공지능탄생의지적배경이다.인지과학은인공지능의성공에힘입어스스로를마음을기계로만드는‘마음의과학’으로부르는데주저함이없다.21세기를지배중인이마음의과학은어떻게탄생한것일까?

프랑스의정치경제학자이자에콜폴리테크니크의응용인식론센터(CREA)의소장장피에르뒤피는인지과학의기원으로‘사이버네틱스’를지목한다.존폰노이만,노버트위너,워런매컬러등세기의천재들이모인‘메이시회의’에서탄생한사이버네틱스는인류가이룩한수학과과학의성과를집대성해‘정보’,‘피드백’,‘네트워크’,‘코드’등오늘날거의모든학문에서사용되는개념들을개발해냈다.사이버네틱스는이들개념을통해살아있는모든것,나아가‘마음’에기계의지위를부여하려했다.그러나뒤피에따르면사이버네틱스의야심찬시도는실패로귀결한다.사이버네틱스가인간의마음을연구해온기존학문들을충분히존중하지않았고,다른학문과만날기회를내던져버렸기때문이다.

뒤피는오늘날인지과학또한똑같은실수를반복하고있다고경고한다.‘인간의진보를위해인간을격하하는’인지과학은자신의지적기원인사이버네틱스의실패에서어떤교훈도길어올리지못하고있다.뒤피가이책에서1940~1950년대사이버네틱스의흥망성쇠를집대성하고,사이버네틱스와인지과학사이의잊힌연결고리를복원하려한이유다.

뒤피의책이처음출간된1994년으로부터약20년이지난지금,인지과학계의사정은달라졌다.따라서이번한국어판에서는독자들에게낯설사이버네틱스의역사를쉽게전달하고1994년과2023년사이의시대적간극을해소하기위해각장앞에옮긴이의해설‘안내의글’을실었다.‘안내의글’을통해처음뒤피의책이등장한배경과현재변화한인지과학계의흐름을쉽게이해할수있다.인지과학자배문정교수에따르면오늘날인지과학은뒤피가기록한사이버네틱스의실패한역사에서새롭게배우고나아가고있다.사이버네틱스라는잊힌역사를되돌아보는이책은인지과학뿐아니라인간의욕망으로질주하고있는모든현대의과학이되새겨야할교훈을제공한다.